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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이튿날, 시티온 정상의 회의실 안.

당룡은 회의실의 가장 자리에 앉아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옆에는 유신, 유소옥, 그리고 손중화와 이적 등 청주시 거물이 앉아 있었다.

회의실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해 보였고, 공기 중에는 매우 짙은 니코틴 냄새로 가득했다.

당용은 손에 든 시가를 한 모금 빨더니 나머지 절반을 옆의 재떨이에 올려놓았다. 그는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들을 일일이 훑어보았는데 말투가 가라앉았다.

"서문평의 그 땅에 대해 당신들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지?"

모든 사람들은 안색이 음침하고 차가웠다. 특히 유동은 이마에 핏줄이 솟아 나왔다.

"이미 국토 쪽에 전화를 했는데, 그 땅은 윤 지도자가 직접 내린 결정으로서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겨줬어."

말하면서 유동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았다.

"서문평은 시티온에 진입하는 가장 관건적인 지역이고 시티온의 비주얼 담당에 해당하지. 원래 우리는 이미 계획을 세웠어, 서문평에 녹지대를 건설하여 줄곧 걸어가면 시티온으로 들어올 수 있게. 그러면 세계 각지의 투자자들이 시티온에 와서 업무와 투자를 이야기하면 좋은 시각적 느낌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그리고 전에 국토 쪽도 우리와 조건을 다 이야기했지. 서문평이 입찰했다 해도 낙찰된 기업은 우리 시티온일 수밖에 없다고. 그러나 지금 그들은 번복했어."

"너무하잖아."

이적은 회의 책상을 툭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현재 청주 지하세계의 우두머리로서 당연히 이런 일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청주에서 감히 우리와 맞서는 사람이 있다니, 그는 사는 게 지긋지긋한 거야?"

이적은 이를 갈았다.

"나 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그들을 만나러 가야겠어. 누가 그렇게 눈치 없이 감히 우리 시티온과 땅을 빼앗을 수 있는지."

당용은 이적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충동하지 마. 상대방이 직접 윤 지도자로부터 땅을 우리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권력이 작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지."

"이 일은 아마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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