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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이선우에 최씨 가문까지 다 죽여버려!

칼을 넣은 안이설은 돌아서서 경악에 찬 최종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저 여자를 죽였습니다. 장군님과 최설 동생은 사이가 돈독했습니다. 장군이 안 계실 동안 전 반드시 장군님 대신 최설 동생을 지켜야 합니다. 최설 동생을 다치게 만든 사람은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용서하십시오!”

안이설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선우도 최종신에게 다가가 사과를 올렸다.

“아저씨, 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 마음이 없었습니다. 은영 씨와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기 때문에 끼어들 자격도 없고요. 하지만 저 짐승 같은 놈들이 최설 씨에게 저지른 짓은 죽어 마땅한 짓이고 하늘이 노할 짓입니다. 모든 죄와 벌은 제가 받도록 할 테니 자책하지 마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말을 끝낸 이선우는 고개를 돌려 최종호 등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았고 순간 놀란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줌까지 질질 흘렸다.

그들은 눈앞에 떨어진 머리통을 보며 정신이 나갈 정도로 놀랐으며 이게 진짜인지 꿈인지 자기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기회를 줄 때 순순히 얘기해. 최바람, 너부터 얘기해 봐.”

이선우의 말투는 무서울 정도로 덤덤했기에 덜덜 떨고 있던 최바람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 시작했다.

“이선우, 내가 잘못했어. 진짜 잘못했어. 난 인간이 아니야. 난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 제발 날 죽이지만 말아줘. 이 모든 건 내 어머니와 저 나쁜 년이 지시한 짓이야. 저 나쁜 년이 최수홍 도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한테 최설에게 전화해서 유인하라고 시켰어. 정말 잘못했어.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다시는 이런 짓 안 할게.”

“죽여요!”

또다시 칼날의 반짝거림과 함께 머리통 하나가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저 여자도 죽여요.”

휙!

안이설이 칼을 다시 휘두르자 유연희의 머리통이 바닥에 굴러다녔고 이를 본 최종석과 최종호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헛구역질까지 했다.

하지만 이선우는 그들을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설 씨, 저놈 남자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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