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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출발

이 순간, 준용은 침묵했다. 그는 생각이 복잡해지며 한동안 수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하천, 이렇게 독한 사람이 정말 그 하준용의 아들인가?

이 10년 동안 그는 도대체 무엇을 겪었길래 지금처럼 이런 능력을 가졌을까?

그들 부자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다시 만날 때, 또 어떤 장면일까?

준용은 하천과 다시 만나기를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있었고 그는 무려 10년이나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하천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결국 준용은 하천한테 미안한 일을 너무 많이 했다.

"레이, 성영웅이 하천에 살해된 이 일 말이야, 자네는 그가 직접 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 문제에 대해 레이는 한동안 침묵하다가 나중에는 그조차도 답을 정하지 못했다.

"하천 도련님이 이미 어르신 곁의 그분과 상당할 능력이 있으면 몰라도, 그러나 그는 지금 서른 살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너조차도 믿지 않는 거야?"

레이는 고개를 저으며 한참 지나서야 말했다.

"도련님의 실력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허허."

준용은 허허 웃었다. 이 순간, 그는 이미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 것 같았고, 마음도 확 트였다.

"이래봐도 그 녀석은 하곤륜의 손자라네."

"됐어, 이젠."

준용은 레이의 뒤로 가서 직접 그를 대신해서 휠체어를 밀며 이 정원을 떠났다.

"어쨌든 하천은 오늘 자네를 구한 셈이네. 어르신은 확실히 이번 기회를 빌어 자네를 죽이려 했지. 그러나 하천의 일로 인해 어르신은 자네를 죽일 충분한 이유가 없네."

"그러니 이제부터 주의해야 하네."

"압니다, 나리."

레이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상처가 좀 악화되어서 인지 그는 심하게 기침을 두 번 했다.

이 기침은 원래 봉합했던 상처를 터지게 하며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조심해라."

준용은 레이의 부상을 다소 걱정하고 있었다. 레이는 절대로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됐다. 왜냐하면 지금 하 씨네 집안에서 한사코 그를 따르고 그의 명령을 듣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았다.

"저 괜찮습니다 나리, 이 작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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