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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저녁에는 가사도우미

”아니요.”

“그런데 왜 저 사람들이…”

“지안 씨가 제 아내잖아요. 지안 씨 체면을 고려하지 않아도 성 씨 가문의 체면은 고려하겠죠.”

성연신이 덤덤하게 대답했고 이 경매는 결국 성연신이 부른 40억에 낙찰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보느라 더 높이 부를 수가 없었다. 성연신의 아내가 연주한 곡에 그들은 들러리만 설 뿐, 감히 경매에 진짜로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성연신이 심지안에게 물었다.

“근데 왜 한 곡만 연주할 줄 아는 거예요?”

그의 질문에 흠칫하던 심지안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는데 제 아버지가 심연아만 피아노 학원에 보냈거든요. 저에게는 그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거죠. 전 저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매일 점심 피아노가 있는 친구 집에 찾아가 피아노 연습을 했어요. 피아노를 접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 이 한 곡 밖에 칠 줄 몰라요. 근데 그래도 제 아버지는 피아노 공부를 못하게 했어요. 심연아를 애지중지 키우는 게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 거죠.”

가정 형편이 꽤 좋았지만 그녀에게는 한 푼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더 배우고 싶어요?”

성연신의 물음에 심지안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이미 다 지난 일이에요.”

성연신은 덤덤한 표정으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씻고 침대에 누운 심지안이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심연아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네가 대화 기록을 삭제하면 내가 검색어 순위에서 내려가게 해줄게.」

문자를 빤히 쳐다보던 심지안은 잠시 고민하다가 답장을 보냈다.

「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연락처와 주소를 알려줘. 그럼 네 체면만큼은 지켜줄게.」

이튿날, 심연아 발언은 검색어 순위 3위로 올라갔고 심연아는 더 이상 심지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죽을 끓이던 심지안은 주원재와 통화를 마친 뒤, 그날 레스토랑에서 찍었던 사진과 대화 기록을 SNS에 올렸다. 대화 기록 속의 주원재 프로필 사진은 모자이크를 했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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