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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저런 짐승들은 내쫓아요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는 일도종 대장로를 상대로 백민종도 뒤로 물러서지 않은 채 한 걸음 다가가더니 몸에서 어마어마한 진기를 뿜어냈다. 이를 보던 대장로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백민종, 내가 당신을 너무 만만하게 여겼나 보군. 이제 보니 경계를 두 단계나 돌파한 것 같네! 어쩐지 네가 감히 아들을 시켜서 일도종 사람들을 공격한다 했는데 이렇게 나한테 큰 서프라이즈를 선물하네!”

대장로는 조금 전처럼 백민종을 만만하게 여길 수 없었다. 백민종 체내에서 뿜어낸 진기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장로는 그제야 백민종이 소문처럼 한 단계의 경계를 돌파한 게 아니라 연속으로 두 단계 돌파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백민종은 이제 대장로와 같은 경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장로를 초월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녕 그렇다고 해도 대장로는 백민종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대장로의 전투력은 일도종에서 5위밖에 되지 못했으며 일도종의 종주와 두 부종주의 경지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그리고 일도종 조상의 경지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대장로는 백민종 아버지의 경계가 일도종 두 부종주와 비등할 거라고 추측했고 이는 일도종에게 여전히 보잘것없이 약한 실력이기에 일도종이 이런 사람에게 모욕을 당하는 건 절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이런 생각에 대장로는 백민종의 경지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겨뤄보고 싶었다.

이와 동시에 백민종도 대장로의 생각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대장로의 추측대로 백민종은 연속으로 두 경계를 돌파했다. 지금 이 순간, 백민종도 대장로의 주먹이 대체 얼마나 강한 지 제대로 겨뤄보고 싶었다.

“대장로님, 우리 장소를 바꿔서 얘기할까요?”

“내가 바라던 바야.”

이내 백민종과 대장로가 동시에 허공 위로 날아올랐고 백호진 마을을 떠난 두 사람의 결투는 몇 백 라운드나 지속되었다.

이로써 백민종은 대장로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지만 자신의 경지는 대장로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여 결투 중에서 계속 자신의 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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