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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형부

비록 이 일은 그들 세 식구가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그들도 이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다만 예전에 이선우가 그들을 죽이지 않았으니, 그들은 이미 하늘이 베풀어준 은혜라고 생각했다.

이젠 제 식구 손에 넘어갔으니 더 이상 그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다 자업자득이며, 정작 창월은 신전의 작은 주인임에도, 한 번도 신전에 가본 적이 없었다.

신전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녀를 보았고, 대부분은 그녀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세 식구는 이선우가 정말 영혼 구슬을 신전의 대장로에게 건네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는 창운학네 일가족 모두 실험용 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황이 그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갔다.

특히 창월은 푸른 연꽃 체질로 영혼 구슬을 삼키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그다음으로는 어머니 이미란이 있었다. 아버지 창운학은 신전에 도착하면 머리가 땅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들 일가족 세 식구는 모두 중상을 입어 아무런 전투력도 없는 상태였다.

그저 남에게 괴롭힘 당하고 신전에 도착한 후에야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식구는 끌려갔다.

한 밤 중의 호수.

유람선 한 척이 강 위를 지나가는데, 속도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배에는 최은영과 몇 사람밖에 없었는데, 그녀들은 하마터면 한 쌍의 젊은 남녀에게 발각될 뻔했다.

다행히 추선이 미리 준비를 해 놓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들은 절대 백호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그들은 백호 마을과 멀리 떨어져 달빛 속을 지나고 있다. 이제 그들은 그녀들의 행보를 찾을 수가 없다.

더구나 추선은 그녀들 모두에게 마법을 써 그녀들의 모든 숨결과 흔적을 지워버렸다.

"언니, 저 사람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에요?"

이때 조민아와 그녀들은 모두 최은영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들 모두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동안 두 사람은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무서운 위압감을 먼 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위압감은 그들의 뼛속 깊이 파고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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