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931화 그는 반드시 뭐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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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그는 반드시 뭐라도 해야 한다

타이밍이 좋지는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공포, 두려움, 잃어버린 영광...

이 순간 임시연은 이어서 자신이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고통보다 창피함이 더 걱정되었다.

“안돼. 나한테 이러면 안 돼요. 난 뱃속에 변석환 씨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그럼 변석환 씨도 당신한테 5살짜리 딸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 아이는 지적으로 문제까지 있잖아요. 말해봐요. 혹시 당신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고청민은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살짝 나온 임시연의 배로 향하며 담담하게 사실을 얘기했다.

김민수는 건강 검진을 받아 자기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 아이에게 지적 문제가 생긴 것은 엄마 쪽의 유전자가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아이도 지적 문제가 있을 확률이 있었다.

왕실에서는 지적 문제가 있는 아이를 낳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왕실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고청민은 임시연의 정곡을 찔렀다. 임시연은 이미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죽을 듯이 입술을 깨물고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김민수가 날 가질 수 없으니까 깎아내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 아이가 지적 문제가 있는 건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고청민은 관심 없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임시연 씨가 직접 변석환에게 말해요. 어차피 곧 있으면 모두 알게 될 거예요.”

이 한마디를 남긴 뒤 그는 몸을 돌려 떠나버렸다.

30분 후 임시연이 닭장에 갇혀 있는 사진이 궁 인트라넷에 게시되었다.

사진 속 그녀는 밝은 옷을 입었지만 초라한 모습이었다. 이마의 상처에는 마른 핏자국이 보였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머리에 붙어있는 닭털이었다. 그 모습이 마치 닭을 훔치다 잡힌 도둑 같아 가엾기보다는 우스웠다.

모니터 너머로 닭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 하하하, 코스프레 하는 거지? 독특한 스타일을 했네.]

[ 얼굴은 왜 이렇게 예쁜 거야. 이런 모습도 너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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