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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큰비가 내리던 날, 그녀는 4,5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였었다. 몸에 걸치고 있던 옷은 거의 모두 찢겨 새하얀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사진 속 얼굴은 영락없이 장소월이었다.

그녀는 이 사진이 어디에서 온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이제 학교 모든 학생들이 알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그녀가 강간을 당한 줄로 여겼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지나가던 학생이 바이러스라도 만난 듯 그녀를 멀리 피했다.

“어쩐지 학교를 3개월이나 나오지 않더라니... 더러워!”

장소월은 분노를 꾹 참으며 교실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결이 그녀를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에 들어가니 선생님들까지도 평소와 다른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단독 상담실.

한결이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지금 학교에 떠돌고 있는 얘기 너도 들었지? 나한테 설명해줄 거 있어?”

장소월은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 다 사실이야?”

“제가 이제 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고 한들 소용 있나요?”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법이다. 때문에 그 어떤 설명도 그들에겐 아무 소용도 없다.

한결은 한동안 침묵하고는 말했다.

“너 요즘 시끄러운 일들이 너무 많았어. 학교 윗선에서 이번 루머가 해결하기 전까지 널 휴학시키기로 결정했어. 올림피아드 팀 쪽은 고 선생님이 한 명을 더 모집할 거야. 이 결정에 반대 의견 있어?”

“없습니다.”

“그래. 그럼 부모님한테 연락해 데리러 오시라고 해.”

“괜찮습니다. 저 혼자 갈게요.”

장소월은 교실에 돌아와 짐을 챙겼다. 그녀는 시험지를 풀고 있는 학생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용히 행동했다.

오늘 인시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떠나갈 때, 모든 반들은 한창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1반 앞을 지나가니 1반 모든 학생들이 걸어 나왔다.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 계셨음에도 말이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얼른 자리에 돌아와 앉아!”

선생님의 호통에도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몇 명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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