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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태호에서의 결전

하천은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았고 그는 그곳에 서서 자운 스님이 와서 그와 싸우기를 기다렸다.

10분이 지나갔고 그 호수의 낚싯대가 갑자기 움직이자 자운 스님은 낚싯대를 세게 잡아당기며 바로 붕어 한 마리를 낚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붕어를 떼어낸 후 다시 호수에 방생했다.

마침내 그는 낚싯대를 내려놓고 일어섰고 한 발로 땅을 가볍게 밟자 그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때 그의 그 작은 배는 호숫가에서 6~7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그는 아주 가볍게 해안에 떨어진 후 하천 이쪽으로 걸어왔다.

모두가 기대하는 이 대결이 드디어 시작했다.

순간, 소란스러웠던 사방은 조용해지며 모두 이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자운과 하천의 대결을 기다렸다.

자운이 하천 이쪽을 향해 걸어올 때 하천은 자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초탈한 기세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금레사의 고승답게 어릴 때부터 무예를 익혀 지금까지 이미 그 자신의 기세를 형성했다.

이 스님은 오히려 하천이 제대로 볼 자격이 있었다.

“스님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데 왜 낚시를 하는 거죠?"

하천이 물었다. 말투는 마치 오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자운은 웃으며 말했다.

"취미일 뿐이네.”

그리고 그는 이미 하천의 맞은편에 왔다.

"난 전에 소가네 어르신과 약속한 적이 있다네. 소가네가 생사에 이르렀을 때 손을 써서 도울 것이라고. 근데 자네가 서른도 안 되는 청년이 뜻밖에도 소가네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을 줄은 정말 몰랐네.”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

"스님도 그렇게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오늘 나와 이 태호 위에서 대결을 하려는 이상, 나 하천도 이미 왔으니 시작하죠.”

자운의 눈빛은 순식간에 날카로워졌고 예리해졌다.

“실례할게요, 오늘의 대결.”

“승패도 나누고 생사도 갈리지.”

말이 막 떨어지자 자운은 두 손으로 힘을 축적하고 발 밑을 튕기더니 번개처럼 하천 이쪽을 향해 달려들었다.

“역시 소항 일대에서 오랫동안 이름을 날린 고승답군요. 여기에 와서 아직 진정으로 몸을 푼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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