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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어떻게 죽고 싶어?

김요훈은 강천수를 보자마자 급하게 달려와 털썩 무릎을 꿇었다.

“강 종주님, 드디어 폐관 수련을 끝내셨네요. 제가 찾아온 이유도 이미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도종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저희 일도종을 좀 도와주세요. 전 다른 부탁은 없습니다. 종주님이 나서서 최은영 그 계집애들과 유동백을 죽여만 주십시오. 종주님이 성공하시면 저희 일도종은 마종 소속이 되어 평생 마종에 복종하겠습니다.”

사실 나이로 따지면 김요훈은 강천수의 윗사람이지만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는 나이가 아닌 주먹 실력으로 선후배를 정한다.

주먹 실력이 막강하면 나이가 많든 적든 선배가 될 수 있다.

강천수는 말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김요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전에 마종과 일도종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으며 일부 이익을 위해 충돌이 생겼던 적도 있었다. 물론 쌍방은 이익을 위해 연합을 한 적도 있다.

일도종의 실력은 늘 마종보다 조금 약했지만 그렇다고 백호 마을에서 아무나 덤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런 일도종이 이렇게 한순간에 멸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김요훈은 이렇게 오랫동안 최은영에게 짓밟혀서 살았다니. 강천수는 너무 놀라웠다.

예전의 김요훈은 강천수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개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꼬리를 흔들면서 애원하고 있으니 세상 일은 참 모르는 법이다.

강자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강천수는 왠지 감개무량했다. 지금 이 순간, 김요훈에게 그의 발을 핥으라고 해도 김요훈은 두 말 없이 이행할 것이다.

다행히도 강천수는 그 정도로 변태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일도종은 최은영에게 강점당한 이후로 검충파로 된 건가요?”

“네, 선배님, 너무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만약 유동백이 없었더라면 저희 일도종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동백은 이미 떠났고 최은영과 그 계집애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그자들은 크게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선배님 혹시…”

이때, 강천수가 김요훈의 말을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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