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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당신 같은 일반인

”제가 왜 무서워해야 해요?”

“계속 시비를 걸 거 같으니까요.”

“그럼 안 도와줄 거예요?”

심지안의 질문에 성연신이 조용하게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기에 심지안은 잘생긴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눈을 뒤집었다.

심지안이 아무리 강해도 상대방은 기세가 등등한 공주님이기에 아무래도 역부족일 것이다. 더군다나 혼자가 아니라 일행까지 있으면 절대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지안은 괜히 겁먹는 것보다 일단 부딪쳐 보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이내 파티 장소로 출발했고 거리가 꽤 멀었기에 심지안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으며 다시 눈을 떠보니 어느새 파티 장소에 도착한 뒤였다.

심지안은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성연신을 따라 차에서 내렸고 파티 장소 입구에는 정장 차림을 한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는데 다들 옷차림부터 손에 든 가방들은 전부 한정판 명품이었다.

심지안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치마와 목에 차고 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힐끔 쳐다보았고 명품이 하나도 없었지만 전혀 상관이 없었기에 허리를 쫙 편 채, 성연신의 팔짱을 덥석 잡았다.

곁에 서있는 성연신이 바로 그녀에게 최고의 명품이었으며 빛이 날 정도로 수려한 외모는 그 어떤 명품보다 더 명품 같았다.

성연신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팔짱을 끼고 있는 섬섬옥수를 보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기 시작했으며 소유권을 자랑하고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이 왠지 너무 사랑스러웠다.

입구에 서있던 사람들은 성연신에게 인사를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지만 성연신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에 다들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니 수많은 도자기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유리 보호막에 적힌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보자 깜짝 놀란 심지안이 서둘러 시선을 돌렸다.

한편, 휴식처에 앉아있던 홍교은은 단 번에 성연신과 심지안을 발견했다. 아리따운 바이에른 원피스에 목에는 유명 디자이너가 맞춤 제작한 목걸이를 차고 있는 심지안과 검은 정장에 백마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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