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01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전연우와 장소월의 결혼 소식...

간단히 손을 잡는 모습을 보고서도 인시윤의 눈동자엔 증오와 질투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수술을 집도하고 있던 외국인 의사가 말했다.

“아가씨, 긴장할 필요 없어요. 저흰 지금 얼굴에 남은 흉터를 치료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한테는 아주 작은 수술이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수술 뒤에 치료만 잘하면 본래 미모를 찾을 확률이 5, 60퍼센트는 돼요.”

입을 움직일 수 없는 인시윤은 그 말을 듣고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녀의 얼굴은 지금 완전히 망가진 상태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을 대면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큰 고통이 자신을 저며오든, 또 어떤 잔혹한 대가를 치르든 그녀는 반드시 본래의 얼굴을 찾고 싶었다.

그녀는 전연우와 제대로 된 결혼 생활을 해보지도 못했다.

장소월... 장소월이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그녀는 기필코 자신의 것이었던 전부를 다시 가져오리라 마음먹었다.

문밖 도우미가 집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차를 발견하고는 다급하게 위층으로 올라가 보고했다.

“사모님, 큰일 났어요. 저번에 왔던 그 사람... 사위분 같았어요. 그분이 사람들을 데리고 왔어요!”

인정아는 곧바로 도우미에게 따귀를 날렸다.

“닥쳐. 그놈은 이제 우리 인씨 집안 사위가 아니라 내 원수야. 여기나 잘 지치고 있어. 아무도 이 문을 열게 하면 안 돼.”

그 소리를 들은 인시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마취 때문에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몸이 격렬하게 떨려왔다.

“안... 안 돼. 이런 꼴을 보게 할 수는 없어.”

“아가씨, 움직이지 마세요. 지금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에요. 함부로 움직이면 지금까지 했던 게 모두 무너질 수도 있어요.”

인시윤의 거칠고 듣기 거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사람이 왔어요. 그 사람이 왔다고요. 그 사람에게 이런 모습 보이면 절대 안 돼요.”

“저 데리고 나가 주세요. 얼른요!”

“절대 안 됩니다. 기계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