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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건방진 일도종

현재 최은영의 경지가 아직 무적은 아니지만 초향이는 단 한번도 그녀를 걱정한 적이 없었다.

최은영의 배후에 슈퍼 강자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게 정확히 누군지는 몰랐다.

하지만 예전에 초향이의 스승이 그녀에게 대충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청주에서 더 이상 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최은영에게 찾아가면 된다고 했다.

초향이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최은영에게 시비를 걸길 기대했다.

한편, 최은영은 솔직히 이렇게 빨리 일도종과 맞서 싸울 생각은 없었지만 일도종이 이렇게 알아서 찾아온 만큼 그녀는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괴롭힘을 당하고도 참는 건 최은영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어차피 그녀는 나중에 일도종을 찾아갈 예정이라 조금 앞당긴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최은영은 유동백이 암암리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다는 걸, 그녀를 절대 죽게 내버려두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최은영은 두려운 게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만으로는 아직 역부족이다. 일도종의 집행 장로일 뿐인 황도인은 경지가 높지 않지만 일도종의 종주와 나머지 몇몇 장로들은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요리들을 하나씩 맛본 최은영은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백홍인에게 말했다.

“저와 제 여동생은 걱정하지 마세요. 일도종이 그렇게 죽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저흰 성주 저택은 가지 않겠습니다. 저와 제 여동생은 스스로를 지킬 능력 정도는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일도종을 상대하기 버거우면 언제든 성주 저택으로 오세요. 저희 백씨 가문은 일도종보다 실력이 약하긴 하지만 저희도 저희 스스로를 지킬 능력은 충분합니다.”

식사를 마친 백홍인은 백씨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가게를 떠났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울적했다.

그는 최은영과 나이가 비슷했지만 경지는 최은영보다 훨씬 낮았고, 황도인의 한 방을 견뎌낼 힘조차 없었는데 그런 황도인은 최은영 앞에서 공격할 기회조차 없다니.

이렇게 비교해 보니 백홍인은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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