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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아수라일 줄이야

금신단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조성에서 하천에게 동영상을 보낸 베일에 싸인 인물이 대체 누구인지 계속 조사하고 있지? 지금 알려줄게, 그 사람이 바로 나야."

"너..."

금억은 도무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난 너희 금씨 집안이 남방에서 사라지길 원했으니까, 하하하."

금억은 금신단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살기를 느끼고 머리털이 쭈뼛 곤두서기 시작했다.

금신단이 어려서부터 금씨 집안에 뼈저린 원한을 품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금신단, 이 배신자 새끼야!"

이런 상황에서 선제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었으니 금산은 크게 화를 내며 곧장 금신단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비록 금산도 4대 금강 중의 한 명이었지만 금신단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몇 차례 맞붙어 우열을 가리던 중 금산은 결국 패하였고, 금신단의 손에 든 창에 가슴을 찔려 호수 속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배 위에는 금억과 금신단만 남게 되자 금억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신단, 나를 살려 주면 금씨 집안의 가주 자리를 너한테 줄게."

"그딴 건 필요 없어."

금신단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더니 단번에 금억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내 아버지 성이 뭔지 말해 봐."

"모... 몰라."

"그래."

금신단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손끝에 힘을 줘서 금억의 목을 부러뜨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등 뒤에 있는 거대한 무명도를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고작 금씨 집안 따위가 어떻게 나같은 용을 수용할 수 있겠어? 하천,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거다."

바로 그때 금신단의 앞쪽 방향에서 배 한척이 다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냥 목선일 뿐인데 대체 무슨 동력으로 그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무명도 주위의 십리 밖은 육선문의 사람들로 인해 전부 봉쇄됐는데 목선은 대체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문이다.

목선은 곧 금신단 앞에서 멈춰섰다.

"드디어 왔군."

목선 쪽을 바라보던 금신단의 얼굴에는 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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