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29화 죽여보면 알겠죠

평소에도 성격이 남달랐던 초향이는 임주하와 여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계속 최설과 수다를 떨었고 심지어 두 사람은 테이블에서 같이 밥을 먹지 않았으며 밥 그릇만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마친 뒤, 최은영이 현재 상황에 대해 모두에게 설명했고 마지막으로 말을 조금 더 보탰다.

“제 스승님은 저를 위해 검충파라는 종파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검충파에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물론 절대 강요는 아닙니다. 일부 구체적인 일들은 제가 추후에 천천히 말씀드릴 텐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검충파 처지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닙니다. 제 스승님이 암암리에서 돕고 있고 배후에 저희를 지키는 신족도 있지만 제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있거든요. 잘 생각해 보시고 내일 저한테 답하면 됩니다. 물론 이곳에 남아있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신족 소속인 무사월 씨가 성지에서 일부 검충파 사람들을 데리고 올 겁니다. 현재 상황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곳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강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가 몸을 담고 있는 이곳은 청주라는 대륙입니다. 이 세상 무도 문명 중 실력이 가장 약한 대륙이죠. 방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네 분은 이제 자유롭게 행동하셔도 됩니다. 전 제 자매들과 따로 할 얘기가 있어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곽음 부부와 창운학 부부에게 말을 전한 최은영은 임주하 등 여인들을 데리고 가게를 나섰다.

이튿날, 최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검충파에 가입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최은영은 그들을 데리고 검충파로 돌아갔다.

최설은 그들과 달리 백호진에 남았다. 그녀는 검충파 생활이 무료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을 거라고 여겨서 가게에 남아 초향이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가게로 돌아온 유동백은 앞으로 가게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 덕분에 최은영은 초향이와 최설의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

2주 뒤, 성지에서.

무사월은 직접 성지 검충파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