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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루갈에서 제명하다

“루갈로 돌아가 채찍 100대를 벌로 내리고 올해 보너스도 차감이에요.”

성연신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고 감정의 변화를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네.”

안철수가 대답하더니 고개를 들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그럼 소민정은...”

“그게 당신이랑 뭔 상관이죠?”

“아닙니다. 저는 그저 소민정이 큰 병을 이겨내고 이제 겨우 깨어났으니 대표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성연신은 입꼬리를 끌어당기더니 나른한 기색은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징조 같았다.

“벌하지 않을 거예요.”

안철수는 안도하더니 감격스러워 말했다.

“대표님의 너그러운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소민정은 어리둥절해 하더니 하얀 얼굴에 알 수 없는 득의양양함이 피어올랐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심지안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많은 말을 한 것 같았다.

심지안은 덤덤하게 고개를 들었다. 소민정보다 키가 큰 그녀는 눈을 내리뜨고 여유로운 자태로 말 한마디 없이 순간 소민정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소민정의 안색이 묘하게 바뀌더니 등을 곧게 폈다.

‘키가 크면 뭐해? 남자들이 좋아하는 건 나 같은 여자인데!’

민채린과 심지안은 키가 거의 170cm이 넘으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오호?”

민채린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분명 뒷말이 있을 것이다.

역시, 성연신의 말에 소민정은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졌다.

“민정이는 더 이상 루갈의 멤버가 아니니 당연히 벌할 필요가 없지.”

제멋대로 행동하고 조직의 계획을 따르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후과를 책임져야 하는 법이다.

안철수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다.

“대표님, 그건...”

심지안과 민채린은 서로를 바라보며 별로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

성연신이 소민정에 대한 인내심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소민정은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선을 넘어버렸다.

지금 제경의 돈과 권세는 전부 성연신의 손아귀에 있었다.

하지만 소민정은 지난날 루갈에 대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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