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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진욱이 이 문자를 받은 후 가장 먼저 청풍정 이쪽에 왔다.

그가 이번에 소항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쌍도 양도를 찾아 다시 일전을 치르고 이전의 치욕을 설욕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욱은 절대 양도와 결전할 어떠한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곳에 와서 본 것은 양도가 아니라 손일이였다. 이는 진욱으로 하여금 상당한 분노를 느끼게 했다.

손일은 진욱 쪽을 바라보며 그의 손에 든 칼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진욱, 일단 흥분하지 마요. 비록 오늘 밤 양도가 오지 않았지만, 나는 곧 당신이 그와 통쾌하게 한바탕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내가 오늘 저녁에 당신을 만나자고 한 것은 당신을 위해서예요.”

"나를 위해서?"

진욱은 이해하지 못하고 비웃는 표정으로 손일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각자 다른 진영인데다 전에 손일은 하천 이쪽에서 가장 두드러진 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 그의 이 행동은 주동적으로 호의를 표하려는 것이라고? 장난해?

"손일, 몽중, 너희들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싶으면 얼마든지 덤벼."

"나는 태세의 사람이 아니에요. 나는 그와 원수 사이거든요. 이른바 적의 적은 바로 동지라고, 오진욱, 일단 나의 말을 들어봐요."

진욱이 눈살을 찌푸리자 손일은 계속 말했다.

"우리 형은이 죽었어요. 태세가 사람 시켜서요. 지금 남방 이쪽에도 제천 그룹이 사라졌어요. 이제 오직 태세궁밖에 남지 않았어요!"

"태세궁!"

진욱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손일은 계속 말했다.

"오진욱, 오늘 밤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요."

"무슨 일이지?"

손일이 대답했다.

"고수영, 즉 고청홍이 곧 결혼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그녀와 결혼할 그 남자가 누군지 틀림없이 짐작할 수 없을 거예요. 하하하, 그가 바로 쌍도 양도라고요. 그들의 결혼식은 내일 태세의 장원에서 진행될 거예요."

"뭐..."

진욱의 얼굴이 굳어졌다.

고청홍이 결혼하는데 신랑은 쌍도 양도라고? 무슨 농담도 아니고.

일시에 진욱의 마음은 무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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