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차를 세운 후 매우 공손하게 수아와 스님을 이 정무 청사로 빌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이때 이 빌딩 안의 한 사무실에서 청주시의 지도자는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윤연정이었다. 그는 청주의 일인자로서 지난번 하을 그룹이 창립 기념으로 테이프를 끊었을 때 그도 그 자리에 있었다. 당시 그는 또 하을 그룹을 도와 주지연 그 사람들을 호되게 훈계했다."소수아 아가씨, 청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중을 나가지 못해서 미안합니다."수아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연정은 열정적으로 맞이하며 그녀와 악수했다.수아도 당연히 연정에게 매우 공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네요.""그럴 리가요."연정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소수아 아가씨 어서 앉으시죠."수아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앉았고 스님은 그녀의 옆에 서 있었다."이번에 청주에 오면서 정말 윤 지도자한테 적지 않은 폐를 끼칠 예정이에요. 나도 여기서 미리 양해를 구할게요."이 수아도 확실히 대단했다. 성격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그전에 그는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잔인하며 변덕스러운 큰 아가씨였지만, 지금은 우아하고 행동거지가 신분에 걸맞은 상업계의 엘리트였다.그리고 이번에 수아는 청주에 올 때부터 소항 소 씨 가문의 투자자의 명의로 왔다.그렇다, 수아는 청주시에 투자하러 왔고 그것도 소항 소 씨네 가문의 명의로.이것은 남방의 일류 호족이다. 청주가 소 씨네 가문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청주 미래의 발전에 매우 유리한 일이었다.그러므로 청주 지도자 연정이 직접 수아를 접대한 것도 합리했다."소수아 아가씨,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저희 청주시가 소 씨 가문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크나큰 영광입니다. 우리 청주시가 정말 구하려야 구할 수 없죠."연정은 싱글벙글 웃으며 만약 이번에 소 씨 가문처럼 이렇게 큰 투자자를 순조롭게 끌어들일 수 있다면
이튿날, 시티온 정상의 회의실 안.당룡은 회의실의 가장 자리에 앉아 미간을 찌푸렸다.그의 옆에는 유신, 유소옥, 그리고 손중화와 이적 등 청주시 거물이 앉아 있었다.회의실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해 보였고, 공기 중에는 매우 짙은 니코틴 냄새로 가득했다.당용은 손에 든 시가를 한 모금 빨더니 나머지 절반을 옆의 재떨이에 올려놓았다. 그는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들을 일일이 훑어보았는데 말투가 가라앉았다."서문평의 그 땅에 대해 당신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지?"모든 사람들은 안색이 음침하고 차가웠다. 특히 유동은 이마에 핏줄이 솟아 나왔다."이미 국토 쪽에 전화를 했는데, 그 땅은 윤 지도자가 직접 내린 결정으로서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겨줬어."말하면서 유동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았다."서문평은 시티온에 진입하는 가장 관건적인 지역이고 시티온의 비주얼 담당에 해당하지. 원래 우리는 이미 계획을 세웠어, 서문평에 녹지대를 건설하여 줄곧 걸어가면 시티온으로 들어올 수 있게. 그러면 세계 각지의 투자자들이 시티온에 와서 업무와 투자를 이야기하면 좋은 시각적 느낌을 가져다줄 것이라고.""그리고 전에 국토 쪽도 우리와 조건을 다 이야기했지. 서문평이 입찰했다 해도 낙찰된 기업은 우리 시티온일 수밖에 없다고. 그러나 지금 그들은 번복했어.""너무하잖아."이적은 회의 책상을 툭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현재 청주 지하세계의 우두머리로서 당연히 이런 일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지금 이 청주에서 감히 우리와 맞서는 사람이 있다니, 그는 사는 게 지긋지긋한 거야?"이적은 이를 갈았다."나 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그들을 만나러 가야겠어. 누가 그렇게 눈치 없이 감히 우리 시티온과 땅을 빼앗을 수 있는지."당용은 이적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충동하지 마. 상대방이 직접 윤 지도자로부터 땅을 우리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권력이 작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지.""이 일은 아마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거야."여기
시티온으로 가는 길에 하천은 원중에게 전화를 했다.전화가 연결되자 바로 원중이 껄껄 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천아, 왜 이렇게 오래 지나서야 나한테 전화를 하는 거야?"원중의 말을 들어보니, 그는 이미 소수아가 청주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요 며칠 그는 줄곧 하천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천이 이렇게 오래 지나서야 그에게 전화를 할 줄이야.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요 며칠 동안 가족과 함께 밖에서 여행을 하고 있어서 아저씨한테 전화할 겨를이 없었어요. 잔말은 하지 않을 게요. 나는 소가네 집안의 그 큰 아가씨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강동에 가서 아저씨를 찾지 않고 하필 청주에 와서 나를 귀찮게 하려고 하다니.""이 일은 아저씨가 나한테 빚진 셈이에요."수화기 너머의 원중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나는 상관없다. 어차피 내가 너한테 빚진 것도 적지 않으니까. 그러나 하천, 그 소수아의 배후에는 남방의 일류 호족인 소가네 집안이지. 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나?"하천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고작 소가네 집안 아가씨인 주제에, 아직 안중에 둘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아저씨, 전에 아저씨가 나에게 말한 3단계 계획 기억하시죠? 첫 번째, 아저씨를 도와 북강의 양원을 상대하는 것, 두 번째, 삼강을 따냈는 것,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전반 남방을 겨냥하는 것이죠.""지금 앞의 두 단계는 모두 성공했죠. 다음은 마지막 단계예요. 마침 이번에 소수아가 청주에 왔으니 나는 이번이 오히려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원중은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다. 지금 남방의 일류 호족을 보면 소항의 소 씨 집안이 가장 약하지. 이번에는 확실히 좋은 기회야. 일단 시작을 하면 그 다음 일은 훨씬 수월해 질거야.""그런데 하천, 그 소수아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넌 그녀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생각했나?"하천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모든 일에는 다 대처할 방법이 있는 법이
수화기 너머에서 하천의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나도 말을 돌리지 않겠어요. 당신 지금 어디에 있죠? 내가 찾으러 갈게요.""호호, 그러지 마요!"수아는 아예 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당신은 가정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나 지금 호텔에서 샤워하고 있는데, 당신이 나를 찾아온다면 당신 와이프 오해하지 않겠어요?""물론, 당신이 개의치 않는다면, 나도 사실 개의치 않거든요. 솔직히 처음 당신의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당신을 우리 소 씨네 가문의 데릴사위로 삼으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천 씨, 당신은 지금의 아내와 이혼하고 나랑 결혼하는 건 어때요?"하천은 완전 어이가 없었다. 지금 이 명문 아가씨들은 모두 이렇게 사람한테 들이대는 것을 좋아 하나?전에 지영이 그랬고 지금 이 소수아도 그랬다."나는 당신의 이런 어설픈 유혹을 들을 마음이 없어요.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 아래층을 내려다봐요, 핸드폰을 들고 호텔에 들어가고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나니까요."말을 마친 후, 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수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바로 창문 앞으로 다가가니 하천이 핸드폰을 들고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공교롭게도 방금 수아가 스텔스 석궁으로 조준한 그 행인이 바로 하천이었다. 다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하천의 사진만 본 수아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정말 재밌군."수아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군비야, 술장 위에 있는 라피트 좀 열어줘. 손님 접대해야지.""예, 아가씨."약 30분이 지난 후 드디어 누군가가 수아의 이 스위트룸의 방문을 두드렸다.문이 열리고 하천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감히 정말로 찾아오다뇨."수아는 빙그레 웃으며 눈앞의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소문과는 달리 당신은 공처가가 아니군요."하천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내 아내는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 나를 매우 믿거든요.""이 세상에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수아는 스님의 손에서 와인
하천은 일어났다. 그는 이미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을 알았으니 여기에 머물 필요도 없었다."왜 웃어요?" 수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목소리도 가라앉았다.하천은 대답했다."소수아 씨, 만약 내가 그 삼강왕의 자리를 원중 아저씨에게 양보한 거라고 말한다면, 믿을 거예요?""장난해요?" 수아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하하, 나는 나의 친구와 장난을 칠 뿐, 나 하천은 아직 소수아 씨를 친구로 여기지 않았어요."하천은 말하면서 스위트룸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소수아 씨, 여자는 집에서 앞으로 어떻게 좋은 남편을 찾아야 할지 생각해야 하죠. 앞으로 나와서 쪽팔리게 굴지 마요.""특히 당신처럼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나중에 어떻게 죽을지도 모를걸요."하천의 이 말은 수아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누군가가 그녀를 여자라고, 결혼이나 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그리고 하천은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빌어먹을 자식."수아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거기 서요."하천은 수아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4, 5미터 밖에 있던 스님이 갑자기 몸을 돌려 순식간에 하천 앞을 가로막았다."좋은 솜씨네요."하천은 그제야 흰옷을 입고 욕심이 없어 보이는 이 스님을 보았고, 그는 갑자기 이 스님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나 막는 거예요?" 하천은 스님을 보며 엷게 웃었다.스님이 대답했다. "아가씨가 서라고 하셨습니다."하천이 말했다."당신은 나 못 막아요."스님은 말했다."못 막아도 막을 겁니다."하천은 이 스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수아를 바라보았다."사실, 할 말이 없어요. 당신이 놀고 싶으면 나도 놀아줄 테니까요."수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하천 씨, 서문평의 그 땅은 지금 내 손에 있죠. 당신이 감히 나와 맞선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하천이 말했다."그래서, 지금 나더러 당신 가문의 개로 돼달라는 거잖아요? 소수아 씨, 아직은 너무 어리네
"아가씨, 전 이해가 안 가네요." 스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수아는 허허 웃으며 갑자기 아주 재미있는 일을 떠올렸다."군비야, 소강이라면 그는 어떤 방법으로 하천을 끌어들일 거 같아?"스님은 계속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고 표시했다."너 정말 둔해." 수아는 자문자답했다."소강이라면 가장 폭력적인 수단으로 하천 앞에서 그의 강대함을 보여준 다음 하천을 강제로 굴복시킬 거야.""그래서 내가 소강이 머리 나쁘다고 하는 거야. 그는 차기 가주가 될 자격이 없어."말을 여기까지 한 수아는 자신의 태양혈을 가볍게 비볐다."이 하천을 상대하려면 강하게 나오면 안 돼, 나도 계획을 잘 짜봐야겠어.""아가씨, 정말 소항으로 돌아가실 생각이 없는 겁니까!""당연히 돌아가야지, 하지만 먼저 하천을 끌어들이고 원중을 제거한 다음 돌아가야 해.""네!"스님은 여전히 수아에게 빨리 청주를 떠나라고 설득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이상 스님도 더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여태껏 그는 수아가 말하는 대로 따라 했으니까."군비야, 너 앞으로 나 떠날 거야?"수아는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스님은 이해가 되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어디로 떠난다는 말씀이죠?" 수아가 대답했다."방금 하천이 너한테 관심 있다고 말했잖아. 그는 너랑 잘 맞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넌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지도 않아?""군비야, 넌 내가 철장이라고 생각하겠지? 난 줄곧 너를 그 안에 가두었고, 너도 사실 이 안에 갇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거지, 내 말 맞아?"스님은 한동안 침묵했다. 그는 출가한 사람이라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참 후에 그는 입을 열어 대답했다."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호호!"수아는 담담하게 웃으며 씁쓸하게 웃었다.시티온 정상의 사무실에서. 수아가 서문평의 그 땅을 점령한 목적을 알게 되었을 때 당용 일행은 모두 벌컥 화를 냈다."미쳤어, 정말 미쳤어. 그 소수아는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우리 시티온의 문 앞에 화장터를 짓
오적은 멍한 얼굴로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 말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일행이 집에 들어와 밥을 먹고 난 후, 주가을은 진혜를 도와 물건을 정리하고, 원지영은 주가을을 데리고 놀러 나갔고, 오적은 혼자 화원에 갔다. 이 녀석이 도대체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하천은 원중과 함께 서재에 갔다.서재에 도착한 원중은 "이 USB 안에 소 씨 가문에 관한 모든 자료가 들어 있어. 그 리고 소항의 제천그룹 자료도 이 안에 들어 있다."라며 하천의 손에 USB를 건네주었다."남쪽 일류 호족들에 대한 소개도 어느 정도 들어 있어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야.”하천은 원중이 건네준 USB를 건네받으며 "아저씨, 늘 나이가 들어서 귀찮은 건 질색이라고 말씀하시더니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원중도 "꼭 무언가를 위해서 준비를 하는 건 아니지. 단지 미리 대비책을 세운 것뿐이야. 봐봐, 지금 당장 쓸 일이 있지 않느냐"라며 웃었다."천이, 네가 만약 소 씨 가문을 상대하고 싶다면, 그 집안의 둘째 나리 소운이 좋은 돌파구야.""소운이요?""그래, USB에 있는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사실 지금 소 씨 가문이 예전 같지 않아. 소항 일대에서 지금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소 씨 가문이 아니라 제천그룹이거든.”지난 몇 년 동안 해외에서 많은 것을 경험한 하천은 그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 남부 지역의 대가문들도 그의 눈에는 모두 땅강아지 개미처럼 보였다.원중이 물었다. "소수아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 중이에요. 그자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고, 만약 적이 움직인다면 그 자의 종말이 머지않은 거죠"라고 말했다.원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수아는 좋은 바둑알이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 너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경우고.""그럴 생각이었어요." 하천은 "
"그래요?" 오적은 약간 실망했다.하천은 "맞아, 하지만 여자를 꼬시는데 방법이 있긴 하지. 주로 여덟 글자로 정리해서 팔자진언이라고 해"라며 웃었다."팔자진언?" 오적의 눈이 반짝였다. "하천 형님, 그게 뭐예요. 빨리 말해봐요, 부탁이에요."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잠긴 척하다가 "죽든 살든 바로 직진!"라고 대답했다."무슨 뜻이죠?" 오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하천도 사실 이 팔자진언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시 염윤수가 이렇게 가르쳤었다.하천도 이성에 대해서는 백치라 오적보다 별 나은 점도 없었다. 그래도 오적처럼 쑥맥은 아니니 조금은 나은 셈이었다. "하천 형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빨리 말해주세요." 오적은 하천이 자신에게 팔자진언을 설명해 주지 않으니 좀 조급해졌다.나도 모른다고 이 자식아! 하천은 속으로 으르렁거렸다. “그냥 직진하라고!”"참, 전에는 이 결혼 못 한다고 파혼까지 해놓고 왜 지금은 지영이를 쫓아다니는 거야? 설마 그새 사랑하게 된 건가? "그러나 오적은 얌전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사실 저는 여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전에는 대부분 남자들과 접촉했어요."라고 말했다.하천: "???"오적은 다급하게 "하천 형님 오해하지 마세요. 이걸 말하는 거예요.”오적은 자신이 갖고 다니는 작은 수첩 하나를 꺼냈다. "이것은 저희 조상님께서 연마한 무술법이에요. 국내 18개 무예의 모든 거장에 도전한 후 백가 소장을 모아야 진정한 무술 장원이 되는 거죠.""이 거장들이 대부분 남자들이거든요."하천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근데 그게 네가 지영이를 쫓아다니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오적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할아버지가 지영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제 무공을 폐기하겠다는 명령을 내렸어요"라고 대답했다."무공을 폐한다?""제 팔다리를 부러뜨리는 거예요!”하천 : "....."오적은 조금 조급해하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지영이와 결혼하기 전까지 그 거장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없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