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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노인은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돌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를 만났구나!”

말을 마친 노인은 바로 주먹을 휘둘렀다. 그 주먹에서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일반인의 공격과도 비슷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주먹이었지만 최서준이 느끼기에는 하늘을 뒤덮을 만큼 강한 힘이었다.

“나타나라!”

최서준이 온몸의 내공을 쥐어짜 종사 9단계의 내공을 뿜어냈다. 갇혀있던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은 너무도 거대해서 온몸이 땀으로 물들 지경이었다.

이 노인은 도대체 누구이길래 가벼운 신경전에도 이렇게 힘이 드는 건가.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최서준은 온몸의 힘을 다해서 주먹을 내뻗었다.

쿵.

커다란 폭발음이 최서준의 고막을 거세게 때렸다. 두 주먹이 맞닿자 최서준은 어느새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있었다. 입가에는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다. 한방으로 최서준을 다치게 만든다니.

하산한 이후로 최서준이 전면전에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내공 싸움에서 말이다.

최서준은 이 노인의 힘이 자기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윽고 검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최서준은 칠성용연검을 빼 들고 노인을 겨누며 물었다.

“검은 좋은 검인데, 네가 너무 약해서 아쉽구나.”

노인은 대답하지 않고 순식간에 최서준 앞으로 나타나 바로 최서준의 손목을 내리쳤다.

칠성용연검을 빼앗으려는 행동이었다.

그러자 최서준은 바로 검날을 거꾸로 쥐고 반원을 드리더니 앞으로 걸어가 노인을 공격했다. 노인은 날카로운 검을 피해 몸을 돌렸다가 손가락으로 최서준의 가슴을 내리찍었다.

차가운 기운이 최서준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최서준의 방어막이 순식간에 깨졌다.

그의 기운은 최서준을 꿰뚫었을 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뒤에 있는 건물까지 꿰뚫었다.

내공에 의해 몸이 꿰뚫인 최서준은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해냈다. 새빨간 피가 옷을 적셔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가슴 쪽은 온통 새빨간 피로 가득했다.

“자식아, 네가 죽기 전에 이런 보물을 나한테 넘기니 내 이름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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