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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곽정원과 진아영은 그 말에 얼른 맞장구를 치며 그를 치켜세웠다.

"잘됐구나. 그럼 얼른 가자."

도현수의 말에 일행은 두 차로 나뉘어 킹스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차를 고를 때, 최서준과 같은 차에 타고 싶지 않았던 도연우는 얼른 오민욱의 차로 향했고 최서준은 어쩔 수 없이 도현수의 차에 앉았다. 물론 그는 그녀의 선택에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민욱의 차 안.

곽정원과 진아영은 조수석을 도연우에게 양보한 다음 자신들은 뒷좌석에 앉았다. 그러고는 몸을 앞으로 빼 오민욱과 거리를 가깝게 하고는 입을 열었다.

"최서준은 왜 자꾸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건데! 계속 이대로 둘 거야?"

"맞아. 아주 뻔뻔하기 짝이 없어. 이러다가는 입맛도 다 없어지겠어."

두 사람은 도연우가 조수석에 타 있음에도 전혀 거리낄 것 없이 최서준의 흉을 봤다. 그녀가 최서준을 싫어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오민욱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었는지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걱정하지 마. 이따 제대로 개망신을 줄 거니까."

그에 도연우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말했다.

"너무 심하게는 하지는 마."

도연우가 이런 말을 내뱉은 이유는 최서준이 걱정돼서가 아닌 중간에 끼게 될 자신의 아빠가 난감해 할까 봐서였다.

"응, 내가 알아서 해."

오민욱은 조금 있으면 다가올 상황이 기대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얼마 후, 일행은 킹스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남양 실세 최우빈 산하의 산업으로 남양시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다. 안에는 한식, 중식, 양식, 일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또한, 이곳은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있는 바람에 가격이 매우 비싸 웬만한 사람들은 소비할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일행이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옷차림의 직원이 바로 그들을 향해 물었다.

"어서 오세요, 손님. 혹시 예약하셨나요?"

"아니요."

도현수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이곳은 예약을 안 하시면 식사할 수 없으세요."

그 말에 직원은 냉정한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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