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은 공중에서 떨어졌고 착륙 후 약 100m 이상 후퇴 한 후 멈췄다.은영창은 땅을 뚫고 깊은 균열을 남겼다.그녀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하얀 가운은 피로 얼룩져 있었지만 그녀의 피는 아니었다.이때 그녀의 앞에 상대인 암흑의 사자가 나타났다.풉!암흑의 사자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사나운 얼굴과 겁에 질린 표정으로 최은영을 바라보았다.그는 최은영과 유동백이 그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신전과 다른 세력들의 숨은 강자들은 그에게 개죽음 당했다.이는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너 누구야? 대체 왜 이렇게 강한 거야?!"암흑의 사자는 충격을 받고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들은 오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으며 최은영과 이선우에 대한 충분한 조사도 했었다.그들의 정보에 따르면 최은영의 수련 수준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비밀리에 그 초능력자들을 매복시켰다.정보가 잘못됐을 때를 대비해 초강자들이 제때에 최은영을 잡도록 한 것이었다. 그는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초강자들이 유동백에게 개처럼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리고 최은영의 수련 수준은 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최은영이 그를 죽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최은영을 죽이거나 잡는 것은 더 어려웠다.두 사람이 그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최은영은 싸울수록 강해졌지만 부상을 입었다.다른 그룹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았으며, 최은영 일행들은 싸울수록 더욱 강해지고 용감해졌다.이제 어둠 속의 초강자들의 도움 없이는 암흑의 사자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그는 모든 비장의 카드를 다 썼다.지금 그는 두렵다는 것 외에 이미 물러설 곳이 없었고, 방법도 없었다.최은영은 자신 앞에 있는 암흑의 사자를 침착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저를 죽이러 왔는데, 사전에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나요?""지금 이 얘기를 해서 대체 무슨 소용이 있죠? 오늘 밤 모두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자비를 구하거나, 아니
조민아는 최설에게 몇 마디를 한 후 싸움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날아갔다.그녀가 싸움에 합류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그녀의 전투력은 최은영과 동등해졌다.그들의 실력은 최은영보다 조금 부족했다. 그녀가 합류하면서 임주하와 다른 사람들은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상대를 죽였다. 그리고 그녀를 제외한 임주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부상을 입었지만 매우 흥분해 있었다. 이번 싸움에서 그들은 너무나 잘 싸웠다. 이 전투에서 그들은 각각 1대 3으로 싸웠다!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모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심지어 푸름 자매조차도 일대일로 싸우고 있었다. 백홍주와 백 씨 가문의 강자들을 포함해 모두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심지어 몇몇은 죽었다.그러나 그녀들 모두는 두려움이 없었고 결코 움츠러들지 않았으며, 싸울수록 더욱 용감해졌다."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가서 큰언니를 도와 이 놈들을 죽여. 아무도 남겨두지 마."임주하가 말하고 먼저 달려 나갔고 조민아와 다른 사람들이 바짝 뒤따랐다.그들의 합류로 암흑의 사자는 빠르게 패배했다.하하하!최은영은 총을 발사했고, 어마무시한 총이 암흑 사자의 가슴을 찢어 버리고 말았다. 사자의 가슴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고, 계속해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조민아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검으로 베었다. 무서운 검의 기운이 그의 상체 전체를 거의 찢을 뻔했다.암흑의 사자는 땅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했고 온몸이 피로 뒤덮여 너무 비참했다.펑...최은영 일행들의 손에 있는 모든 무기가 암흑의 사자를 향했다.이 광경을 본 최설은 달려가서 암흑 사자의 목에 직접 식칼을 대고 주저 없이 그의 머리를 잘랐다."아, 드디어 싸움이 끝났구나.""기다렸던 꽃들이 다 시들었어요. 언니들 정말 대단해요.""기민이가 술과 음식을 준비했네. 자, 마시고 고기 먹자."마침내 전투는 끝났고, 신전의 암흑의 사자를 포함해 온 적들은 모두 땅바닥에 쓰러졌다.최은영 일행들은 각각 부상을 입었다.
최설은 최은영에게 직접 약을 발라주었다. 그녀와 초향이의 노력 하에 최은영과 나머지 사람들까지 전부 완벽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바로 이때, 문자 한 통을 받은 백홍인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러버렸으며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이를 지켜보던 최은영이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제 아버지한테서 문자를 받았는데 도종과 마종 사람들이 지금 저희 백씨 가문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영 씨, 전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솔직하게 대답한 백홍인은 총을 들더니 경호원들을 데리고 가게를 떠났다.최은영은 잔에 담긴 술을 한꺼번에 쭉 들이마시더니 가게를 나섰고 임주하 등 여인들도 최은영을 따라 술을 들이마시고는 무기를 들고 최은영을 뒤따랐다.“저기요, 저기요, 다들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지금 다들 환자에 폐인이라고요. 그 상태로 나가면 창피만 당해요. 언니도 괜히 형부 망신시키지 말고 들어와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폐인주제에 뭘 허세를 부리고 그래요?”최설이 가게 밖으로 달려나가 최은영 등 여인들을 말리자 최은영은 버럭 화를 내면서 최설을 밀쳤다.“네 언니는 지금까지 살면서 그 누구의 배신도 용납한 적 없어. 마찬가지로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절대 배신하지 않아. 요 근래 백씨 가문은 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었어. 지금 백씨 가문에 힘든 상황이 생겼는데 난 절대 모른 척하고 있을 수는 없어! 너랑 초향이는 가게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우린 아직 더 싸울 능력이 있어.”말을 하던 최은영은 긴 창을 꺼내 들더니 허공을 날아올라 순식간에 사라졌고 임주하 등 여인들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한편, 최설은 그녀들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진짜 멍청한 언니들이네! 저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대체 왜 굳이 나서겠다는 거지? 초향이 넌 집에서 맛있는 밥 좀 차려 놔.”최설은 허리에 꽂아 뒀던 식칼을 뽑아 들더니 최은영 일행의 뒤를 따라갔다. 가게 입구에 기대고 있던 초향이는 아몬드를 한 알 입에 물었다.“으이그, 바보 같은 사람들,
’위춘하 저 사람은 우리 편이 아닌가? 갑자기 저게 뭐 하는 짓이지?’겨우 정신을 차린 도종과 마종 사람들이 위춘하를 둘러싸더니 버럭 화를 냈다.“위춘하 장로님! 지금 이게 무슨 짓이죠? 신전에서는 일을 이 따위로 처리해요? 이제 우리가 필요 없다고 이렇게 배신하는 거예요?”“우리에게 정확한 설명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종파 강자들이 위춘하에게 살해당하자 도종과 마종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와 반대로, 최은영 일행은 태연한 얼굴이었다.그녀들은 위춘하가 어디서 온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왜 갑자기 나타나서 도종과 마종 사람들을 공격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하지만 위춘하가 조금 전에 공격을 하던 순간, 최은영은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위춘하의 경지를 감지하게 되었다.한편, 위춘하는 마종과 도종 사람들을 쓱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우리 신전과 당신들의 합작은 이미 끝났어. 당신들은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 더군다나 연합하여 백씨 가문을 공격할 자격은 더더욱 없고. 백씨 가문은 우리 신전 사람이야. 1분 줄 테니까 당장 꺼져.”“이봐, 위춘하 당신, 우리 앞에서 너무 건방을 떠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세 살 어린애로 보여요? 그딴 몇 마디로 우리를 그렇게 쉽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요. 백씨 가문이 언제부터 신전 사람이 된 거예요?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네요.”화가 잔뜩 난 마종과 도종 사람들이 언성을 높였다. 위춘하가 정당한 이유를 대지 못한다면 그들은 절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마종과 도종 사람들은 아직 유동백의 신분을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유동백의 경지는 그들의 인지 범위를 벗어날 만큼 높다는 것이다. 그들은 반드시 연합하여 꽁꽁 뭉치고 신전이라는 보호막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그들은 요 근래 너무 많은 강자들을 잃었기에 신전 사람들이 약속한 보상 외에 백씨 가문을 멸해서 백씨 가문이 관리하고 있던 자원을 빼앗아와야 한다.위춘하가 신전 내부에서의
위춘하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최은영이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화들짝 놀란 위춘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체내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낸 위춘하는 순식간에 최은영 손에 들고 있던 은용창의 공격을 막아냈다.쾅!최은영 손을 벗어난 은용창에서 다시 한번 굉음이 울렸고 이와 동시에 최은영의 총의와 전의도 절정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었다.그녀는 위춘하에게 숨돌릴 틈도 주지 않은 채 눈 깜빡할 사이에 다시 위춘하 등 뒤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뻗어 그의 등을 강하게 내리쳤지만 미리 눈치챈 위춘하는 재빨리 허공으로 날아올랐다.이와 동시에 허공에서 몸을 아래로 뒤집더니 지면에 있던 최은영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최은영은 위춘하의 공격을 피하는 대신, 손에 은용창을 들고 하늘위로 날아올랐다. 팍!커다란 손바닥은 순식간에 최은영 몸에 내리꽂았지만 최은영은 추락하지도 않고 되레 날개 짓을 하는 백조 마냥 더욱 높이 날아올랐다.다음 순간, 손에 들고 있던 은용창으로 위춘하 가슴팍을 강하게 쳤고 위춘하는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바로 이때, 지면이 강하게 흔들리더니 조금 전에 최은영이 서있던 위치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공중에서 최은영의 은용창은 위춘하의 가슴팍에 박히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최은영이 공격을 거뒀기에 위춘하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다.최은영과 위춘하가 동시에 피를 토했다.위춘하는 가슴팍에 꽂힌 은용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최은영의 전투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것이며 그녀의 경지가 이렇게까지 높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결투를 시작하기 전에 위춘하는 자신이 최은영과 실력이 비등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예상을 빗겨간 것이다.최은영이 마지막 순간 공격을 거뒀기 다행이지, 안 그러면 은용창이 위춘하의 가슴팍을 뚫었을 것이다.“최은영 씨, 제가 패배했습니다. 최은영 씨는 제가 청주 대륙에서 본 젊은이들 중에서 경지가 가장 높은 분입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귀재가 확실합니다.”위춘하는 처음부터 최은영 일행을
최은영 일행은 창월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그녀들은 아직 이선우에게 벌어진 일을 모르고 있었기에 다들 이선우도 창월과 함께 온 줄 알았다.“창월 씨, 어쩐 일로 왔어요? 선우 씨도 온 거예요? 선우 씨는 어디 있어요?”임주하 등 여인들은 너도나도 밖을 쳐다보며 이선우를 찾고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창월을 보며 이선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었다.창월의 안색이 굳어 있는 걸로 보면 그녀와 이선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주하 언니, 동생들을 데리고 곽 선배님한테 좀 다녀오세요. 모든 장로에게 대전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주세요. ““알겠어요.”임주하가 조민아 등 여인들을 데리고 떠났고 이내 최은영과 창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이때, 창월이 갑자기 최은영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최은영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제 어머니만 좀 살려주세요.”그녀의 말에 눈살을 확 찌푸리던 최은영은 다급하게 물었다.“창월 씨와 선우 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선우 씨는 그쪽에서 무사해요?”창월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초지종을 최은영에게 구구절절 얘기했지만 수라탑에 관한 일은 언급하지 않았다.팍!어마어마한 기운이 최은영의 체내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창월을 뒤로 날려버렸다.창월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최은영은 빠르게 다가가 손에 들고 있던 은용창을 그녀의 가슴에 겨눴다.“창월 씨가 선우 씨를 기습 공격을 한 것도 모자라 그 사람을 다치게까지 했단 말이에요? 겁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질러요? 제가 당신을 죽이지 말아야 할 이유를 한가지만 얘기해 봐요.”지금 이 순간, 최은영은 온몸에서 살기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창월을 죽이고 싶었다.창월이 이선우를 다치게 했다는 말에 최은영은 마음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제 어머니를 찾아서 구해주세요! 제가 제 목숨을 드릴게요. 이선우 씨를 다치게 한 건 그럴
특히 마종은 백호 마을에서 많은 강자들을 잃은 뒤로부터 종주 강천수는 순찰에 더욱 신경을 썼다. 모든 마종 제자들은 휴가까지 취소한 채 마종으로 복귀했다.이 순간, 마종의 모든 장로들을 대전으로 소집하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셋째 장로님, 넷째 장로님, 두 분이 말씀해 보세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제가 폐관 수련하고 있는 동안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예요? 왜 우리 마종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거죠?”강천수는 근 6개월 동안 계속 폐관 수련하고 있었고 마종 내의 모든 업무를 몇몇 장로들에게 맡겼다. 특히 셋째와 넷째 장로는 강천수가 폐관 수련하는 동안 종파의 모든 일에 결정권이 있었다.마종 전체에서 강천수만 제외하면 두 사람의 권력과 실력이 가장 강했다.전에 두 장로가 신전의 지시를 받고 아홉째 장로와 열째 장로에게 마종 강자들을 붙여주면서 최은영을 죽이라고 시켰던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일이 실패한 뒤에도 셋째와 넷째 장로가 종파 강자들에게 백씨 가문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중상을 입은 아홉째와 열째 장로는 여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고 그들은 아직 이 일들을 강천수에게 보고할 새가 없었다.두 장로는 화가 잔뜩 난 강천수를 보며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었다. 그들은 종주에게 한치의 숨김도 없이 구구절절 보고하기 시작했다.“종주님, 저와 셋째 장로가 이 일을 종주님께 보고할 시간이 미처 없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넷째 장로가 공손하고 깍듯한 모습으로 일의 자초지종을 강천수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했다.팍!보고를 들은 강천수는 버럭 화를 내더니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쳤고 테이블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멍청하네요. 두 분 멍청해도 너무 멍청하네요. 어디 버러지만도 못한 계집애들에게 그렇게 많은 제자들이 살해당했다는 거예요? 백씨 가문 그 보잘것없는 존재도 멸하지 못하고 이렇게 창피를 당한 거예요? 정말 쓸모 있는 인간이 하나도 없네요. 제가 폐관 수련하기 전에 종파의 모든 업무와 권리는 두
김요훈은 강천수를 보자마자 급하게 달려와 털썩 무릎을 꿇었다.“강 종주님, 드디어 폐관 수련을 끝내셨네요. 제가 찾아온 이유도 이미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도종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저희 일도종을 좀 도와주세요. 전 다른 부탁은 없습니다. 종주님이 나서서 최은영 그 계집애들과 유동백을 죽여만 주십시오. 종주님이 성공하시면 저희 일도종은 마종 소속이 되어 평생 마종에 복종하겠습니다.”사실 나이로 따지면 김요훈은 강천수의 윗사람이지만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는 나이가 아닌 주먹 실력으로 선후배를 정한다.주먹 실력이 막강하면 나이가 많든 적든 선배가 될 수 있다.강천수는 말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김요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전에 마종과 일도종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으며 일부 이익을 위해 충돌이 생겼던 적도 있었다. 물론 쌍방은 이익을 위해 연합을 한 적도 있다.일도종의 실력은 늘 마종보다 조금 약했지만 그렇다고 백호 마을에서 아무나 덤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런 일도종이 이렇게 한순간에 멸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심지어 김요훈은 이렇게 오랫동안 최은영에게 짓밟혀서 살았다니. 강천수는 너무 놀라웠다.예전의 김요훈은 강천수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개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꼬리를 흔들면서 애원하고 있으니 세상 일은 참 모르는 법이다.강자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강천수는 왠지 감개무량했다. 지금 이 순간, 김요훈에게 그의 발을 핥으라고 해도 김요훈은 두 말 없이 이행할 것이다.다행히도 강천수는 그 정도로 변태적인 사람은 아니었다.“일도종은 최은영에게 강점당한 이후로 검충파로 된 건가요?”“네, 선배님, 너무 부끄럽지만 사실입니다. 만약 유동백이 없었더라면 저희 일도종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동백은 이미 떠났고 최은영과 그 계집애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그자들은 크게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선배님 혹시…”이때, 강천수가 김요훈의 말을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