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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잊지 마. 내 성이 장씨라는 걸 말이야. 너희들이 말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더러운 일이든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그 장씨 집안 말이야.”

그녀는 은행 카드로 그의 얼굴을 톡톡 두드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서 네 아빠한테 물어봐. 장씨 집안과 척을 질지 말지 말이야.”

“날 건드린 그 3명이 어떻게 됐는지 잊지 마.”

그녀가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내뱉었다.

그들은 하마터면 모두 잊어버릴 뻔했다.

이씨 가문은 이미 완전히 몰락했다. 이씨 가문 사모님은 예전 저질렀던 죄까지 밝혀져 얼마 지나지 않아 5년 판결을 받았다...

이미주에게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유씨 가문과 허씨 가문은 상황이 더더욱 심각하다. 모두 몇십억의 빚을 지고 흔적도 없이 도망쳐버렸다.

장소월의 그 말을 들은 순간, 많은 사람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모두 사업가의 자제들이기에 어떤 회사가 망해버렸는지, 누가 감옥에 갔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은 그들과 사업상 협력을 한 적이 있었기에 크고 작게 영향을 받았으니 모를 리가 없다.

장소월에게 짓궂게 굴던 학생이 다급히 태도를 바꾸었다.

“...우린 그저 장난을 쳤을 뿐이야. 진짜로 받아들이면 재미없지. 장소월, 우린 한때 같은 반 학생이었잖아. 화 풀어.”

어디에 가든 이런 사람들은 꼭 있다. 돈만 있으면 다른 사람의 머리 꼭대기에 앉을 수 있다고 여기는 그런 사람 말이다.

“장씨 집안 귀하신 따님이라고 그렇게 득의양양한 거야?”

서늘한 목소리가 인파 속에서 들려왔다. 장소월이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허철이 걸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한 발 뒤로 물러서며 그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언젠가 꼭 내 손으로 너희 장씨 집안을 무너뜨릴 거야!”

장해진은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다. 그 죄를 모두 묻는다면 사형 10번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 날이 오길 가장 기대하는 사람이 바로 그녀다.

장해진이 서울시의 암과도 같은 존재라면 허씨 집안은 장씨 가문과 대항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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