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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약신종 초향이

김두식은 결국 숨을 거두었고 그의 얼굴에는 회한스러움과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풍덩!

최은영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그녀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몸의 오래된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는데 지금은 치명적인 상처가 몇 군데 더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의 체력은 이미 완전히 소진되었다.

그녀는 지금 말할 힘조차 없었다. 땅바닥에 누워서 크게 헐떡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10초도 안 되어 최은영은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정신을 잃자마자 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를 안아 올렸다.

“너한테 정말 관심이 많아졌어. 계집애야, 이번에도 네가 잘 버텨준다면 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줄건데 그건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할머니는 최은영을 안고 여관으로 들어갔다.

최은영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사흘이 지난 후였다.

그녀가 눈을 떠보니 커다란 약통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역겨운 약 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녀는 고개를 숙여 보았더니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몸의 상처에는 이름 모를 약재가 발라져 있었고 물약은 보글보글 거품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으며 온 방에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다시 눈을 감은 채 약통 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순간 그녀는 몸의 변화를 더없이 생생히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오장육부에 진기가 가득 차 있음을 느꼈고 혈관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가 완전히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가장 감명받은 것은 몸의 상처가 이미 그렇게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분명히 할머니가 그녀를 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로 그때, 문이 삐걱하고 열렸다.

옥교룡은 눈을 떴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할머니가 아니라 낯선 한 소녀였다.

청록색의 긴 치마를 입은 어린 여자 아이는 10대 초반으로 보였다.

똥머리에 생김새가 귀엽고 이뻤으며 허리춤에 작은 천가방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 천가방은 마치 고무공처럼 불룩했는데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어? 예쁜 언니, 드디어 깼네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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