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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 노부인!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사람이 배 위로 올라왔다. 최은영은 눈앞의 사람을 보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그녀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다름 아닌 그녀를 구해준 그 노부인이었다.

"얘들아 긴장하지 마. 이분은 내 생명의 은인이야."

최은영은 은용창을 걷어들고 빠른 걸음으로 노부인 앞으로 다가섰다. 이때 조민아와 일행들도 눈앞의 노부인을 알아보았다.

한동안 모두가 그녀를 둘러싸고 인사를 했다.

노부인은 언제나 그렇듯, 온몸이 너덜너덜한 옷과 헝클어진 머리로 마치 잠을 못 잔 것처럼 보였다.

"드디어 너희를 따라잡았네."

"먹을 거 좀 있나. 배고프군." 노부인이 말했다.

“네, 있습니다.”

최은영은 노부인을 방에 맞아들였다. 노부인을 본 초향이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설도 노부인과 금세 친해졌으며 노부인과 초향이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노부인의 입은 너무나 험해서, 마치 남이 그녀에게 돈을 꾸며 갚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오직 초향이 외에는 누구에게도 호의를 베푸는 경우가 없었다.

여기에 최설까지 가세하자 노부인은 금세 두 계집애에게 웃음보를 터뜨리게 되었다.

초향이가 손수 만든 맛있는 음식에, 노부인의 웃음이 멈출 줄을 몰랐다.

최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 노부인과의 만남이 처음인데도 벌써 친할머니로 알고 있었다.

한 구절 한 구절 노부인의 외침에 노부인의 가슴이 다 녹을 지경이었다.

"이제 그만 가거라, 너희 두 계집애들이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구나. 나는 먹는 데만 정신이 팔리고, 너희 둘은 이야기만 하니."

"내 말이 맞지? 너 이 계집애가 네 언니보다 훨씬 더 귀엽구나."

노부인이 앙상한 손으로 최설의 이마를 어루만지자 최설은 그녀의 품 속으로 달려들었다.

"할머니,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귀여웠는데, 아마 우리 언니는 자라면서 부담이 너무 많아져서 그럴 거예요!"

"어쩔 때는 정말 밉기도 하지만, 누가 그녀를 내 언니라고 했겠어요."

"할머니, 이번엔 안 가시지요?"

"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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