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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다 쓰레기들이야, 쓰레기!

이선우는 더 이상 밥 먹을 기분도 아니었다. 그는 바로 최설을 찾아갔지만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

“선우야,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은데?”

진화연은 이선우의 안색을 살펴보며 얼른 물었다.

“저는 괜찮아요. 그 두 녀석은요?”

지금까지 이선우는 초향이가 본인의 몸속에 있는 봉인에 대하여 모른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녀의 몸속에 다른 영혼이 들어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지금 초향이는 이실직고하고 그 이유로 그의 여자가 되려 한다.

굉장히 놀라운 상황이라, 그녀를 찾아 자초지종을 들어봐야 했다.

“나도 몰라. 그 두 녀석은 항상 약삭빠르게 움직여서 정말 숨겠다고 작정한다면 찾을 수 있는 사람 없을 거야. 선우야, 안 그래도 할 말 있었는데 우리 좀 걸을까?”

그 동안의 교류로 인하여 진화연은 이미 이선우를 제일 가까운 지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여 언제부터 이선우를 선우라고 불렀는지도 인지하지 못하였다.

선우라고 부르면 더 친밀해 보이기도 했다. 이선우도 진화연을 누나처럼 대했다.

“네, 좀 걸어요. 저도 물어볼 거 있었어요.”

이선우와 진화연은 금세 사찰을 벗어나 기나긴 계단을 지나 폭포 앞으로 왔다.

하늘에서는 은하수와도 같은 폭포가 떨어져 내렸다. 아래로는 폭포수가 모여 푸르른 호수를 이루었다.

호수 중간에는 하나의 섬이 있었는데 섬에는 복숭아꽃들이 심겨 있었다. 마침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계절이었다.

그림과도 같은 풍경 속에서 다리 하나가 섬과 육지를 이어주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물속에서 즐겁게 헤엄치고, 하늘에서는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여기는 내가 평소에 불경을 외우는 곳이야. 시녀들도 들어오지 못했지. 행운스럽게도 네가 처음이야.”

진화연은 말을 마치며 다리를 올라 섬으로 향했다. 이선우는 웃으며 그녀의 뒤를 따라 걸으며 말했다.

“아무렴요! 누나의 동생인걸요? 요즘 누나 조카는 왕궁에서 조급해하고 있겠죠? 근데,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올 테면 오라고 해보죠. 몇 명이 오든 다 죽이면 되죠. 아직 모르시죠? 은영이네랑 저는 정말 마음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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