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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냥 날 때려죽여요

갑작스러운 신체 접촉에 심지안은 부자연스럽게 몸을 뒤틀었다. 하지만 그녀를 걱정하는 듯한 그의 말에 심장 박동이 빨라졌고 옅은 기대감까지 부풀어 올랐다.

“왜 그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내가 말했잖아요. 지안 씨는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성씨 가문을 대표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관계를 발설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회사에선 안 되지만 밖에선 밝혀도 돼요.”

“하지만 그러면 회사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거예요.”

지금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꽁꽁 숨기는 연예인들의 열애도 밝혀지는 세상이다. 하물며 일반인인 그들은 어떻겠는가.

그 말에 성연신도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너무 제멋대로라 한동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발표하지 않아도 난 지안 씨를 위해 나설 수 있어요. 지안 씨는 항상 자신이 성씨 집안의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아...”

심지안의 초롱초롱하던 눈동자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역시 그는 그녀가 성씨 집안의 체면을 떨어뜨릴까 봐 걱정했던 것일 뿐, 진정으로 그녀를 걱정했던 것이 아니다.

그녀 마음속에 피어오르던 실낱같은 기대가 또다시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녀가 서운한 마음에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성연신이 팔에 더욱 힘을 주어 그녀를 가두고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해요.”

“뭘요?”

“오늘 뭘 잘못했어요?”

심지안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름다운 그녀의 작은 얼굴에 아득함이 스쳐 지나갔다.

“다 얘기했잖아요.”

성연신이 거만함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앞으론 내 일을 첫 순위에 두어야 해요. 일은 2순위고요. 또한 내 일은 지안 씨가 직접 해주어야 해요. 오늘 낯선 여자를 보냈다는 게 난 너무 화가 났어요.”

심지안이 입을 삐죽거렸다.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요. 일이 다 한 번에 몰리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어요. 연신 씨도 이해해 줘요.”

그녀는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다. 어제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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