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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흑룡가의 수장, 김정천

...

집안은 마치 죽은 듯이 조용하다.

그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진강은 여전히 두려워서 죽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었다.유소옥도 두려워서 벌벌떨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용맹한 눈빛은 어디 가고 없었다.

이게…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

방금 하천을 무시하던 진강은 정신을 차려 무릎을 꿇었다.

쾅…

진강은 황급히 하천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하 선생님,방금 이 진강이 당신을 몰라봤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제발 이 진씨 집안을 살려주세요.”

하천은 일어서서 눈을 가늘게 뜨며 이혁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 이혁은 마치 맹수 한 마리가 자신을 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금 김철우의 한 방으로도 이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하천의 그 눈빛은 김철우의 한 방보다 강력했다.

“나는 북쪽의…”

이혁은 두려운 듯 집안과 배경으로 하천을 진압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시작하기도 전에 하천이 움직였다.

쾅…

질풍처럼 빠른 주먹이 이혁의 가슴을 강타했다.

이혁은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날라갔다.

하지만 이혁이 아직 땅에 떨어지기 전에 하천은 이미 그를 따라잡았다.

또 다시 주먹으로 그의 복부를 내려쳤다.

의기양양하던 이혁이 땅에 떨어졌고, 그 충격은 아래 바닥의 벽돌이 모두 부서질 정도였다.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하천의 주먹이 빗발치듯 쏟아졌다.

파사삭…

그것은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였다.

몇 초 뒤 온 몸의 뼈가 부서진 이혁을 하천은 들어올렸다.

하천은 그를 힘껏 문밖으로 내던졌다.

겨우 10초만에 일이 벌어졌다!

하천은 두 손을 툭툭 치며 돌아섰고,충격에 빠진 채 멍해 있는 유소옥을 보며 말했다.”이만하면 그때의 은혜를 갚은 거지?”

유소옥과 진강은 어리둥절하였다.

이 모든 일이 사실인가?

방금 주먹 한 방으로 이혁을 무너뜨리다니.

이혁은 방금 하천 앞에서 손쓸 기회조차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가능하단 말인가?

유소옥과 진강의 정신이 돌아왔을 때 이미 하천은 몸을 돌려 문밖으로 향했다.

진강은 흠칫 놀라며 급히 쫓아갔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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