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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소 씨 가문의 가주는 너 일 리가 없어

10년 전, 소 씨네 가문의 상업상의 라이벌이 큰돈을 들여 용병을 청하여 소정의 자녀들을 납치하며 소정더러 아들과 딸 중 하나 밖에 살수 없으니 선택하라고 했다.

당시 소정은 거의 주저하지 않고 아들을 선택했고 이에 딸인 수아는 분노를 느꼈고 그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수아는 모든 방면에서 소강보다 강했다. 말하자면, 소강은 그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재벌 2세에 불과했다. 그녀는 생사의 고비에서 그의 아버지가 뜻밖에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그 병신같은 아들을 보호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딸을 포기할 줄은 몰랐다.

설사 그 사건에서 소정은 마지막에 자신의 자녀들을 모두 구해냈지만, 그 후부터 수아의 마음속에는 이미 증오가 나타났다.

그 후 그녀와 소강이 점차 성장하면서 소정의 그런 남자를 중시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편심 사상도 더욱 뚜렷해졌다. 그는 곳곳에서 소강을 배려했다. 온 가문은 소정이 자신의 아들이 차기 가주의 자리를 이어받게 하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수아는? 비록 그녀의 능력이 출중하고 수단도 매우 강했지만, 여전히 소정의 중시를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녀는 결국 타락하여 사방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때 이 서재에서 두 부녀는 곧 폭발할 것 같았다. 어릴 때 수아는 자신의 아버지를 무척 무서워했으나 지금은 그녀는 이미 컸으니 예전처럼 그를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소 씨네 가주는 너 일 리가 없어."

한참 후에 소정은 마침내 이 말 한마디를 했다.

수아는 연거푸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니까, 역시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거 맞죠?"

"그래."

소정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넌 여자고 나중에 시집을 갈 것이라고. 내가 어떻게 너한테 가주의 자리를 물려줄 수 있겠어?"

"나는 데릴사위를 찾을 수 있고, 또 평생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죠. 소강은 그저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재벌 2세일뿐이에요. 내가 어느 방면에서 그보다 못하는 거죠? 그에게 가주를 맡기면, 우리 가문은 틀림없이 끝장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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