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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일도종을 멸한 유동백

최은영이 한 방에 일도종의 한 강자를 죽여버린 모습에 대장로와 백민종 등 사람들은 넋이 나간 채로 멍하니 서있다가 한참 지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때, 초향이가 만든 요리들을 식탁에 전부 올렸고 같이 바삐 움직이던 직원들은 겁에 질려서 다들 가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와 반대로 초향이는 테이블 앞에 털썩 앉더니 최은영에게 말을 걸었다.

“은영 언니, 얼른 저자들을 해치워요. 언니랑 같이 수다 떨면서 밥 먹고 싶단 말이에요.”

“알겠어.”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난 최은영은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고 순식간에 긴 총 하나가 날아왔다.

이내 어마어마한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최은영은 대장로 등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누더니 입을 열었다.

“당장 내 여동생에게 사과해. 그리고 꺼져. 안 그러면 오늘 당신들 다 죽어.”

조용히 듣고 있던 백민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심하다는 듯이 최은영을 쳐다보았다. 그는 최은영의 경지에 놀라긴 했지만 잠깐 놀라운 게 전부였다.

백민종은 최은영이 절대 대장로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최은영도 대장로의 경지를 감지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저렇게 허세를 부리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여겼다.

저건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조금 전까지 최은영이 일도종 사람들과 목숨 걸고 싸워 주기를 기대했는데 이제 보니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최은영은 대장로를 상대로 기껏해야 두 방 정도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백민종은 조용하게 옆으로 물러났고 대장로와 일도종 강자들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어린 아가씨, 그래도 실력이 좀 있네. 안타깝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는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내가 예쁜 여자에게 약해서 너와 네 여동생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야. 근데 나한테 감사 인사도 못할 망정 감히 그딴 소리를 지껄여? 네가 아주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은데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 네 목숨은 여기서 끝이야!”

말을 하던 대장로가 갑자기 최은영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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