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여전히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그 고속정은 외롭게 태호 위에 떠돌고 있다. 엔진은 이미 꺼졌고, 그것은 파도를 따라 흘러간다.배 위의 군비는 줄곧 수아의 시체를 안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 쾌속정을 따라 줄곧 떠돌면서 그가 어디로 떠날지 아무도 몰랐다.수아, 완전히 이 소항 젊은 세대의 첫 번째 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여자는 명예를 다투고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미친 듯이 수단을 꺾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군비는 마음이 단순하고 일심전력으로 부처를 향하는데, 이렇게 양극단에 있는 사람이 왜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함께 있을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아니면 그 말, 부처인지 마인지, 사실 일선 사이에 있다. 군비는 부처이고 소구는 마이다. 차원을 바꾸어 말하면 그들은 바로 바짝 붙어 있다.이제 수아가 죽으면 군비가 부처가 될지 부처가 될지는 하천도 알 수 없다!세상에 한 번 오면 일단 땅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과거의 운연이 될 것이다.그러나 사람의 생사는 홍모보다 가볍거나 태산보다 무거우며, 어떤 사람은 죽은 후에 천고에 이름을 남기고, 천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기억된다.어떤 사람은 악명을 남기고, 죽은 후 천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수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은 후에 세상에 이런 스님이 있을 것이다. 줄곧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 심지어 이 스님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 자신의 일생을 바꿀 것이다.이때 태호의 다른 구간에서 자운이 탄 그 배는 금레사 방향으로 날아갔다.배에서 자운은 창백한 얼굴로 뱃머리에 앉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그가 암담한 것은 결코 그가 하천에 졌기 때문이 아니다. 출가한 사람은 이미 명리를 얕보았고, 기량이 남보다 못하다. 지면 지는 것이다.그가 암담한 것은 그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머지않아 한 마리의 마가 탄생할 것이다. 그때 이 세상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의 도륙을 당할까?이 세상에는 악마가 너무 많아 자운이는 그들을 모두 제거할
다른 한쪽의 나병덕이 "최신 소식에 따르면 그와 함께 온 사람은 또 삼강성의 원가이고 향성의 고가도 동작이 있다. 그들은 암암리에 적지 않은 사람들을 불러왔다. 앞으로 어떤 큰 계획이 있을가봐 걱정된다. 그들이 소가를 겨냥한후 다음 목표가 바로 우리 제천집단일수도 있다.»손일은 이미 참지 못하고 말했다."우리 제천 그룹과 싸우고 싶은데 그가 무슨 담력이 있느냐. 만약 그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정말 우리를 병든 고양이로 간주할 것이다.회장님, 이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3일 동안 저는 하천 그 사람들을 소항에서 꺼지게 했습니다.말이 끝나자마자 손일을 노발대발하며 떠나려 했지만 손제천의 호통에 막혔다."멈춰라.형!형이라고 부르지 마.손제천은 소리를 질렀다."내가 너에게 한 말을 너는 줄곧 귓전으로 들었니?앉아라.손일은 매우 불쾌하게 중얼거렸다:"이 불은 눈썹까지 타려고 하는데...손제천은 손일의 얼굴에 뺨을 탁 때렸다. 자신의 큰형이 정말 화가 난 것을 보고 그는 더 이상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이어 손제천은 현장에 있던 6대 이사들을 일일이 바라보며"당신들은 손일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그 하천을 건드려 경종을 울리고 싶지 않은가?6대 이사들은 하나같이 대답하지 않지만 이런 침묵의 차이가 많지 않은 것은 이미 묵인하는 것과 같다.다만 고수영은"그 일은 시간이 얼마 없다. 그 전에 나는 모두가 좀 참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재 그 하천의 동기는 이미 비교적 명확하지만, 강룡은 땅뱀을 누르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그를 안중에 둘 필요가 없다.더군다나 그 일이 일단 완성되면 우리는 또 하천을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는가. 단숨에 바둑 한 판을 망쳤다. 이 책임은 누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수영의 말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매우 심각한 문제를 깨닫게 했다.확실히, 그 일이 완성되기 전에 제천그룹은 절대 누구와도 충돌할 수 없다. 특히 이번에 그들이 직면한 것은 여전히 알 수 없고 강대한 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이때 차 한대가 별장의 문어귀에 이르렀고 소운은 차에서 내려온후 하천과 원중 이쪽으로 왔다.원중 형님, 궁주님.소운이 와서 가장 빠른 시간내에 하천과 원중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원중은 다기를 들고 소운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좀 마셔라.원 형님 감사합니다.하천이 물었다. "소씨네 집 일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소운은"모든 것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럼 수아는 확실히 좋은 수단이다. 미리 소씨네 집에서 이색적인 사람을 제거하고 그 가시를 모두 나에게 똑똑히 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지금 나는 소 씨네 집주인이 되었다. 소 씨 집 전체가 나의 통제 속에 있다. 문제가 없을 것이다.응!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소씨네 집이 요 몇 년 동안 소항에 입각할 수 있었던 것은 소 씨네 집의 다년간의 기초와 누적에 의지한 것이다. 그 착오 중의 복잡한 장사를 네가 처리하게 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지?소운은 웃으며 말했다."문제가 없는 궁주님는 그 당시 내가 오랫동안 소씨네 장사를 주관한 적이 있다.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나는 장사를 해외에서 했고, 이미 경험도 있었다. 지금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완전히 뜻대로 되는 것이다.그럼 됐어.하천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에서 그는 여전히 소운을 매우 믿었다.소운아, 제천그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니?"라고 하천이 물었다.제천그룹을 언급하자 소운은 갑자기 엄숙해졌다. 지금 그는 이미 천왕궁의 일원으로 되였기에 하천에 이번에 소항에 온 목적도 대충 알고있었다.하천의 목적은 소항이 아니라 남방 전체에 있기 때문에 제천그룹과 겨루는 것은 필연이다.궁주님, 이 제천집단은 신비롭고 강대하다!신비롭고 강력하다."하천에 바로 약간의 흥미가 왔다. 결국 쑤얼야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할 수 있었고, 오히려 몇 가지 문제를 설명할 수 있었다.말해봐.소운은"이 제천그룹이 소항 쪽에서 설립된 것도 사실 10여
그와 우리 소 씨네의 대결로 말하자면, 반년 전에 그들은 매달 각종 일로 소 씨네와 마찰이 일어났지만, 이 반년 동안 소 씨네와 아무런 충돌도 거의 없었다.이 그룹은 마치 이 반년 동안 모두 수렴한 것 같다. 그 제천그룹 회장 손제천의 동생 손일조차도 이전에 소항 이 세대에서 말썽을 일으키기로 유명했는데, 이 반년 동안 그 녀석도 많이 수렴했다.동시에 특히 소항 본토의 일부 무림에서 탈바꿈하여 많은 고수를 보유한 가족은 이전에 제천그룹의 3대 비장의 카드가 이런 가족을 골라 압박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는데, 지금은 모두 규칙화되었다.나는 항상 이것이 수상쩍다고 느낀다. 이것은 너무 이상하다.하천은"8년 전 제천그룹이 예봉을 드러냈는데, 이 반년 동안 그들은 오히려 머리를 움츠리는 거북이가 되기 시작했지?응, 얼마 차이 안 난다는 게 바로 이런 뜻이야.하천은 고개를 돌려 원중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저씨, 이 일을 어떻게 보십니까?원중도"이 제천그룹은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은인을 선택한 것이다!맞아요."라고 소운립마가 말했다."나도 이런 추측이 있다. 이 집단은 틀림없이 무슨 일을 음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너무 신비롭게 해서 우리는 이 집단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내기 어렵다.말이 여기까지 오자 세 사람은 모두 침묵했다.한참이 지나서야 하천은 매우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나는 제천그룹이 모의한 이 일이 매우 크다는 직감을 가지고 있다!얼마나."라고 원중이 웃으며 물었다.구체적으로 몇 살인지 나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라고 하천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러나 그들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든지 간에 나는 우리가 그들이 도대체 어떤 명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가능한 한 빨리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맞아, 지피지기를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어." 원중은 소운을 바라보며 말했다."소가주, 이런 일들도 너를 귀찮게 할 뿐이야.소운은 공수했다."이전에 우리 소씨네 집에는 줄곧 정보부문이 있었다
하천은 좀 의아했다. 이 6개 문의 사람은 줄곧 우뚝 솟아있었다. 게다가 이 마양은 6개 문중의 직위가 아직 낮지 않았다. 그는 오늘 쥐약을 먹었는데 갑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렸는가?그러나 하천은 육선문의 사람들이 오만불손하고 강자에게만 복종한다는 것을 몰랐다.이전에 청룡은 하천에 대해 그렇게 중시하였는데 이는 마양을 하천에 대해 불쾌하게 하는 근본이다. 왜냐하면 마양은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하천에는 큰 능력이 없으며 자신의 우두머리처럼 중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그래서 처음부터 마양은 하천을 경멸했다.그러나 하천과 자운이 태호에서 싸운 것을 직접 본 후에야 마양은 하천의 능력을 진정으로 깨달았다고 할 수 있다.하천은 확실히 자신의 맏형 청룡고를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그래서 그 후로 마양은 하천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 하천은 강자이기 때문에 마양은 그를 복종시켰다.이 점은 오히려 늑대 소굴과 비슷하다. 늑대굴의 모든 사람도 오만불손하고 강자에게만 복종한다.비록 마양은 지금 하천에 대한 태도가 변했지만, 하천에는 여전히 마양을 별로 대하지 않는다. 천왕궁 궁주님로서, 이 정도의 핍박은 여전히 있어야 한다. 네가 이전에 나에게 냉담하게 대했을 리가 없다. 지금 갑자기 나에게 웃는다. 나도 반드시 너를 향해 웃어야 한다.네 보스가 없으니, 이만.하천에는 이곳에 너무 많이 머물지 않고 돌아서서 갈 작정이었다.그러나 마양은 급히 올라가서 그를 가로막았다."하천씨, 안녕히 계세요. 보스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제가 당신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가져와." 하천이 손을 내밀었습니다.마양은 가방에서 쪽지 한 장을 더듬어 하천의 손에 넣었다."이것은 우리 첫째가 나에게 너에게 전달하라고 한 것이다. 위에 네가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쪽지 한 장에 그는 정말 격식이 있다.하천이는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이 쪽지를 열었다.위에는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동영, 승자가 왕이다.이게
집에 돌아와서 가을은 이미 저녁을 준비했다.그동안 하을 그룹 쪽 일로 가을은 여전히 바빴지만 하천과 호흡이 잘 맞았다. 먼저 집에 가는 사람이 먼저 밥을 하고 다른 사람이 돌아오면 항상 가장 먼저 따끈따끈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생활은 의식감이 필요하며 어디에 있든지 집의 따스함이 필요하다.하천은 손을 씻고 가을와 함께 앉아 밥을 먹었다.가을은 간수가 된 닭다리를 하천 그릇에 끼웠다."남방 상회가 내일 정식으로 설립된다. 그때 자선 만찬이 있을 것이다. 너는 나와 함께 갈래?언제?"라고 하천이 물었다.내일 저녁." 가을이 대답했다.그래!하천은 흔쾌히 승낙했다. 어차피 앞으로 그는 할 일이 없다. 가서 봐도 좋다.저녁을 먹은후 가을과 하천은 정기적으로 숙제를 마쳤고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잠을 자려고 했다.그러나 하천이 어렴풋이 잠들 무렵 그의 전화가 울렸다.하천은 화가 좀 나서 잠을 자다가 방해받는 것은 확실히 매우 답답한 일이다.그는 전화를 받았는데 원중이 걸어온 것을 발견했다.아저씨,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하천이 의심스럽게 물었다.원중: "하천아, 나 좀 도와줘.응?하천은 좀 막연하다. 이게 무슨 일이 있는지 낮에 말할 수 없다. 이 한밤중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 하천의 도움을 구하겠다고 하는 것은 확실히 사람을 좀 어리둥절하게 한다.무슨 일 있어요, 아저씨?원중도"오히려 큰 일은 없다. 바로 진욱 쪽이다. 나는 항상 좀 이상하다고 느낀다.왜?원중은"우리가 여기 소항에 온 지도 며칠이 되었다. 우리가 온 다음 날 밤부터 매일 자정 무렵에 진욱이 나간 후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나는 이전에 그에게 무엇을 하러 갔는지 물었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나와 진욱의 몇십년된 오랜 형제는 종래로 지금처럼 나를 속이는 일이 없었다. 나는 늘 마음이 그리 착실하지 못했다.»하천에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오늘 오후에 진욱이 칼을 연습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도 진욱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근데 뭐가 잘못됐
여기까지 따라왔으니 하천도 꼭 따라가 봐야 했다.그러나 이곳은 매우 커서 진욱이 들어가자마자 하천은 바로 따라갔지만 들어온 후 하천은 진욱의 종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어디 갔지?”주위의 3층 건물과 이렇게 많은 방을 보며 하천은 좀 막연했다. 방을 하나하나씩 찾자니 언제 그를 찾을 수 있을까?더군다나 방 안에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을 지 누가 알겠는가. 하천이 이렇게 문을 밀고 들어가면 다른 사람에게 쫓겨날 수도 있었다.하천이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하천의 귓가에 울렸다.“잘생긴 오빠, 처음 온 거 맞죠? 긴장한 모습 보니까 설마 부끄러운 건 아니겠죠?”하천은 몸을 돌리자 옛날 양식의 면사포 치마를 입은 젊은 미녀가 자신을 향해 아양을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우처럼 매혹적인 눈은 끊임없이 하천을 향해 윙크를 날리고 있었다.“사람 찾으러 왔어요." 하천은 솔직하게 대답했다.“호호호, 나야 당연히 오빠가 사람 찾으러 온 거 알죠.”미녀는 말하면서 하천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난 자옥이라고 하는데, 나 찾으러 왔어요?”“저리 비켜요.”하천은 자옥의 손을 떼어냈다. 그녀는 확실히 예쁘고 섹시했지만 하천은 그녀에게 조금의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오직 자신의 아내밖에 없었다.자옥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신 정말 이상하군요. 우리 청옥루에 왔는데 여자를 찾지도 않고, 여기에 와서 책 외우러 왔어요? 그 이상한 아저씨처럼 이상하군요.”“이상한 아저씨요?”하천은 갑자기 뭔가를 느낀 듯 다급하게 물었다."그 이상한 아저씨가 누구죠?”“내가 그럴 어떻게 알아요, 그의 이름을 아는 것도 아니고.”자옥은 하천을 경멸하게 바라보며 몸을 돌려 떠나려 했지만 하천은 앞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가로막았다.“뭐 하는 거예요 지금? 내가 마음에 안 들면서 또 왜 막아요?”“당신이 말하는 그 이상한 아저씨가 어딨는지 데려다 줘요." 하천이 말했다.“난 아주 바빠서 왜 당신을 데리고…...”그러나
“하지만 방금 내가 여기의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이 청옥루는 몇 년이 지나면 사장이 바뀌고 새로 인테리어를 한대. 이미 10여 년이 지났으니 그때 당신이 만났던 그 여인도 틀림없이 여기에 있지 않을 거고.”“허허!”진욱은 웃었지만 웃음 속에는 씁쓸함이 가득 차 있었다.하천이 말했다."당신한테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나한테 말해 보지 않을래?”“지금 곧 남방을 차지할 계획을 시작해야 하는데, 당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난 앞으로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돼.”진욱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걱정마, 하천아. 난 분수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야.”“이 방은 그때 내가 그녀와 만났던 그 방이라서 나도 단지 와서 좀 앉고 싶을 뿐이야.”“그럼 아직도 그녀를 찾고 싶어?" 하천이 물었다.“아니.”그러나 진욱은 바로 대답했고 이 두 글자를 말할 때 하천은 진욱의 얼굴에 나타난 분노를 보았다. 그는 그 여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이러면 앞뒤가 좀 모순되는데.’진욱이 그 여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이상, 왜 하필 그들이 만났던 이 방에 와서 추억을 되새기려 하는 것일까?“그 여자가 당신을 배신했어?" 하천이 물었다.진욱이 말했다."하천아, 더 이상 묻지 마. 내가 말했잖아. 나도 분수가 있다고.”“그래!”진욱이 정말 대답을 하고 싶지 않는 것을 보며 하천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자신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날이 밝으려면 아직 이르니까, 내가 당신이랑 같이 좀 마시는 건 어때?”진욱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넌 그냥 돌아가. 집에 아직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으니 외박하면 안 돼. 안심해, 난 괜찮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나도 다시 여기에 오지 않을 거야.”“왜 또 안 오는 건데?" 하천이 말했다. "내가 당신을 찾아서?”진욱은 차를 한 모금 마시 대답했다."아니, 계속 도술을 연습해야 해서. 난 이미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든.”“그 여인?”“아니, 그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