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천왕궁 / 제79장 기회를 주겠다.

Share

제79장 기회를 주겠다.

Author: 방콕수석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모든 도시에는 지하 토너먼트가 있다.

그런 링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그는 지금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실력자이다.

이 홍찬이 지하 링에서 36경기 전승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에 홍찬을 봤다면 천웅과 유소옥이 그를 우러러봤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천이 싸우는 것을 본 후, 그들은 이 모든 고수들이 다 하찮아 보였다!

천웅은 "말을 하자면 너도 확실히 고수지."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천이 북쪽에서 데려온 사람들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아마 평생 본 사람중에 가장 강할 거야."

"날 무시하는거야?"

홍찬은 얼굴을 찌푸리며 화기 어린 눈으로 천웅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저 선의로 충고한 것뿐이야.”

허천수도 기분이 좀 안 좋았다. 홍찬은 허천수가 6억을 들여 초대한 일류 고수다.

그는 원래 천웅이 소리를 지르고 경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천웅의 이런 반응에 그는 실망했다.

"천 가주님, 제가 보기에 지금 가주님이 남의 사기를 돋우고 자신의 위세를 꺾는 것 같습니다."

"설마, 가주님 지금 그 김정천이 두려운 건 아니시죠?

"그런가, 넌 그렇게 생각하니?"

천웅은 "내가 남의 사기를 돋우고 자신의 위세를 꺾는 건지 아닌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라며 피식 웃었다.

"강변대권사 철전, 너도 누군지 알거야, 그도 어릴 때부터 철권을 익혔지."

"그런데 철전이 김정천이 대려온 고수랑 붙었을 때 어떻게 됐는지 알아?"

"한 방, 한방이었어. 한 방 만에 나가 떨어졌지."

천웅은 이틀 전 그 전투를 떠올릴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날 하선생이 없었더라면, 나 천웅은 지금 이미 죽어 땅에 묻혔을 것이다."

"그러니, 절대로 적을 얕잡아 보지 마라, 이번에 김정천이 토너먼트를 장악하러 보낸 사람은 아마 더 강자일 거야."

그러자 홍찬은 냉소하며 "나도 철전을 들어본 적이 있어. 그런 물렁이는 나도 한 방 만에 때려 죽일 수 있어.”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한 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천왕궁   제80장 대회 시작

    불과 1분도 안 되어 거의 10개의 연맹 세력이 김정천 쪽으로 줄지어 갔다.연맹 쪽의 인원이 단번에 절반으로 줄어들자 천웅과 허천수의 얼굴빛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우리 왕가도 김 선생에게 귀순하고 싶습니다.""대인 김 선생님께서 우리 왕가의 살길을 마련해 주십시오."이때, 그 4대 가문 중 하나인 왕씨 가문의 3대 왕경민 조차도 김정천 쪽으로 걸어갔다.이것을 본 천웅과 허천수는 화가 났다..다른 강변연맹의 세력이 김정천으로 귀순하겠다면 귀순 하라지.하지만 너희 왕가는 네 대가족 중 하나로 며칠 전에 김정천에게 그렇게 심하게 맞아 놓고이제 와서 주인을 팔아먹고 김정천에게 선처를 구하다니, 정말 천박하다.지금 왕경민의 행동은 이소희보다 더 부끄러운 짓이다. 어쨌든 이소희는 정씨 핏줄이 아니다.하지만 왕경민은 왕가의 직계이다!“왕경민, 네 이런 행동이 너의 가족에게 할 짓이냐?”천웅이 대뜸 호통을 쳤다.왕경민은 오히려 고개를 돌려 싸늘한 표정으로 천웅을 바라보며 "천 사장님, 시대의 흐름을 아셔야지요. 제가 이번에 왕씨 댁을 대표해서 온 것은 왕씨 가문의 뜻을 존중하여 김 선생에게 사죄하러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뭐..."한동안 천웅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왕씨 집안의 어른들까지도 굴복한 것인가?김정천이 하하 웃었다. 아주 득이양양한 웃음 소리였다.온 땅이 그의 거만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김정천이 웃는 것을 보고, 앞에 있는 왕경민도 따라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빵...그런데 김정천은 갑자기 왕경민의 몸을 걷어찼다."왕가에서는 너를 보내서 우리 김정천으로 귀순하려는 것이냐.""너희 집 그 늙은이들,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거냐?"왕경민은 갑작스래 발에 차여 배를 움켜쥔 채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그는 온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눈에서는 지금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김 선생님, 불과 사흘 전에 우리 집 어른들이 모두 폐위되었습니다.""우리 왕씨네가 김 선생을 무시하여 3대째를 보낸 것이 아닙니다.""지

  • 천왕궁   제81장 한 주먹에 패하다

    허천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홍 선생님, 가격은 이미 전에 다 얘기가 끝난 거 아닌가요?”"갑자기 이렇게 가격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되는 거 같은데요?"홍찬은, "나 홍찬이 먼저 나가서 반드시 상대방을 쓰러트릴 텐데.”"그렇게 되면 강변연맹의 고수들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거야.”"내가 돈을 더 얹어 달라고 하는 게 너무한 건가?"홍찬은 아마도 홍권세가의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게다가 36개의 빛나는 지하 링 전승 기록까지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넘쳐 거의 자만에 가까웠다.허천수는 이 홍찬이 이렇게 파렴치할 줄 몰랐다. 이미 얘기한 가격도 땅을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그가 머뭇거리는 사이 천웅은 "너는 그가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라고 입을 열었다.“확신하지 않았다면 데려오지도 않았을 겁니다.”"좋아."천웅은 하천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우선 홍찬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만약 네가 그 사람을 이길 수 이길 수 있다면, 나 천웅이, 너에게 별도로 6억을 주겠다."홍찬은 "시원하구나"라며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럼 다음, 앉아서 잘 구경 하시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홍찬은 빠르게 몸을 홱 돌려 링 쪽으로 달려갔다.방금 이강용이 무대에 올랐을 때와 마찬가지로, 발을 한번 구르더니 순식간에 2미터가 넘는 높이로 뛰어올라 안정적으로 링 위로 떨어졌다.이강용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었다.원래 이 홍찬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던 천웅과 허천수 등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보아하니, 이 홍찬은 진짜 실력이 있는 것 같다.그가 오늘 링에서 이강용을 물리치고 김정천을 다시 심을 수만 있다면, 그 몇 억이 문제겠는가?"대단하다.홍찬이 이강용과 비슷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고는 아래 있던 많은 강변 거물들이 숨을 죽였다.홍찬은 무대에 올라 순간적으로 강직하고 세찬 강자의 자태를 드러냈다.예전에 그가 지하 링에서 보여왔던 어마무시한 기세를 전부 끌어올렸다..고수의 시합에서는 기량이 매우 중요하다.이 홍찬

  • 천왕궁   제82장 화선권왕

    이 한 판으로도 이강용의 공포스러운 힘을 모두가 직감하였다.그가 링에서 두 번째 사람을 불렀을 때, 연맹에서 의논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무도 링에 오르지 않았다.분위기가 순간 어색 해졌다."어째, 강변의 오랑캐는 링에 설 용기도 없느냐?"무대에 오르려는 사람이 없어지자 이강용의 눈에는 경멸의 빛이 스쳤다.그의 말투 속에는 도발이 가득했다.천웅과 유소옥은 모두 좀 초조해졌다.하천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연맹 쪽에서 감히 대결할 사람이 없었던 천웅은 강변연맹 쪽의 선두주자로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올라가, 왜 아무도 안 올라가는 거야?”"이거 정말 사람 말려 죽겠군."우리 용맹한 강변은 절대 움츠러들 수 없어."뒷줄에 앉은 정준우도 이런 상황을 보고 다급해진 얼굴로 얼굴이 붉어졌다.그는 자신의 주먹을 꽉 쥐고, 스스로 달려들어 이강용과 한 판 붙고 싶었다."이 연맹에서 아무도 링에 올라가 이강용을 이길 위인이 없어요."하천은 이 말 한마디에 정준우가 열을 내기 시작했다.그는 거의 하천의 코에 손가락이 닿을 듯 손가락질 하며 "이 오랑캐야, 또 한 마디 헛소리 하기만 해 봐.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고.”라고 욕했다."우리 강변에서 가장 많은 게 고수야.""이제 한판 진거야, 이제 연맹에서 그 이강용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나올 거야.”바로 그때, 연맹 쪽에서 마침내 누군가가 일어나 링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제가 올라가겠습니다."군중 속에서 새까만 얼굴에 가슴에는 호랑이를 문신하고 있는 한 남자가 링에 발을 디뎠다.이 사람 몸에서도 매우 난폭한 기세를 풍겨져 나왔는데 마치 진짜 맹호 한 마리가 링에 오르는 것 같았다.군중 속에서 순간적으로 한바탕 동요가 일었다.“흑호, 꽃 배 챔피언 흑호?”"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죠? 실종된 지 3년이 되지 않았습니까?""세상에서는 그가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어떻게 또 나타났지?"순간, 온 현장이 들끓었다.많은 강변의 높은 사람들이 두 팔을 흔들며 흑호의 이름을 외치며

  • 천왕궁   제83장 하 선생, 도와주십시오.

    그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우지직 소리가 났다.흑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눈에 핏발이 섰다.동시에 그의 콧구멍과 입가를 따라 피가 흘러나왔다.꽃배 복싱 챔피언, 패배!이게...현장은 다시 한번 기괴한 적막감에 휩싸였다.심지어 온 몸에 털이 곤두서고 머리가 저려 오는 사람들도 많다.꽃배 권왕 흑호가 패하다니?이렇게 깔끔하게 패배하다니!이강용이 흑호를 죽은 개를 발로 차 듯 걷어 차 링 밖으로 떨어트렸을 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강변 사람들의 심장이 갑자기 쿵쾅거렸다.“이강용, 너무 변태적이다.”천웅과 유소옥은 모두 얼이 빠져 넋을 잃었다.저쪽의 한솔은 더욱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화선권왕, 그는 2년 동안 암암리에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김정천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흑호를 이용해 다시 대회에 나가 단숨에 4대 가문으로부터 강변연맹의 주도권을 빼앗으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런 비장의 카드가, 패했다.이강용은 다시 처음 처럼 땅에 박힌 창 같은 자세로 링 위에 우뚝 섰다.흑호를 패배시킨 후, 그의 몸에 있는 악기와 오만함이 더욱 날뛰었다.꽃배 복싱 챔피언?"쓰레기...""누가 또 감히 나와 싸우겠느냐?"하지만 이번에는 강변연맹 쪽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무슨 농담이냐, 화성 권왕도 패했는데, 여기 또 누가 이강용의 적수가 되겠는가?이어서 1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무도 감히 출전하지 못했다.이번 링은 이미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았다."아무도 감히 링에 올라오지 못하니, 너희 강변연맹은 링의 규칙에 따라 와해 시키거라."김정천은 껄껄 웃으며 일어서더니 천웅과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오늘 강변은 다시 내 손으로 돌아간다. 너희들, 승복할 수 있겠느냐?""승복하겠다."천웅의 뒤에 있던 몇몇 연맹 대표들은 결국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비참하게 승복했다.어쩔 수 없다.지금 그가 북쪽에서 데려온 고수 이강용은 링 위에서 광적인 파워를 떨치고 있는데, 이 강변에서 누가 김정

  • 천왕궁   제84장 내가 바로 하 선생

    순간 수백 개의 시선이 갑자기 하천의 몸에 박혔다.주지원은 몸을 부르르 떨며 다급하게 말했다.“하천, 뭐하는 거야, 미쳤어?”옆에 있던 정준우와 정우림도 어안이벙벙했다."엉뚱한 놈, 뭐 하는 거야, 지금 하 선생님을 부르는 거야, 네가 아니라.""당장 돌아와 앉지 그래?"정준우와 정우림은 하천을 무시하지만, 그래도 저리 멍청하게 목숨을 잃게 하고 싶진 않았다.그러나 하천은 그들을 무시하고 계속 걸어갔다.그러자 장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앞서 정준우와 천웅이 하천을 만났을 때와 같은 반응이었다.하천의 얄팍한 몸매와 잘생긴 얼굴을 보고는 많은 사람들의 눈빛에 무시가 일었다."이놈은 누구야, 올라가서 뭐 하는 거야?""맞아, 저 사람이 하 선생이니, 무슨 장난하냐?"“저 얄팍한 몸으론 이강용 손가락 하나도 못 견딜 것 같은데.”주변 사람들의 입방아에도 하천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곧 그는 링에 도착했다.천웅과 유소옥은 2초 정도 멍하니 서 있다가 곧 안색이 밝아졌다.그들은 하천 쪽으로 세 발짝 두 발짝 뛰어가며 비굴하게 아첨하기 시작했다."하 선생, 드디어 오셨군요."“제발 저희 강변연맹을 살려주십시오.”쾅...장내에 폭탄이 떨어진 듯 사람들이 들끓었다.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놀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이게 무슨 농담인가?이 자식이 정말 하 선생이냐?가장 놀랐던 것은 정준우와 정우림 같은 사람들이었다.정준우는 충격에 온몸이 가늘게 떨렸다.“말도 안 돼, 이게 무슨 농담이야?”"링에 오르지 못하는 찌질한 하천 놈, 오랑캐가 어떻게 하 선생이냐?"정우림도 놀란 표정으로 주지원을 돌아보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주지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버님,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주위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하천의 몸매와 생김새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지만, 그의 외모로 봤을 때 링 위의 그 이강용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았다.하천의 입가에 마침내 기괴한

  • 천왕궁   제85장 유소옥, 주인님을 뵙다

    이강용은 확실히 강했고, 전투적으로 폭발한 그는 스피드와 파워는 신의 경지에 달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그는 하천을 만났다.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변태!"너무 느려!"이강용의 속도는 잔영이 남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하천은 그에게 너무 느리다고 한다?하천은 손을 가볍게 휘둘러 이강용의 주먹을 잡아챘다.힘을 주고 비틀자 뚜둑 소리가 났다.아까 이강용이 홍찬의 팔을 한 주먹에 부러뜨렸을 때처럼.손목이 부러지고 하얀 뼈가 살갗을 뚫고 나왔다.이강용이 이를 알아채기도 전에, 하천의 다른 손의 칼은 이미 이강용의 팔에 박혀 있었다.마치 전류가 그의 손목을 타고 팔로 직접 번진 듯 잠시 후 심한 통증이 엄습했다.그의 이 팔의 뼈 전체가, 부스러졌다!아...마침내 이강용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 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그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하천은 그의 부러진 팔을 잡고 힘껏 흔들었다.콰당...하천이 이강용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 꽂았다.바닥이 부서졌고, 하천에 발로 그 몸을 짓이겨 그의 갈비뼈 여섯대가 부서졌다.마침내 하천의 주먹이 하늘에서 망치처럼 내려왔다.쾅...이 주먹이 이강용의 머리에 박혔다.머리골이 터지는 소리가 나고 머리 밑의 땅은 이미 산산 조각이 났다.이강용은 얼굴 전체가 찌그러져 피가 줄줄 흘렀다.벌써...죽어버린 듯 했다!온 장내가 발칵 뒤집혔고, 모두가 놀란 듯 그 자리에 말뚝처럼 얼어 있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맞설 자가 없던 안하무인격 북방의 강자 이강용이 죽었는가?이게 말이 되는가?불과 몇 초 전만 해도 그는 링 위에서 씩씩거리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풍을 뿜어냈다.근데 이 몇 초 만에 죽었다니?이 모든 것이 사실인가?천웅과 유소옥은 이미 바보처럼 넋이 나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허천수와 한솔도 어안이 벙벙했다.그 뒤에 있는 정준우와 정우림도 모두 얼이 빠져 넋이 나가 있었다.김정천은 온몸에 간담이 서려 차디

  • 천왕궁   제86장 진대현의 스승

    하하하.정우림은 하하 웃었다.정준우와 주지원도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하천이 이 남자들 사이의 비밀을 폭로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정우림과 주지원은 당연히 입을 다물 것이다.이날 저녁 정가는 단오를 축하하기 위해 푸짐한 상을 차려 모여 앉았다.밥을 먹을 때 정준우와 정우림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정준우는 더 이상 하천을 오랑캐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그리고 정준우가 하는 말에서 하천을 숭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정우림은 기분이 좋아져 하천 반찬을 자꾸 더 얹어주었다.게다가 정우림은 하천을 손녀사위라고 불렀다.이에 한석호와 주가을은 의아해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꽃 배 링을 보고 난 후, 왜 이 집 남자의 하천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한 것일까?궁금했지만 한석호는 더 캐묻지 않았다.어쨌든 이런 화기애애한 모습은 그들이 원하던 것이기도 하다.밤이 되자 둥근 달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강변의 온 밤하늘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이때 정가와 비슷한 규모의 저택이 있었다.한 중년 부인이 바깥 마당에 물 한 대야를 뿌리고 있었다.이 중년 부인도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얼굴도 용맹스러웠다.대야의 물을 뿌리다가 이 중년 여성은 기분이 나쁜지 손에 들고 있던 세숫대야를 바닥에 내리쳤다."이 여우 같은 자식들, 정말 왜 그러는거야.""쓰러진지 사흘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이 중년 부인이 바로 진대현의 어머니이다.정준우의 말처럼 그녀는 정홍란 같은 여대장부이다.바로 이때 진대현의 방에서 갑자기 우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마치 늑대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대현..."중년 여인은 흠칫 놀라며 급히 몸을 돌려 진대현의 방으로 뛰어들었다.방에 들어서자 마자 그녀는 진대현이 뻗은 주먹을 다시 추스르는 것을 보았다.그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고, 급기야는 공포에 질린 듯 포효하기 시작했다."대현아 깨어났구나!중년부인은 격앙된 표정으로 진대현을 향해 걸어가 따뜻이 안아주려고

  • 천왕궁   제87장 현석, 죽는 게 무섭지?

    결국 랜드로버 차가 3바퀴를 구르고는 옆에 있던 큰 나무를 들이받았다.현석과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피투성이가 된 채 차에서 기어 나왔고 매우 처참했다.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어둠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마치 저승사자처럼 다가왔다.처참한 현석을 바라보는 그의 입가에 괴이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이 사람은 하천이었다."현석, 또 내 말을 까먹었지?""얌전히 집에서 내가 죽일 때까지 기다리지,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만드는 거야.""지금, 너 설마 죽을까 봐 무섭냐?"현석의 이마엔 핏줄이 하나 둘 섰다. 그는 하천을 바라봤고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저 놈을 죽여”현석이 소리를 지르자 옆에 있던 그의 부하가 힘겹게 일어났다.그는 하천을 향해 걸어가면서 손을 가슴 속에 넣었다.그리고 총 한 자루를 꺼냈다.그는 하천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퓨…총구에 소음기가 있어 소리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총구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의도한 것 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하천은 몸을 기울였다.이 총알은 하천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갔다.그러나 그 검은 옷의 남자는 이미 두 번째 총을 쏠 기회가 없었다.그는 찬바람이 스쳐가는 것을 느꼈고, 손에 들고 있던 총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다.그리고 그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검은 옷의 남자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하천은 이미 현석의 앞에 서 있었고, 그 총을 현석의 머리에 겨누고 있었다.“현석은 하씨 집안 5성호 중에 한 명이지”“넌 시작일 뿐이야, 동계영이 또 다음 사람을 보내면 그 사람도 죽는거야.”퓨...묵직한 소리와 함께 현석의 이마에서 화려한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정가 집안에 돌아오니 저녁 9시가 넘었다.정가 마당은 난장판이 였다.진대현은 거의 한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죽어도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더 큰 문제는 그가 일부러 대나무 빗자루를 뜯어 등에 메고 있었다.한 정씨 가족들이 하마터면 이 녀석 때문에 미칠

Latest chapter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