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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장 내가 변한 것은 우주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였어요

그는 마우스를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성연신은 핸드폰을 가지고 놀며 고개를 들어 심지안을 보지도 않았다. 심지안은 화가 치밀었으며 작은 손으로 그의 책상을 힘껏 쳤다.

“성연신!”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방법도 배웠어?’

나무처럼 무덤덤한 성연신은 정말 미웠다.

성연신은 몸을 움찔하더니 고개를 번쩍 들었다. 눈앞의 사람을 똑똑히 보고는 얼굴의 먹구름 같은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왜 왔어요?”

“환영하지 않아요?”

“아니에요.”

성연신은 살포시 웃었으며 온화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왔어요?”

“오고 싶으면 올 수 있죠. 싫으면 말하세요. 다음부터 오지 않을 거예요.”

심지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생각 마세요.”

성연신은 기뻐했다. 여태껏 혼자 주동적으로 연락하다가 오늘 그녀가 처음 찾아오자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했다.

심지안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콧방귀를 뀌었다.

“언제부터 능글능글하게 말하는 방식을 배웠어요?”

“억울해요.”

성연신은 그녀를 소파에 앉힌 후 직접 주스를 한 잔 따라 그녀의 손에 쥐여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은 다 사실에요.”

‘정말이에요?”

“예전에 나는 혼자였어요. 당신을 알고 나서, 특히 우주를 가진 후에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어요.”

평범한 일상이지만 행복했다.

심지안의 눈빛은 멍해졌다. 성연신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왜 나를 멀뚱멀뚱하게 쳐다봐요? 지안 씨를 진심으로 대하고 더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러는 내가 싫은가요?”

성연신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의 부드러운 얼굴을 애지중지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요, 제때 사랑을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심지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우주가 크면서 아빠 사랑이 빠져서는 안 돼요. 연신 씨는 내성적이고 냉정해서 아이는 당신이 그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어요.”

비록 사람들은 흔히 아버지의 사랑은 말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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