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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동계영

"그런가?"

준용의 눈빛에는 한 가닥 빛이 번쩍였다. 그것은 흥분의 기색이었다.

그러나 그 기색은 곧 준용의 얼굴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무척 서운했다.

그와 하천은 부자인데 왜 지금은 서로를 못살게 구는 원수 같을까?

레이의 이 말을 들은 후에야 준용은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고개를 돌려 정원 밖을 바라보았다.

수수한 옷을 입고 목에 불주를 걸고 한 손에도 불주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봉황 머리가 박힌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부인이 이미 그곳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이 노부인이 바로 동계영, 하천의 친할머니, 하가의 어르신이었다. 그녀는 현재 하가 전체에서 지고무상의 일인자였다.

방금 준용은 일부러 레이에게 그렇게 물었고 레이도 일부러 그렇게 대답했다.

그 목적은 바로 정원 밖에 서 있는 계영더러 이번에 레이는 고의로 하천을 봐줬지 않았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 씨 가문의 어르신은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멍청한 노인네가 아니었다.

그녀는 많은 일들을 분명하게 조사할 수 있었지만, 단지 그러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레이, 방금 자네가 한 말, 난 한마디도 믿지 않네."

계영은 수많은 하인들의 추종하에 정원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그런 기운은 마치 고대 황궁 안의 태후와도 같았다.

준용은 가장 먼저 절을 했다.

"어머니."

레이도 휠체어에서 일어나 계영에게 절을 하려 했지만 그는 너무 심하게 다쳐 여러 번 시도해도 일어서지 못했다.

"됐네."

계영은 담담하게 한마디 하고는 계속 말했다.

"레이, 자네는 우리 하 씨 집안 오호 대장군 중 하나지. 자네는 매우 강대한 고수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도 향성의 고 씨 가문을 차지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계획했지."

"나는 그 하천이 그렇게 강한 것을 믿지 않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너를 이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이 전에 한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다니."

계영은 하천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면서 하천을 전혀 그녀의 손자로 생각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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