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천왕궁 / 제565화 홍문연

Share

제565화 홍문연

Author: 방콕수석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가을은 하천 말한 이 바둑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의 현재 경력으로는 남방의 이런 일류 호족들을 접촉하거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보, 꼭 이렇게 해야 돼?"

"응, 맞아."

하천이 대답했다.

"이 단계를 완성해야만 나는 진정으로 북방의 하 씨 집안과 맞설 수 있어. 당신은 이미 내가 하 씨 집안에서 무엇을 겪었는지 알고 있고 또 지금 하 씨 집안에서 줄곧 나를 귀찮게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난 반드시 그들을 해치워야 해."

전에 하천이 자신에게 말한 예전의 경험을 떠올리면 가을의 마음은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그때 하천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고서야 마침내 오늘의 성과를 거두었는지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지금 하천과 하 씨네 집안은 이미 이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이런 일은 그 누구한테 있어 넘을 수 없는 고비일 것이다.

가을은 머리를 하천의 가슴에 꼭 붙이며 말했다.

"여보, 당신이 무엇을 하든 난 당신을 응원할 거야."

"음."

하천도 가을을 꼭 안았다.

"고마워 여보, 날 응원해 줘서. 여보 진짜 나한테 너무 잘해줘."

"그래서, 아까 전화한 그 여자, 대체 누구야?"

하천: "…...."

"소 씨네 집안 큰아가씨 소수아야. 그녀는 내일 그녀의 집으로 초대하려고 하고 있어. 그녀의 아버지가 나를 만나고 싶다고."

가을은 가슴이 내려앉았다.

"여보, 전에 그 소강에 관한 일이 설마?"

"걱정하지 마,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 게다가 소 씨네 집안 주제에 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깊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후, 하천은 직접 차를 몰고 소 씨네 장원에 갔고 가는 길에 하천은 두 통의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전화는 천왕궁 정보부의 책임자 박쥐에게 했다.

천왕궁은 비록 해외에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정보부는 이미 세계 각국과 관련되어 있었고 특히 암흑세계 이 방면에서 정보부의 정보는 무척 정확했다.

그래서 하천은 지금 소항에 있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정보부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천왕궁   제566화 술에 독을 탔어

    이와 동시 소 씨네 식탁에서 하천과 소정은 잔을 부딪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이 두 사람은 모두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들이었기에 겉으로는 무척 다정했다. 심지어 하천은 원중과 밥을 먹고 술을 마실 때도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두 사람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술도 많이 마셨고, 마지막에는 하천과 소정 두 사람은 모두 좀 술에 취했다."이 소수아 아가씨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걸리는 거죠?"하천이 물었다."그러게, 저 계집애는 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소정도 화가 나서 즉시 옆에 있는 하인을 불러들였다."네가 한 번 가서 봐봐."하인은 인차 주방을 향해 걸어갔고, 소정은 다시 하천에게 술을 따라주었다."자, 하천아, 우리도 계속 마시자꾸나."하천 일부러 사양했다."어르신, 난 이미 너무 많이 마셨으니 좀 적게 따라줘요.""하하하, 젊은이가 이렇게 담이 작아서 쓰나. 게다가 너도 날 속일 수 없다네. 자네 취하게 하려면 아직 멀었어."하천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래요 그럼. 오늘 나도 어르신과 마음이 잘 맞는 거 같으니 우리 갈 때까지 마셔보죠.""그래, 갈 때까지 마셔보자꾸나."소정도 하하 웃기 시작했고, 곧이어 두 사람은 또 잔을 부딪쳤다.두 사람은 인차 술 한 병을 다 마셨다.이때 하천은 두 앞이 희미해지더니 소정을 바라볼 때 수많은 그림자가 보였다."안 되겠어요, 어르신. 어르신은 주량도 정말 좋으시군요. 나 지금 거의 필름이 끊어질 것 같네요. 원래 주량도 많지 않아서.""하하하, 자네도 영웅이라네. 나도 엄청 취했다네."소정은 웃으면서 또 하천에게 한 잔을 따랐다."우리 딸 수아가 지난번에 청주에 갔을 때, 처음에는 또 자네와 약간의 충돌이 일어났었던가?”"허허, 그때 싸울 뻔해서 이렇게 서로를 알기 시작했죠. 그래서 우리도 지금 협의를 달성한 게 아니겠어요."소정은 말했다."그럼 자네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무슨 일을 했는가?"하천이 대답했다."해외에서 용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67화 그는 천왕궁 궁주다.

    하천은 분명히 중독되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강한 전투력을 갖고 있는 걸까. 이때, 하천이 손에 칼을 쥔 채 여전히 비틀거리자 소씨 가 고수들은 오히려 그에 대해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는 듯했다. "가주님, 이 녀석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비록 중독이 되었지만 그래도 너무 강해요."소씨 가 고수 중 한 명이 뭔가를 알아차린 듯 놀라운 어투로 말했다. 아마 그들이 몇년 동안 무예를 해왔지만 하천처럼 이렇게 강한 사람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소정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의식적으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반면, 하천은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치켜세웠다.하천이 칼을 손에 든 채 소정 쪽으로 달려가려고 하는데, 이것은 도둑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는 연극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그러나 바로 이때, 소정이 "너희들 아직도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돈 받고 싶지 않아?"라고 소리쳤다. 이때, 소정 옆의 한 사람의 그림자가 마치 귀신처럼 순식간에 나타나 소정을 한쪽으로 끌어당기는 바람에 하천으로 하여금 허탕치게 했다.이 사람의 그림자는 바로 유령였다. 유령이 나타난 동시에 마리와 흑인, 그리고 다른 킬러들 모두 하천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많은 킬러와 현상금 사냥꾼을 초대하다니, 너 정말큰 손 맞네!"라고 말했다. "하천아! 네가 내 아들을 죽였는데 당연히 모든 걸 걸고 널 죽여야 하지 않겠어? 너 오늘 도망갈 생각마, 끝장이야! "그러나 바로 이때 마리와 유령이 하천의 얼굴을 똑똑히 보더니 망연자실했다."저, 저 사람 천왕궁 궁주 하천이잖아! "마리가 몇번을 확인한 후 하천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일시에 현장에 있던 모든 킬러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 이 광경을 본 소정과 소씨 가 고수들은 다소 망연자실했다."맞아, 확실히 천왕궁 궁주야."흑인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소씨 가 사람들이 죽여달라고 의뢰한 사람이 천왕궁 궁주인 거야? "라며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68화 백독불침

    모슨은 메리를 붙잡으면서 하천을 대적하는 것을 도저히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실상 유령 등 대여섯 명만이 하천을 대적하려고 나갔을 뿐, 나머지는 여전히 한쪽에 서서 하천에 대적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 있던 소정은 유령 등 무리들이 손을 쓰는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좀 안정되었다. 그는 가장 먼저 저쪽에 있는 소씨 가 고수들을 향해"너희들은 뭐하고 있어, 빨리 안 나가고!"라며 소리쳤다. 그제야 소씨 가 고수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고 칼을 휘두르며 하천 쪽으로 돌진했다.그러나 그들은 절반까지 돌진하더니 그대로 말뚝처럼 제자리에 섰다. 한편, 저쪽에서는 비몽사몽하고 온몸에 힘이 없어 전투력이 크게 줄어들었던 하천이 갑자기 맹렬하게 마치 싸움의 신처럼 전투력이 상승했다. 유령와 몇 명의 킬러들은 하천의 세 주먹에 나가떨어졌다. 심지어 소씨 가 고수들조차 하천이 도대체 어떻게 손을 썼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유령이 착지하는 순간, 그의 입에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고 흑인은 자신의 배를 움켜쥔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한쪽에 웅크리고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이와 동시에 또 다른 한 명의 킬러가 있었는데 하천의 한방에 맞아 바로 죽었다. 한동안 식당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으며 모두가 이것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듯했다. 왜, 왜 아까처럼 약해 보이기만 하던 하천이 갑자기 이렇게 강해진 걸까.다른 한쪽에 있던 모슨은 하마터면 마리를 잡지 못할 뻔했다. 이때 하천에게 달려들려던 마리도 멍해졌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충격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모슨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천은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가 있어?"옆에 가만히 서 있던 다른 킬러와 현상금 사냥꾼 몇 명 모두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만 같았다. 그들 역시 방금 망설였지만 유령 등 그들처럼 충동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이는 하늘이 보 우하신 덕분이리라. 이와 동시에 소정도 멍해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69화 소수아, 바둑 한 판을 두다.

    모슨 등 7~8명의 킬러들과 현상금사냥꾼들은 소씨 가의 20여명 고수들과 참혹하게 싸웠다. 비록 모슨 이 무리는 매우 강하지만, 소씨 가의 고수들도 만만치 않다.쌍방의 대전은 거의 10분 동안 진행되고서야 멈추었고, 결국 소씨 가 고수의 절반이 모슨 등 무리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그 외 나머지는 죽지 않았더라도 모두 전투력을 상실했다.이로 인해 식당은 온통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모슨을 비롯한 킬러들도 거의 반쯤 죽었고 나머지 몇 명은 피투성이로 두 눈이 빨개진 채로 서 있었다. 마리는 손에 정교한 단도를 들고 바로 소정쪽으로 달려가 단칼에 그의 목을 따려고 했다. 소정은 일찍 자신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식했다. 설사 여기가 소씨 가 장원이라 하더라도 그의 수중에 있는 최정예의 고수들은 지금 모두 엎드려 있었으므로 더 이상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었다. 그는 무력감을 느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천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지만 도대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천은 게임을 종료하고 핸드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그는 일어서서 소정 쪽으로 걸어가며"소정아, 나 궁금한게 있어. 소수아 말인데, 정말 네 친딸이야?"소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하천,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어차피 죽일 거 왜 이런 말로 나를 모욕해?"라고 말했다. 하천은 웃으며 "소씨 가 가주가 조금의 기개가 있는 것 외에 정말 영락없는 바보네."라고 말했다. "너 도대체 무슨 뜻이야?"하천은 "너의 딸에 비하면 넌 정말 한참 멀었어."라고 답했다. 소정은 마치 순간적으로 무엇을 깨달은 것처럼 "설마, 이 모든 것이 소수아가?"라며 물었다. "하하하."하천은 하하 웃으며 "소수아가 바둑 한 판을 두었는데, 너랑 내가 모두 그녀의 바둑돌이 되었어."라고 답했다. "이, 그럴 리가?""사실은 이미 입증되었으니 불가능한 건 없어."하천은 "이 바둑판 말이야. 너랑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70화 도박선

    하천이 선녀산의 그 일을 주동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보고 순간 마리 그들은 짙은 공포에 빠졌다.지난번에도 하천은 아담 그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었지만, 그 사람들은 원하지 않았고, 하천과 싸우기로 선택했으며 결국 모두 선녀산에서 죽었다.이제 모슨과 마리 그들도 똑같은 선택에 직면했다.하천은 인내심이 별로 없는 게 분명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기 시작했다.그는 지금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도대체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해 그는 마리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마리 그들은 더욱 큰 압박감을 느꼈다.한 무리의 킬러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한순간 그 누구도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한쪽 팔을 잘라내며 불구가 되는 것이었으니.그러나 만약 하천이 말한 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오늘 모두 여기에서 죽어야 했다.푹, 아!바로 이때 비명이 들려오며 모슨은 바닥에 있는 칼을 주워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손 근육을 잘랐다.이 킬러와 용병 중 모슨의 전투력은 상위권에 들 뿐만 아니라 그의 머리도 매우 좋았다.그러나 이때, 그는 뜻밖에도 첫 번째로 자신의 한 손을 잘라냈다니."모슨, 너!"마리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모슨을 보며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모슨은 고통스럽게 말했다."마리, 나 믿어.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출로야. 당신도 얼른 서둘러. 하지만 안심해. 내가 당신의 후반생을 책임질 테니까."마리는 이를 악물고 바닥에 있는 칼을 주웠다.비명 소리와 함께 마리도 자신의 한쪽 팔을 폐기했다.그녀는 모슨과 함께 겁에 질린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천왕궁 궁주님, 용서해 주십시오.""꺼져."하천은 손을 흔들자 모슨과 마리는 황급히 소 씨네 집안을 떠났고 나머지 킬러들도 잇달아 땅의 칼을 주웠다.이때 둥근 달은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있었고 그 붉은 벤틀리는 줄곧 쏜살같이 달리며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몰랐다.차를 오랫동안 운전했지만 줄곧 목적지가 없었기에 군비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가씨, 우리 이미 오래 이러고 있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71화 수호신을 청하라

    군비는 또 한 번 침묵했다."군비야, 내가 부탁할게, 금레사에 가서 수호신을 찾아줘, 그가 하천을 상대하도록 말이야!""그렇지 않으면 내가 끝장날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 전체도 끝장이 날 거라고."이때의 군비는 무척 갈등했다. 금레사에 가서 그 수호신을 모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수아는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군비를 바라보았다.한참 후 군비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아가씨, 그전에 제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 주실 수 있습니까?""무슨 질문?""아가씨가 그때 자신이 직접 동생인 소강을 죽였다고 말했을 때, 저를 속였습니까?"수아는 군비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순간 그녀의 심장은 심하게 떨렸다.군비는 기대하고 있었고 아마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그는 수아가 직접 말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군비야, 내가 너 속인 거였어. 난 소강을 죽이지 않았고 하천이 죽인 거야.""정말입니까, 아가씨?" 군비가 계속 물었다.수아가 말했다."군비야, 너 설마 나를 믿지 않는 거야? 아니면 네 눈에는 내가 정말 그렇게 악랄한 여자로 보이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소강은 내 친동생이야."군비는 다시 침묵했고, 무심결에 그의 미간에는 실망의 기색이 스쳤다.수아가 자신이 그렇게 악랄한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이상, 오늘 자신의 아버지를 계산한 일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군비는 결국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군비야, 지금 금레사에 가는 거야?" 수아가 다급히 물었다.군비는 대답하지 않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두운 밤 속으로 사라졌다.수아는 망연하게 군비의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군비가 완전히 그녀의 시선에서 사라지자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슝하는 소리와 함께 붉은 벤틀리는 마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달려갔다.수아는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고, 사방의 사물은 재빨리 뒤를 향해 날아가며 마치 타임머신에 들어간 것 같았다."하하하하, 하하하하하!"밤하늘에서 또 한 번 수아가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72화 운수 대통

    나진수는 자신의 신분증을 돌려받으며 "외지인이오. 소항에 여행을 왔는데, 태호의 도박선이 소항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놀러왔소"라고 웃었다.경비원은 "우리 배에 타고 있는 손님들은 모두 초청을 받은 분들입니다. 만약 초청을 받지 않았다면 충분한 재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얼마면 이 배를 탈 자격이 있나요?" 나진수가 물었다."최소 10억 원입니다.""그렇군." 나진수는 "내 은행 카드는 이미 줬으니 언제든지 자산 검증을 할 수 있네."라고 웃었다.“이미 검증을 시작했습니다.”이때 또 다른 경비원이 나진수의 카드를 들고 돌아와 공손하게 카드를 건네줬다."어르신, 저희 검사에 협조해 주시면 승선할 수 있습니다.""그래요."나진수는 손을 벌렸고, 그 경비원은 금속탐지기를 들고 나진수의 몸을 쓸어내렸다.곧 금속탐지기에서 뚜뚜뚜 소리가 들려왔다."선생님, 몸에 그것은 무기입니까?" 경비원이 눈살을 찌푸렸다.“오, 오해하지 마세요.”나진수는 웃으며 자신의 품에 손을 얹은 뒤 순금으로 만든 포커카드 한 장을 꺼냈다."이건 내 행운의 물건인데, 설마 이것마저 배에 싣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니겠지. 내 것과 똑같은 포커를 이 배에서 찾을 수 없을 것 같소.”경비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분을 배에 태우세요. 우리는 이미 검사를 마쳤습니다. 들어오십시오.""수고했네."나진수는 카드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는 도박선에 발을 디뎠다.나진수가 들어가자 이 경비원은 다른 일행을 바라보며 "이 분 뭔가 낯익은 것 같은데, 전에 들어본 적이 있어?"라고 물었다."없는데? 전에 전란국 쪽에서 우리가 접한 동양인도 꽤 많잖아. 그래서 착각했나 보네. 그런데 카드에 적힌 액수는 정말 후덜덜하더라."라고 답했다."얼만데?"경비원이 신비롭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1억?" 경비원의 눈동자가 살짝 움츠러들었다."아니." "10억?""아니, 백억이 넘어."이때 나진수는 이미 이 도박선 안으로 들어왔다.장소가 제한되어 있어 이 배의 면

    Last Updated : 2024-10-29
  • 천왕궁   제573화 크게 한 판

    도박선의 고위 간부들은 모두 소운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들이 이곳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도박술에 능통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소운의 말이 대로 이 세상의 모든 카지노가 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행운에 거는 것이다.이런 건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존재하고, 어떻게 내기를 하든 결국 이기는 건 카지노다.마작관에 매일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것과 같이 1년 동안 사실상 아무도 돈을 벌지 못했지만 마작관은 매년 돈을 듬뿍 번다."둘째 나리,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저놈을 내쫓을까요?""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그 많은 돈을 따고도 계속 손을 떼지 않아요. 우리 카지노 돈을 다 따가겠다는 생각인가요?”소운의 손에는 그 두 개의 쇠구슬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밤 카지노가 거액의 돈을 잃은 사실에 대해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오히려 그의 눈은 반짝였고 입가에는 미세한 곡선이 그려져 있었다."VIP룸으로 데려와, 거기서 기다릴게."소운은 가볍게 명령하고 감시실을 나갔다. 도박선 고위층은 급히 무전기를 꺼내 나진수를 데려오라고 전달했다.마침내 누군가가 부르자 나진수는 그 어떤 배척이나 거절도 없이 그들의 지시대로 칩을 정리하고 도박선 2층의 VIP 룸으로 따라갔다.보통 TV에서 우리가 보던 것처럼 이 VIP 룸도 작은편이 아니었지만 내부구조는 간단했다. 아주 격식을 차린 직사각형의 배팅 테이블만 있었고 소운은 그 반대편에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는 건장한 체구의 검은 양복 사내 두 명이 서 있엇다.나진수가 룸으로 들어가자 뒤에 있던 직원이 그의 칩을 모두 큰 상자에 담아 들고 들어와 나진수의 옆에 놓았다.나진수가 자리에 앉자 맞은편 소운이 직접 담배 하나를 던지며 점잖게 물었다. "여긴 어쩐 일로 오셨나요?""여행을 왔다가 소항에 도박선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냥 놀러 왔습니다." 나진수는 순금으로 만든 세 장의 포커를 마술을 부리듯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나진수의 손놀림을 본 소운은 그가 고수임을 한눈에 알아챘다.도박의 달

    Last Updated : 2024-10-29

Latest chapter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