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이 최은영의 장점이다. "알겠어요, 할머니. 그럼 편히 쉬세요. 나머지는 제가 처리할게요. 하지만 나중에 할머니를 번거롭게 해야 할지도 몰라요."노부인은 고개를 들고 최은영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당연히 자신이 해야 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내가 너희의 버팀목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노부인은 참으로 용서하지 않았으며, 이 표현으로 인해 최은영은 말문이 막히고 어리둥절했다!하지만 그녀는 노부인을 미워하기는커녕 단지 그녀에게 감사할 뿐이었다.곧 그녀는 방을 떠났다. 노부인은 침대에 누워 흥얼거리고 있었다.비록 그녀는 걱정이 많았지만, 최은영과 다른 사람들에게 남아서 나서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하지만 이 배에는 흥미로운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녀는 이내 불쾌해졌다..그녀는 최설과 초향이가 내일 호화로운 식사를 만들어 주기를 바랄 뿐이었다.음식이 맛없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녀는 절대 머물지 않을 것이다.노부인은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마침내 잠이 들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유람선은 최은영 일행을 태우고 백호마을을 떠났다.계획에 따르면 그들은 어두워지기 전에 구양궁의 본거지인 녹주에 들어갈 예정이었다.다른 더 좋은 곳이 있었다면 최은영은 결코 녹주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녹주에 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지만,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최은영은 구양궁의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할머니, 일어나서 식사하세요!"노부인이 깨어나자 최설과 초향이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어린 소녀 두 명이 달려들어 세안 용품을 가져왔다.씻은 후 그들은 그녀를 식당으로 데려가 식사를 했다. 노부인을 지키기 위해 최설과 초향이는 새벽부터 일어나 일했다.노부인 앞에 푸짐한 차림의 밥상이 놓여있었다. 노부인의 표정은 언짢았지만 눈앞에 놓인 음식을 보고 마음이 벅차올랐다."할머니 드세요. 입맛에 맞는지 한번 보세요."자리에 앉은 후 최설은 할머니에게 직접 음
이 말을 하고 최은영은 총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잠시 총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고, 무시무시한 총성과 함께 투지가 불타올랐다.장엄한 진기가 그녀의 몸에서 튀어나왔고, 동시에 조민아도 움직였다.두 사람의 수련 수준은 비슷했으며 그 둘은 완벽하게 협력했다. 이에 유소정과 이한비는 엄청난 위험을 느꼈다.두 사람은 방심하지 않고 조치를 취했다.“두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 세 수 안에 저와 제 선배가 당신 둘을 이길 겁니다.”유소정과 이한비가 나서자 최은영과 조민아가 밀려났다.은용창의 총소리가 점점 커지자 은용창이 움찔하고 떨렸다.은용창은 자아가 있는 것처럼 신이 나 보였다. 조민아의 손에 있는 검도 마찬가지였다!그녀와 최은영은 서로를 바라보며 다시 공격했다. 두 사람은 끝내 이한비와 유소정을 물리쳤다.숨도 쉴 틈도 없이 최은영과 조민아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 공격하기 시작했다.근접 전투는 둘의 특기였고, 특히 최은영은 더욱 그랬다.빵빵빵...이한비와 유소정은 둘에 의해 쓰러졌다. 그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조민아와 최은영은 유령처럼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났다.엄청난 힘과 함께 장엄한 기세가 이한비와 유소정을 강타했다.두 사람은 날아가더니 땅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했다.최은영과 조민아가 노린 것은 속공이었다. 그 둘은 이한비와 유소정 숨을 쉬거나 반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두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들 앞에 서서 경혈을 두드리고 있었다.그 순간 유소정과 이한비는 충격에 빠졌다. 그들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다. 방금 전의 그 거만하고 도도한 태도는 더 이상 없었다.두 사람이 말하기 전에 최은영과 조민아는 그들을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그때 최은영과 조민아가 땅에 쓰러졌고, 둘 다 피를 뿜어냈다.이한비와 유소정은 실제 전투 경험이 부족했고 최은영과 조민아를 얕본 것이 잘못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한비와 유소정은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덕분에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두 분 다 강하지만, 실제 전투 경험이 부족해
그는 자기가 사부님으로서 덕이라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전에 있었던 일은 그냥 물 건너 간거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궁주님이나 가티 몇 장로는 그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이번에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자가 최은영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을뿐더러 더는 아무 말 못 하게끔 할 수도 있었다.뒤에 서 있던 제자는 위현의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리를 피했다.만약을 대비해 위현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방법으로 자신의 제자랑 연락을 해봤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연락이 안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소정과 이한비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니 그는 마음속으로 너무 불안해했다. 그는 유소정과 이한비의 실력과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동문 선후배뿐더러 연인 관계였다. 게다가 성격이 차분하고 일 처리가 깔끔해 그 두 사람한테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무슨 상황이든 그 두 사람은 자신과 연락이 끊길 일이 절대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처럼 연락 끊긴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이제서야 그는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자가 큰 일에 닥친 거라고 생각해 안절부절못하며 자리를 떠 별장에서 재빨리 나왔다.그가 떠나자마자 구양궁의 몇몇 장로님이 나타났고, 위현은 전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흥! 위현 저 인간은 실패했으면 바로 인정하면 될 걸 잘난척하는 거 봐요!”“근데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요? 뭘 하려는 거죠?”“어디 가기는요? 당연히 제자 찾으러 갔겠죠. 저 인간 눈에는 유소정이랑 이한비 밖에 없어요. 그 두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을걸요.”“그러게 말이에요. 우리가 키우고 있는 제자들은 저 인간 안중에 들어가지도 못하잖아요. 그래도 우리도 얕잡아 보고 있잖아요.”“넷째 장로님 말씀이 다 맞아요. 그러니까 위현 저 인간이 요즘 눈에 뵈는 게 없는 것처럼 다니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요. 궁주님이랑 사이가 남다르니 저희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허허허, 정말 하나님도 우리를 돕고 있군요. 위현 그 인간 똥줄이 좀 타겠어요. 그가 유소정이랑 이한비를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그 두 사람은 지금 분명히 무슨 일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인간 지금 화나서 무슨 짓 할지도 몰라요. 그 인간이 뭔가 실수를 하면 우리한테 다시 기회가 오게 될 수도 있어요.”넷째 장로는 기분이 너무 좋아졌고 기타 장로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결과만 기다리면 되었다.궁주님이 다시 돌아오면 큰 장로가 일 처리를 잘 못했으니 그는 분명히 눈밖에 날것이다.......이때 영현마을에 있는 최은영 일행은 잠시 쉴 곳을 찾았다. 번화가에 자리를 잡았고 그 어떤 계층의 사람들도 다 있어서 숨기에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그리고 최은영 일행뿐만 아니라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도 비밀 수법을 한 것이라 구양궁의 사람들은 단시간 내에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신 줄을 놓지 않고 노부인은 최설이랑 초향이와 같이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 정보를 알아내려고 심문하기 시작했다. 최은영은 이 틈을 타 임주아 등 일행들을 자기 방으로 불러냈다.“지금 이런 상황에 주도권은 우리한테 돌아오게 됩니다. 구양궁 사람들이 지금 영현마을에 이미 도착해 우리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우린 더 이상 숨어 다닐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위장을 하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따 노부인이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서 뭐라고 알아내고 다시 계획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 다들 서둘러서 자기 실력 올리고 수련을 더 하세요.”“주하 언니, 잘 부탁해요. 며칠 동안 수고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최은영은 몇 마디 더 말하고는 조민아를 따라 조용한 곳에서 부상을 치료하러 갔다.모든 사람의 안전을 임주하한테 맡긴 것에 대해 최은영은 아무 걱정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임주하는 어떤 면에서 자기보다 훨씬 능력 있고 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코앞에 닥친 일은 모든 사람
이선우는 이미 결과를 알게 되었다.추선은 그의 표정을 보고는 정말 이해되었는지 걱정이 되었다. “정말 이해한 거야? 성지에 있을 때 너의 사부님이 너한테 심하게 당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야.”그러자 이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걱정 마십시오. 다 이해했습니다. 저를 아끼지 마시고 그냥 죽은 사람처럼 생각해주세요.”이선우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자 추선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확실한 거지?”이선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추선은 이제야 웃음을 지었고 그냥 손가락 한번 들었는데 이선우는 마치 폭탄에 맞은 것처럼 반응할 틈도 없이 바로 날아갔다.어디까지 날아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선우가 정신 차리고 자리를 잡았을 때 이미 모르는 곳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는 작은 상처가 났고 심지어는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이때 그는 너무 소름이 끼쳐 전에 아예 느끼지 못했던 공포감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이선우의 몸속 모든 세포에 스며들어가 그가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또 어떤 힘에 끌려 다시 어딘가 가게 되었고 정신 차리고 보니 추선 앞에 서 있었다.“느낌이 어때, 다시 해봐? 모든 힘을 다 써서 다시 해볼까?”이선우는 마치 정신 나간 것처럼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방금 충분히 느꼈고 모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스승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이선우는 최대한 자기를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선우의 모습을 보고 추선은 안심한 듯 웃었다. 그리고 또다시 손가락을 들고 한번 튕기더니 기운이 이선우 이마의 상처에 들어가더니 더 이상 피는 흘리지 않았다.“네 사부님이 떠나기 전에 나한테 네놈 손 좀 봐달라고 했어. 용국에 있었을 때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기에 신전이야말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의 첫 번째 상대가 될 수 있겠지. 근데 오해하지 마. 나는 널 도우려고 온 게 아니야. 신전이 너의 발판이 되어 앞으로
추선은 이어서 계속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 생겨도 날 탓하면 안 된다. 나도 할 말 다 했으니 나중에 일은 네가 혼자 알아서 결정해라. 네놈 모든 여인들을 잘 돌봐줄 수 있다는 보장은 못 하겠지만 내가 살아만 있다면 그 누구도 다치게 못하게끔 해줄게. 그리고 너도 더 이상 모르는 척하지 마.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왜 굳이 네 애인한테 얘기 안 하는 거야?”이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비밀이 있어야 재미있는 거잖아요. 게다가 은영이는 제 애인이니까 감출 건 감추고 어느 정도 신비스러운 게 있어야 좋은 거죠.”추선은 그의 말에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더는 봐줄 수 없다고 생각해 수라탑을 자기 수납 반지에 넣고 바로 날아갔다.사실 그가 여기 온 목적은 이선우의 앞날이 더 밝고 모두의 길을 더 잘 갈 수 있게끔 깨닫게 하려고 온 것이였다. 최은영에 대해 이선우한테 얘기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의 생각을 알고 난 뒤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사실 그가 원했던 거는 아니였지만 아무튼 제일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기 동문 후배인 유동백도 같은 생각이라고 믿었다.얼마 지나지 않자 이선우는 다시 무씨 가문의 본가로 돌아왔다. 이때 무시월도 모든 준비를 끝냈다.“선우 씨, 우리 언제 떠나요?”무시월은 이선우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가 이곳을 떠나 신전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녀는 무씨 가문에 있는 일은 다 잘 정리했고 이선우를 따라 같이 가기로 했고, 그녀의 결정에 이선우도 이미 동의했다. 이선우는 무시월한테 물었다. “집안 일은 다 잘 정리된 건가요?”“선우 씨, 걱정 마세요. 정리 잘하고 준비도 다 끝났습니다.”“네, 그럼 이만 떠나죠.”이선우와 무시월은 무씨 가문에서 나와 보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닌 위춘하였다.지금 위춘하의 상태는 너무 안 좋았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전에 몇 번의 추살을 당했다. 그들은 모두 신전에서 내려온 슈퍼 강자였다.위춘하는
창월과 그녀의 엄마는 두 사람이 영혼 구슬의 기운을 받게 되면 최은영한테 오히려 해가 된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었다.이건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지라 이선우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누두고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상월은 이선우처럼 똑똑한 사람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무조건 신전으로 올 거라고 생각했다.그가 신전에만 오게 되면 자기랑 자기 부모님 모두 살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전에 수라탑 안에서 이선우한테 귀띔하고 싶었지만 자기 이기적인 생각에 타이밍을 놓쳤다.이제 후회해 봤자 늦었으니 아마 이선우랑 영원히 인연을 끊고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선우의 용서를 바라는 것도 사치라고 여겼지만 신전은 꼭 없애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결국 창운학이 제일 심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지금 그는 이미란 무릎에 누워 있었고 얼굴은 정말 창백했고 혈기는 하나도 없었다.신전 입장에서는 창운학은 별 가치 없는 사람이라 만약 그들을 죽일 마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그는 떨면서 손을 내밀었고 이미란은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았다.“여보, 이렇게 된 이상 우리 딸한테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던 난 당신 편이야. 나는 영원히 당신이랑 같이 있을 거니까!”이미란은 창운학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사실 이미란 입장에서는 마음에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딱 하나라고 말하자면 그건 바로 자기 남편인 창운학이었다.두 사람은 어렸을 때 만나 사랑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창운학은 그녀를 위해 많은 걸 포기했다. 설상 옛날에 자기가 한 짓이 어떤건지도 상관하지 않았고 또 신전에서 성지로 내려갔을 때에도 그는 고민 없이 자기 옆에 있어주었고 지켜주었다.이미란은 창운학과 같이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많이 후회하게 된다.사실 그때 그 일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미란도 영혼 구슬의 기운이 필요했고 신전 심지어 신족 전체도 필요했다.그
이미란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았고. 모든 일을 딸인 창월에게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하지만 최은영의 몸에 숨겨진 비밀을 많이 알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였다. "딸, 이 일은 너 혼자 알고 있으면 돼. 절대 이선우거나 최은영에게 알려줘선 안 돼. 이선우와 최은영에게 숨겨진 비밀과 계승은 많고도 많아. 넌 그저 그 두 사람 몸에 또 다른 영혼이 숨어있다고 생각하면 돼. 혹은 그 두 사람이 한때 슈퍼 강자였던 사람들의 능력을 이어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돼. 또는 그 두 사람이 슈퍼 강자였던 듀오의 환생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네. 그리고 기억하렴. 임주하의 몸에는 너랑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 비록 그녀는 곽음 부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그해 현명이로는 최은영 몸에 있던 연꽃체질을 강제로 그녀의 몸으로 옮겼어. 때문에 그녀는 최은영이 감당해야할 것들을 똑같이 겪어야 할 운명을 가지게 되었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것뿐이야.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이선우는 너를 죽이지 못해. 게다가 너희들은 친구가 될 거야. 이선우와 최은영은 곧 이른 시일 내에 성장할 거야. 때가 되면 그 두 사람은 무조건 창명왕조를 찾아갈 거야. 그 두 사람이 창명왕조를 멸망시키면 모든 일이 드러나겠지. 보아하니 너도 그가 몸에 수라검과 수라탑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구나. 넌 분명 마음속으로 줄곧 이선우와 수라지존이 무슨 사이인지 궁금했을 거야. 지금 내가 너에게 확실히 얘기해줄 수 있는 건, 이선우가 바로 수라지존의 후손이라는 점이야. 또한 이선우가 바로 수라지존의 환생이라는 뜻이지!"이미란의 말에 드디어 진실이 드러났다. 줄곧 창월을 괴롭게 만들었던 질문들에 드디어 답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자신이 이 일들을 알게 되었을 때 극도로 놀라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줄 알았다.심지어 모든 걸 마다하고 추적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마음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그녀는 영혼 구슬과 수라탑이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