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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오후 3시, 소민아가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천추 산장에서 예식장 준비를 하고 있던 그녀는 송시아가 다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소민아는 차에서 내린 뒤 송시아의 병실로 향했다. 한 걸음만 더 일찍 들어갔다면 침대에서 날아오는 컵에 가격당했을 것이다. 병실 안에서 분노하는 송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다 꺼져버려! 쓰레기 같은 놈들. 아기 하나 못 지켜? 꺼지라고!”

아기? 송 부대표님이 임신했었나?’

그럼 누구 아이란 말인가?

소민아는 얼마 전 송시아가 왜 입원했었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직장 상사의 사적인 일이니 깊게 파고들 수가 없었다.

소민아는 문 앞에서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 헐렁한 옷을 자주 입고, 그녀에게 새콤한 맛의 블루베리를 사 오라고 시켰던 것이다.

소민아 역시 송 부대표님이 임신을 한 건 아닌지 의심했었다.

그 예측이 정말 맞을 줄이야.

절대 대표님의 아이일 리는 없다.

소월 언니를 목숨처럼 아끼는 대표님은 결코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월 언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면 왜 이토록 몸과 마음을 다해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하겠는가.

간호사가 의료품을 들고 급히 안에서 나왔다. 소민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고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 안으로 들어갔다.

소민아가 오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닥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송... 부대표님, 괜찮으신 거죠.”

소민아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겨우 말을 내뱉었다.

송시아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같이 분출했던 분노를 감추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놀랐어요?”

소민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부대표님. 얼굴... 다치셨어요? 무슨 일 있으셨던 거예요? 제가 신고해 드릴까요?”

송시아는 입가가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고 왼쪽 다리는 붕대에 감겨 걸려 있었다. 결코 가벼운 상황은 아니었다.

오른팔 소매 안으로 커다란 멍이 보이기도 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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