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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수라검

신전의 슈퍼 강자가 이선우에게 살해당했는데 보통 상황이라면 고지혁은 지금쯤 화를 내고 분노를 해야 정상이다. 그리고 이선우의 막강한 경지에 놀라고 경악을 하는 게 맞는데 이 순간, 고지혁은 한없이 평온한 표정으로 심지어 아니꼽고 도발적인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예상 밖 행동에 무사월은 다시 불안해졌고 순간 머릿속에 목소리 하나가 떠올랐다.

‘고지혁 이 사람은 지금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무사월이 이선우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선우 씨, 조심하세요. 절대 상대방을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고지혁 저 사람은 사악하고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입니다. 지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확실합니다.]

무사월의 신호에 이선우도 무사월에게 신호를 보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그 어떤 잔머리도 통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오늘 건방을 제대로 한 번 떨어보세요. 어떤 문제가 터지든 제가 다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

이선우의 신호를 접한 무사월은 조금 전까지 불안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고지혁이 이선우 곁에 자리 잡고 앉더니 이선우의 어깨에 손까지 올리며 말했다.

“네놈이 아주 나에게 큰 서프라이즈를 선물하는 구나. 솔직히 청주 대륙에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으면서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건방 떠는 놈은 없었어. 감히 우리 신족과 신전 사람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놈은 더더욱 없었고. 축하해. 네가 처음이야. 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우리 형제나 맺을까?”

솔직히 고지혁의 외모는 더할 나위 없이 수려했고 기품도 뛰어났으며 한 눈에 봐도 귀공자 느낌이 물씬했다.

더군다나 그의 표정과 말투로 보면 전혀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일반사람이라면 그의 말에 속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역시나 고지혁은 사악하고 비겁한 놈이다!

조용하게 지켜보던 이선우도 완벽한 연기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아이고 형님, 누가 아니래요? 저도 형님을 보자마자 저희가 특별한 인연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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