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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서철용이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소월 씨, 전연우와 싸우기라도 했어요?”

그가 가볍게 농담 식으로 질문을 던졌다.

장소월은 그의 장난을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오늘 점심 전연우가 인정아의 전화를 받았어요. 지금은 밖에 나갔고요. 평소대로라면 전연우는 절대 비 오는 날에 나가지 않거든요. 또 나쁜 짓을 벌일 것 같은데 서 선생님이 미행해서 도대체 뭘 하는지 보고 저한테 알려줬으면 해서요.”

서철용은 병실에 누워 있는 사람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전연우가 어디에 갔는지 알아요? 소월 씨... 전연우가 뭘 하든, 난 설사 그곳에 있다고 해도 막을 수 없어요.”

장소월이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난 막을 수 있어요!”

장소월은 자신이 현재 전연우의 약점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가 뭘 하려는 것이든, 심지어 살인이라고 해도... 그녀는 그를 제지할 수 있다.

전연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제멋대로 일을 저지르지만, 항상 뒤처리가 깔끔해 조금의 단서도 남기지 않는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서 내려온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겨눠오는 복수의 칼날을 견뎌야 할 것이다.

장소월은 그가 계속 잘못된 길로 가게 놔둘 수 없었다.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이런 날씨에 나가는 건 분명 좋은 일 때문이 아니에요. 저번 비슷한 상황에서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 냄새 저한텐 아주 익숙해요. 예전 장해진과 함께 파티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이 뭘 피우는 걸 똑똑히 봤거든요. 그날 전연우의 냄새가 그 사람의 냄새와 똑같았어요.”

서철용이 단호히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전연우는 이미 그쪽에서 깨끗하게 손 뗐잖아요. 절대 그런 물건에 접촉했을 리가 없어요. 누가 무언가로 전연우를 협박한 게 아니라면요.”

서철용의 눈빛이 순간 번뜩였다.

“그래요. 알았어요. 내가 전연우 위치 찾아볼게요. 소식 있으면 소월 씨한테도 바로 연락하고요.”

“찾을 필요 없어요.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알아요.”

전연우가 그녀의 핸드폰에 GPS 기능을 설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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