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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대결 시작

보슬비가 뚝뚝 떨어지자 자운은 그 작은 배에 앉아 손에 낚싯대를 들고 물속의 물고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며 마치 조각상과 같았다.

사방에는 이미 많은 쾌속정과 선박이 섬 이쪽을 향해 달려왔고 거대한 엔진 소리가 하늘에 울렸고 그 양측의 떠다니는 파도는 더욱 이 호수면을 여기저기 휘저었다.

그러나 자운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그곳에 앉아 있었다. 마치 이 사람들을 전혀 눈에 두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또한 그랬다. 자운은 청정함을 중시했고 그는 자신의 마음이 평온해지면 바깥의 모든 것은 스스로 자동으로 차단하고 무시했다.

아니면 현재 자운의 눈에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고 바로 하천이었다.

태호 호반의 기슭에는 역시 쾌속정 한 척이 섬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쾌속정에는 하천과 원중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은 모두 매우 담담해 보였고 마치 싸우러 온 게 아니라 여행하러 온 것 같았다.

“늑대 소굴의 사람들도 불러야 할 것 같은데. 그래야 마음이 더 놓일 거 같아."

옆에 있던 원중이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하천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 자운은 만만한 사람이 아닐테니 설령 네가 그를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만약 네 자신도 상처를 입었다면 그때 또 번거로운 일 부딪치며 어쩌려고?”

원중의 걱정은 결코 일리가 없는 게 아니었다.

오늘 이 대결에서 수아는 틀림없이 하천의 목숨을 가지러 왔을 것이다. 자운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만 이건 하천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자운이 하천에게 큰 타격을 입히면 그때 수아는 틀림없이 이 기회를 틈타 재빨리 하천을 해치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섬에 가는 그 사람들 가운데 수아는 틀림없이 적지 않은 고수들을 매복하여 거기서 기다리게 했을 것이다.

“자운은 날 다치게 할 수 없어요."

하천은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오늘 이후 소항 소가네는 우리 천왕궁의 산업이 될 거예요.”

하천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때 그의 눈빛은 이미 자운을 향해 바라보았다.

이때 수아 그들은 이미 배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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