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시에는 지하 토너먼트가 있다.그런 링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그는 지금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실력자이다.이 홍찬이 지하 링에서 36경기 전승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만약 전에 홍찬을 봤다면 천웅과 유소옥이 그를 우러러봤을 지도 모른다.하지만 하천이 싸우는 것을 본 후, 그들은 이 모든 고수들이 다 하찮아 보였다!천웅은 "말을 하자면 너도 확실히 고수지."고 말했다."하지만 김정천이 북쪽에서 데려온 사람들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아마 평생 본 사람중에 가장 강할 거야.""날 무시하는거야?"홍찬은 얼굴을 찌푸리며 화기 어린 눈으로 천웅을 바라보았다.“나는 그저 선의로 충고한 것뿐이야.”허천수도 기분이 좀 안 좋았다. 홍찬은 허천수가 6억을 들여 초대한 일류 고수다.그는 원래 천웅이 소리를 지르고 경탄할 줄 알았다.하지만 천웅의 이런 반응에 그는 실망했다."천 가주님, 제가 보기에 지금 가주님이 남의 사기를 돋우고 자신의 위세를 꺾는 것 같습니다.""설마, 가주님 지금 그 김정천이 두려운 건 아니시죠?"그런가, 넌 그렇게 생각하니?"천웅은 "내가 남의 사기를 돋우고 자신의 위세를 꺾는 건지 아닌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라며 피식 웃었다."강변대권사 철전, 너도 누군지 알거야, 그도 어릴 때부터 철권을 익혔지.""그런데 철전이 김정천이 대려온 고수랑 붙었을 때 어떻게 됐는지 알아?""한 방, 한방이었어. 한 방 만에 나가 떨어졌지."천웅은 이틀 전 그 전투를 떠올릴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날 하선생이 없었더라면, 나 천웅은 지금 이미 죽어 땅에 묻혔을 것이다.""그러니, 절대로 적을 얕잡아 보지 마라, 이번에 김정천이 토너먼트를 장악하러 보낸 사람은 아마 더 강자일 거야."그러자 홍찬은 냉소하며 "나도 철전을 들어본 적이 있어. 그런 물렁이는 나도 한 방 만에 때려 죽일 수 있어.”고 말했다."그리고 당신이 말한 그
불과 1분도 안 되어 거의 10개의 연맹 세력이 김정천 쪽으로 줄지어 갔다.연맹 쪽의 인원이 단번에 절반으로 줄어들자 천웅과 허천수의 얼굴빛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우리 왕가도 김 선생에게 귀순하고 싶습니다.""대인 김 선생님께서 우리 왕가의 살길을 마련해 주십시오."이때, 그 4대 가문 중 하나인 왕씨 가문의 3대 왕경민 조차도 김정천 쪽으로 걸어갔다.이것을 본 천웅과 허천수는 화가 났다..다른 강변연맹의 세력이 김정천으로 귀순하겠다면 귀순 하라지.하지만 너희 왕가는 네 대가족 중 하나로 며칠 전에 김정천에게 그렇게 심하게 맞아 놓고이제 와서 주인을 팔아먹고 김정천에게 선처를 구하다니, 정말 천박하다.지금 왕경민의 행동은 이소희보다 더 부끄러운 짓이다. 어쨌든 이소희는 정씨 핏줄이 아니다.하지만 왕경민은 왕가의 직계이다!“왕경민, 네 이런 행동이 너의 가족에게 할 짓이냐?”천웅이 대뜸 호통을 쳤다.왕경민은 오히려 고개를 돌려 싸늘한 표정으로 천웅을 바라보며 "천 사장님, 시대의 흐름을 아셔야지요. 제가 이번에 왕씨 댁을 대표해서 온 것은 왕씨 가문의 뜻을 존중하여 김 선생에게 사죄하러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뭐..."한동안 천웅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왕씨 집안의 어른들까지도 굴복한 것인가?김정천이 하하 웃었다. 아주 득이양양한 웃음 소리였다.온 땅이 그의 거만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김정천이 웃는 것을 보고, 앞에 있는 왕경민도 따라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빵...그런데 김정천은 갑자기 왕경민의 몸을 걷어찼다."왕가에서는 너를 보내서 우리 김정천으로 귀순하려는 것이냐.""너희 집 그 늙은이들,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거냐?"왕경민은 갑작스래 발에 차여 배를 움켜쥔 채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그는 온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눈에서는 지금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김 선생님, 불과 사흘 전에 우리 집 어른들이 모두 폐위되었습니다.""우리 왕씨네가 김 선생을 무시하여 3대째를 보낸 것이 아닙니다.""지
허천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홍 선생님, 가격은 이미 전에 다 얘기가 끝난 거 아닌가요?”"갑자기 이렇게 가격을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되는 거 같은데요?"홍찬은, "나 홍찬이 먼저 나가서 반드시 상대방을 쓰러트릴 텐데.”"그렇게 되면 강변연맹의 고수들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거야.”"내가 돈을 더 얹어 달라고 하는 게 너무한 건가?"홍찬은 아마도 홍권세가의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게다가 36개의 빛나는 지하 링 전승 기록까지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넘쳐 거의 자만에 가까웠다.허천수는 이 홍찬이 이렇게 파렴치할 줄 몰랐다. 이미 얘기한 가격도 땅을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그가 머뭇거리는 사이 천웅은 "너는 그가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라고 입을 열었다.“확신하지 않았다면 데려오지도 않았을 겁니다.”"좋아."천웅은 하천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우선 홍찬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만약 네가 그 사람을 이길 수 이길 수 있다면, 나 천웅이, 너에게 별도로 6억을 주겠다."홍찬은 "시원하구나"라며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럼 다음, 앉아서 잘 구경 하시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홍찬은 빠르게 몸을 홱 돌려 링 쪽으로 달려갔다.방금 이강용이 무대에 올랐을 때와 마찬가지로, 발을 한번 구르더니 순식간에 2미터가 넘는 높이로 뛰어올라 안정적으로 링 위로 떨어졌다.이강용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었다.원래 이 홍찬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고 있던 천웅과 허천수 등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보아하니, 이 홍찬은 진짜 실력이 있는 것 같다.그가 오늘 링에서 이강용을 물리치고 김정천을 다시 심을 수만 있다면, 그 몇 억이 문제겠는가?"대단하다.홍찬이 이강용과 비슷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고는 아래 있던 많은 강변 거물들이 숨을 죽였다.홍찬은 무대에 올라 순간적으로 강직하고 세찬 강자의 자태를 드러냈다.예전에 그가 지하 링에서 보여왔던 어마무시한 기세를 전부 끌어올렸다..고수의 시합에서는 기량이 매우 중요하다.이 홍찬
이 한 판으로도 이강용의 공포스러운 힘을 모두가 직감하였다.그가 링에서 두 번째 사람을 불렀을 때, 연맹에서 의논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무도 링에 오르지 않았다.분위기가 순간 어색 해졌다."어째, 강변의 오랑캐는 링에 설 용기도 없느냐?"무대에 오르려는 사람이 없어지자 이강용의 눈에는 경멸의 빛이 스쳤다.그의 말투 속에는 도발이 가득했다.천웅과 유소옥은 모두 좀 초조해졌다.하천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연맹 쪽에서 감히 대결할 사람이 없었던 천웅은 강변연맹 쪽의 선두주자로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올라가, 왜 아무도 안 올라가는 거야?”"이거 정말 사람 말려 죽겠군."우리 용맹한 강변은 절대 움츠러들 수 없어."뒷줄에 앉은 정준우도 이런 상황을 보고 다급해진 얼굴로 얼굴이 붉어졌다.그는 자신의 주먹을 꽉 쥐고, 스스로 달려들어 이강용과 한 판 붙고 싶었다."이 연맹에서 아무도 링에 올라가 이강용을 이길 위인이 없어요."하천은 이 말 한마디에 정준우가 열을 내기 시작했다.그는 거의 하천의 코에 손가락이 닿을 듯 손가락질 하며 "이 오랑캐야, 또 한 마디 헛소리 하기만 해 봐.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고.”라고 욕했다."우리 강변에서 가장 많은 게 고수야.""이제 한판 진거야, 이제 연맹에서 그 이강용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나올 거야.”바로 그때, 연맹 쪽에서 마침내 누군가가 일어나 링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제가 올라가겠습니다."군중 속에서 새까만 얼굴에 가슴에는 호랑이를 문신하고 있는 한 남자가 링에 발을 디뎠다.이 사람 몸에서도 매우 난폭한 기세를 풍겨져 나왔는데 마치 진짜 맹호 한 마리가 링에 오르는 것 같았다.군중 속에서 순간적으로 한바탕 동요가 일었다.“흑호, 꽃 배 챔피언 흑호?”"어떻게 그 사람일 수 있죠? 실종된 지 3년이 되지 않았습니까?""세상에서는 그가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어떻게 또 나타났지?"순간, 온 현장이 들끓었다.많은 강변의 높은 사람들이 두 팔을 흔들며 흑호의 이름을 외치며
그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우지직 소리가 났다.흑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눈에 핏발이 섰다.동시에 그의 콧구멍과 입가를 따라 피가 흘러나왔다.꽃배 복싱 챔피언, 패배!이게...현장은 다시 한번 기괴한 적막감에 휩싸였다.심지어 온 몸에 털이 곤두서고 머리가 저려 오는 사람들도 많다.꽃배 권왕 흑호가 패하다니?이렇게 깔끔하게 패배하다니!이강용이 흑호를 죽은 개를 발로 차 듯 걷어 차 링 밖으로 떨어트렸을 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강변 사람들의 심장이 갑자기 쿵쾅거렸다.“이강용, 너무 변태적이다.”천웅과 유소옥은 모두 얼이 빠져 넋을 잃었다.저쪽의 한솔은 더욱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화선권왕, 그는 2년 동안 암암리에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김정천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흑호를 이용해 다시 대회에 나가 단숨에 4대 가문으로부터 강변연맹의 주도권을 빼앗으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런 비장의 카드가, 패했다.이강용은 다시 처음 처럼 땅에 박힌 창 같은 자세로 링 위에 우뚝 섰다.흑호를 패배시킨 후, 그의 몸에 있는 악기와 오만함이 더욱 날뛰었다.꽃배 복싱 챔피언?"쓰레기...""누가 또 감히 나와 싸우겠느냐?"하지만 이번에는 강변연맹 쪽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무슨 농담이냐, 화성 권왕도 패했는데, 여기 또 누가 이강용의 적수가 되겠는가?이어서 1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무도 감히 출전하지 못했다.이번 링은 이미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았다."아무도 감히 링에 올라오지 못하니, 너희 강변연맹은 링의 규칙에 따라 와해 시키거라."김정천은 껄껄 웃으며 일어서더니 천웅과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오늘 강변은 다시 내 손으로 돌아간다. 너희들, 승복할 수 있겠느냐?""승복하겠다."천웅의 뒤에 있던 몇몇 연맹 대표들은 결국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비참하게 승복했다.어쩔 수 없다.지금 그가 북쪽에서 데려온 고수 이강용은 링 위에서 광적인 파워를 떨치고 있는데, 이 강변에서 누가 김정
순간 수백 개의 시선이 갑자기 하천의 몸에 박혔다.주지원은 몸을 부르르 떨며 다급하게 말했다.“하천, 뭐하는 거야, 미쳤어?”옆에 있던 정준우와 정우림도 어안이벙벙했다."엉뚱한 놈, 뭐 하는 거야, 지금 하 선생님을 부르는 거야, 네가 아니라.""당장 돌아와 앉지 그래?"정준우와 정우림은 하천을 무시하지만, 그래도 저리 멍청하게 목숨을 잃게 하고 싶진 않았다.그러나 하천은 그들을 무시하고 계속 걸어갔다.그러자 장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앞서 정준우와 천웅이 하천을 만났을 때와 같은 반응이었다.하천의 얄팍한 몸매와 잘생긴 얼굴을 보고는 많은 사람들의 눈빛에 무시가 일었다."이놈은 누구야, 올라가서 뭐 하는 거야?""맞아, 저 사람이 하 선생이니, 무슨 장난하냐?"“저 얄팍한 몸으론 이강용 손가락 하나도 못 견딜 것 같은데.”주변 사람들의 입방아에도 하천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곧 그는 링에 도착했다.천웅과 유소옥은 2초 정도 멍하니 서 있다가 곧 안색이 밝아졌다.그들은 하천 쪽으로 세 발짝 두 발짝 뛰어가며 비굴하게 아첨하기 시작했다."하 선생, 드디어 오셨군요."“제발 저희 강변연맹을 살려주십시오.”쾅...장내에 폭탄이 떨어진 듯 사람들이 들끓었다.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놀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이게 무슨 농담인가?이 자식이 정말 하 선생이냐?가장 놀랐던 것은 정준우와 정우림 같은 사람들이었다.정준우는 충격에 온몸이 가늘게 떨렸다.“말도 안 돼, 이게 무슨 농담이야?”"링에 오르지 못하는 찌질한 하천 놈, 오랑캐가 어떻게 하 선생이냐?"정우림도 놀란 표정으로 주지원을 돌아보며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주지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버님,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주위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하천의 몸매와 생김새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지만, 그의 외모로 봤을 때 링 위의 그 이강용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았다.하천의 입가에 마침내 기괴한
이강용은 확실히 강했고, 전투적으로 폭발한 그는 스피드와 파워는 신의 경지에 달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그는 하천을 만났다.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변태!"너무 느려!"이강용의 속도는 잔영이 남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하천은 그에게 너무 느리다고 한다?하천은 손을 가볍게 휘둘러 이강용의 주먹을 잡아챘다.힘을 주고 비틀자 뚜둑 소리가 났다.아까 이강용이 홍찬의 팔을 한 주먹에 부러뜨렸을 때처럼.손목이 부러지고 하얀 뼈가 살갗을 뚫고 나왔다.이강용이 이를 알아채기도 전에, 하천의 다른 손의 칼은 이미 이강용의 팔에 박혀 있었다.마치 전류가 그의 손목을 타고 팔로 직접 번진 듯 잠시 후 심한 통증이 엄습했다.그의 이 팔의 뼈 전체가, 부스러졌다!아...마침내 이강용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 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그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하천은 그의 부러진 팔을 잡고 힘껏 흔들었다.콰당...하천이 이강용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 꽂았다.바닥이 부서졌고, 하천에 발로 그 몸을 짓이겨 그의 갈비뼈 여섯대가 부서졌다.마침내 하천의 주먹이 하늘에서 망치처럼 내려왔다.쾅...이 주먹이 이강용의 머리에 박혔다.머리골이 터지는 소리가 나고 머리 밑의 땅은 이미 산산 조각이 났다.이강용은 얼굴 전체가 찌그러져 피가 줄줄 흘렀다.벌써...죽어버린 듯 했다!온 장내가 발칵 뒤집혔고, 모두가 놀란 듯 그 자리에 말뚝처럼 얼어 있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맞설 자가 없던 안하무인격 북방의 강자 이강용이 죽었는가?이게 말이 되는가?불과 몇 초 전만 해도 그는 링 위에서 씩씩거리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풍을 뿜어냈다.근데 이 몇 초 만에 죽었다니?이 모든 것이 사실인가?천웅과 유소옥은 이미 바보처럼 넋이 나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허천수와 한솔도 어안이 벙벙했다.그 뒤에 있는 정준우와 정우림도 모두 얼이 빠져 넋이 나가 있었다.김정천은 온몸에 간담이 서려 차디
하하하.정우림은 하하 웃었다.정준우와 주지원도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하천이 이 남자들 사이의 비밀을 폭로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정우림과 주지원은 당연히 입을 다물 것이다.이날 저녁 정가는 단오를 축하하기 위해 푸짐한 상을 차려 모여 앉았다.밥을 먹을 때 정준우와 정우림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정준우는 더 이상 하천을 오랑캐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그리고 정준우가 하는 말에서 하천을 숭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정우림은 기분이 좋아져 하천 반찬을 자꾸 더 얹어주었다.게다가 정우림은 하천을 손녀사위라고 불렀다.이에 한석호와 주가을은 의아해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꽃 배 링을 보고 난 후, 왜 이 집 남자의 하천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한 것일까?궁금했지만 한석호는 더 캐묻지 않았다.어쨌든 이런 화기애애한 모습은 그들이 원하던 것이기도 하다.밤이 되자 둥근 달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강변의 온 밤하늘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이때 정가와 비슷한 규모의 저택이 있었다.한 중년 부인이 바깥 마당에 물 한 대야를 뿌리고 있었다.이 중년 부인도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얼굴도 용맹스러웠다.대야의 물을 뿌리다가 이 중년 여성은 기분이 나쁜지 손에 들고 있던 세숫대야를 바닥에 내리쳤다."이 여우 같은 자식들, 정말 왜 그러는거야.""쓰러진지 사흘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이 중년 부인이 바로 진대현의 어머니이다.정준우의 말처럼 그녀는 정홍란 같은 여대장부이다.바로 이때 진대현의 방에서 갑자기 우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마치 늑대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대현..."중년 여인은 흠칫 놀라며 급히 몸을 돌려 진대현의 방으로 뛰어들었다.방에 들어서자 마자 그녀는 진대현이 뻗은 주먹을 다시 추스르는 것을 보았다.그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고, 급기야는 공포에 질린 듯 포효하기 시작했다."대현아 깨어났구나!중년부인은 격앙된 표정으로 진대현을 향해 걸어가 따뜻이 안아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