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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전서

"진욱...나...추워, 안아...꼭 안아..."

수영의 이 마지막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온몸은 이미 나른해졌다.

죽을 때까지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그녀는 평생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죽을 수 있다는 것도 일종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진욱은 수영의 시체를 꼭 껴안았다. 이 순간 그는 온 하늘이 회색으로 변한 것만 느꼈다.

진욱의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이미 울음을 터뜨렸다.

저기 양도가 들고 있던 칼도 툭 하고 떨어졌고 그 순간 그의 마음도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그는 뜻밖에도 자신의 신혼부인을 직접 죽였다.

"수영아."

양도는 약간 혼비백산하여 수영 쪽으로 다가갔으나, 진욱의 포효에 제지되었다.

"그만, 오지 마라!내 아내에게서 떨어져라."

진욱은 자신의 품에서 반지 하나를 만졌는데, 이 반지는 10년 전에 그가 이미 준비한 것이다.

그때 그는 수영을 데리고 소항을 떠난후 이 반지로 수영에게 청혼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수영은 진욱을 거절하고 의기소침한 진욱은 소항을 떠났다. 그는 일찍 이 반지를 버렸지만 이튿날 또 미친듯이 그를 찾아왔다.

그 후로 진욱의 몸에는 줄곧 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

그는 일찍이 확실히 수영을 미워했지만, 미워하는 동시에 사랑하고 있었다.

진욱은 이 반지를 수영의 손가락에 끼웠다. 그는 매우 미워하고 자신을 매우 미워했다. 이전에 그는 분명히 직접 이 반지를 수영에게 끼울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가장 짐승적인 방식으로 수영을 쫓아냈다.

그리고 지금 그가 진정으로 수영에게 반지를 끼우고"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은 이미 그녀와 음양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태세궁의 고위층이었지만 이런 장면을 볼 때도 움직였다.

양도는 멍하니 옆에 서 있었는데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곳에 있던 태세가 일어나서 말했다."양도, 그를 서천으로 데려다 줘!"

수영은 죽었지만 스승인 태세는 아무런 슬픔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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