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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분명 이곳이다.

서철용은 반지를 주워들었다. 장소월은 틀림없이 이곳에 있을 것이다. 아니면 6천억짜리 반지가 왜 여기에서 굴러다니겠는가.

서철용은 거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방을 뒤져 공구를 찾고는 소화기 버튼을 눌러 작동시켰다.

그때, 서철용의 귀에 비상구 복도 쪽 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열어보려 했지만 이미 단단히 잠겨 있었다.

지금은 거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다행히 일찍 도착했으니 망정이지 몇 분만 늦게 왔다면 불길을 잡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장소월은 틀림없이 이곳에 있다. 아니면... 악의를 가진 그 사람들이 장소월을 여기까지 유인하고 불까지 질렀을 리 없으니 말이다.

불길이 조금 잡히자 서철용은 수건으로 코를 막고 모든 방을 뒤져보았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서철용은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흡수해 정신이 흐릿해지고 몸이 휘청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계속해 찾아야만 했다.

“너 절대 다치게 안 해.”

‘난 이모한테 반드시 널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어.’

‘그토록 오랫동안 너한테 상처를 줬으니, 이번엔 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꼭 무사히 구해낼 거야...’

마지막으로 서철용은 엘리베이터 옆에서 쓰러졌다. 다행히 불길은 그의 몸에까지 번지지 않았다. 비상구를 통해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완전히 정신을 잃은 그에게 산소마스크를 끼워주고는 밖으로 구조해 나갔다.

“팀장님,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소월은 쓰러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힘으로 문을 두드렸다.

몇 분 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들은 완전히 혼미상태에 빠진 장소월을 구해냈다.

전연우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천추 산장을 나섰다.

송시아가 그를 잡았다.

“전연우 씨, 잘 생각해봐야 해요.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천신만고 끝에 따온 거란 말이에요. 지금 이렇게 가면 이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 거예요.”

전연우는 단호히 송시아의 손을 뿌리쳐버렸다.

김 대표가 물었다.

“송시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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