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돌담이 햇볕을 너무 쫴서인지 그다지 견고하지 않았다. 궁기가 돌담에 부딪치자 그 전체를 무너뜨렸다.전투는 겨우 3분도 지속되지 않았는데 궁기와 화봉은 모두 패했다. 설령 그들이 연합을 하더라도 중무의 상대는 아니었다.줄곧 자신 있던 운성도 이 상황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그는 처음부터 중무가 강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이것은 고 씨 가문의 무치다웠다. 중무의 실력은 남방 전체의 고수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이다.우르릉...허공 위에 또다시 천둥이 세차게 울렸다.번개가 하늘을 스치자 그 빛은 운성의 안색을 밝게 비추었다. 이 순간 중무는 운성의 얼굴에서 두려움을 보아냈다."무서워하는군."중무가 입을 열자 그의 말투에는 약간의 비웃음이 담겨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해서 두려움을 느끼지 말아야 할 텐데."운성은 대답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이때 중무는 이미 그의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그의 손바닥에는 매우 강한 힘이 넘쳐나고 있었다. 이 힘으로 운성의 이마를 두드린다면 그는 당장 죽을 것이다.사실 중무도 그렇게 생각했다. 운성이 고 씨 가문의 사람이든 아니든 그는 오늘 그를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운성은 악마였다. 그리고 악마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했다."지옥으로 보내주지."중무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순식간에 잔상이 생기며 운성 쪽으로 돌진했다.그의 속도는 번개처럼 빨랐다. 운성처럼 아무런 고수도 아닌 사람은 그렇다 쳐도 설사 지금 고 씨 가문 남은 5명의 십이지신 중 어느 하나가 여기에 서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중무의 이 손바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방금 땅에서 일어난 궁기와 화봉도 그저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막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탁!그것은 손바닥을 내리치는 소리였다. 그러나 중무는 운성의 정수리를 치지 못했다.운성은 여전히 아까와 마찬가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방금 중무가 그를 향해 돌진했을 때
몇 초 사이, 레이는 연이어 중무에게 10여 차례의 중격을 가했다.마침내 마지막 한방을 날릴 때, 레이는 높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 한방을 내리쳤는데, 그것은 마치 벼락처럼 중무의 이마에 맞았다.쾅!중무는 마치 벼락에 맞은 것처럼 머리는 순식간에 새하얘지며 입, 코, 심지어 귀에서까지 모두 선혈이 흘러나왔다.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중무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머리를 숙인 채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레이는 손을 거두고 무릎 꿇은 중무를 한 번 보더니 두 주먹을 꼭 쥐고 그에게 절을 했다. 이는 한 강자가 다른 한 강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었다."레이님."궁기와 화봉은 이쪽으로 다가오며 공손하게 그를 불렀다."음."레이는 담담하게 대답한 후 몸을 돌려 옆에 있는 운성을 바라보았다.이때 운성의 손에는 뜻밖에도 비수가 하나 있었다. 그는 여전히 사악한 악마와도 같았다. 그리고 그는 그 비수를 들고 중무의 앞으로 가서 그의 가슴에 찌르려 했다.레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운성의 손목을 잡고 차갑게 물었다."뭐 하는 거야?"운성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나는 그가 죽기를 원해요.""그는 이미 살 수 없어. 난 네가 그를 이렇게 모욕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진정한 강자는 응당 존중을 받아야 하니까."다른 누군가가 그를 막았다면 운성은 반드시 당장 화를 내며 미쳐 날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자신을 막는 사람은 레이였기에 운성은 감히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운성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에 든 비수를 땅에 던졌다."가자, 이제 모든 장애는 해결됐어. 일주일만 뒤, 고 씨 가문의 3년에 한 번 열리는 제사 대회야. 그때 되면 아무도 네가 이 가문의 가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어."운성은 얼굴에 광기가 나타났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허공에서 내리는 큰비가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씻어내도록 내버려 두었다.그는 머릿속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이 겪은 모든 장면, 모든 화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하천이 먼저 입을 열고 직접 상대방의 이름을 불렀다.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잠시 침묵하다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역시 다 컸군요. 이제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는 걸 보면.""그럴 필요가 있나요?"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어차피 우리는 곧 맞서야 할 텐데요. 하 씨네 가문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당신을 파견하다뇨?""내가 남방에 온 것은 주로 당신 때문이 아니에요. 고가네는 원래 하 씨네 가문의 계획 중 하나였어요. 다만 공교롭게도 운명이 하필 나로 하여금 당신과 맞설 줄은 몰랐어요. 하천 도련님, 나도 전의 일들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한 번 도와주는 건 어때요?""도와준다고요?"하천은 허허 웃으며 마치 아주 큰 웃음거리를 들은 것 같았다."지금 나더러 순순히 당신과 함께 하 씨 가문으로 돌아가 그리고 또 순순히 그 할망구더러 나의 골수를 뽑아서 하린에게 주라고요?""맞아요, 바로 그 뜻이에요.""하하하."하천은 하하 웃기 시작했다. 몇 초 후 그는 웃음을 뚝 그쳤고 안색이 어두워졌다."레이, 나는 이미 그때 울기 좋아했던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도 굳이 이런 말로 나를 웃길 필요가 없어요.""하지만 그때 당신이 나를 도왔기 때문에, 한마디 충고하는데요, 돌아가요."수화기 너머의 레이는 다시 몇 초 동안 침묵하다 말했다."명령인 이상, 나도 어쩔 수 없어요.""그럼, 더 말할 필요가 없군요. 하 씨네 가문이 사람을 파견해서 나를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에요. 그래서 당신은 충분히 교훈을 삼을 수 있죠. 난 이미 경고했어요. 그때 가면 난 절대 당신을 봐주지 않을 거예요.""허허."수화기 너머의 레이는 허허 소리를 내며 마치 하천의 이 말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은 것 같았다."그럼 됐어요. 나는 오히려 보고 싶네요. 그때 무척 울기를 좋아했던 당신이 지금은 도대체 얼마나 무섭게 변했는지를요."하천은 탄식했다."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전화를 한 이유가 나한테 특별히 이 말을 하려고 했던 거예요?"
사실 또한 그랬다. 천왕궁 수만 명의 멤버들 중, 5대 천왕과 18대장부터 일반 간부나 멤버에 이르기까지 그들 모두 하천을 신령처럼 받들고 있었다."긴장할 필요가 없어. 내가 이번에 너를 찾는 이유는 너한테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야.""궁주께서 말씀하시죠." 운범이 급히 말했다."네 아버지 고중무가 죽었다."쾅!!!전화기 너머의 운범은 갑자기 천둥에 맞은 것처럼 머리가 윙윙거렸다.뭐?그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왜?운범은 문득 생각이 났다. 며칠 전 그가 중무와 통화를 할 때, 그는 중무의 말투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설마, 그날 밤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것일까?운범은 한참 동안이나 멍해지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천도 그에게 따지지 않았다. 필경 운범은 지금 확실히 이 일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 죽은 사람은 그의 친아버지였다."궁주, 저의 아버지는 누구에 의해 죽었습니까?"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전화기 너머의 운범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고 슬픔이 섞여 있었다."말하자면 길어, 너의 아버지가 도대체 누구의 손에 죽었는지도 중요하지 않고.""지금 너희 고 씨 가문 전체가 혼란 속에 빠졌어. 심지어 수시로 외부 사람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고. 그래서 지금 고 씨 가문은 직계가 나와서 모든 일을 정리해야 해. 전체 고가네의 후손들 중 이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그러니까 고운범, 지금 나는 천왕궁 궁주의 신분으로 너에게 즉시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리겠다.""돌아오면 난 너를 데리고 복수하러 갈 거야."수화기 너머의 운범은 다소 놀란 것 같았다.이것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천왕궁의 궁주가, 신과도 같은 존재인 궁주가 직접 그처럼 천왕궁 지부 아래의 작은 간부에게 복수를 해주겠다고 한다니.운범은 무척 놀랐다. 그는 당연히 하천을 거절할 수 없었다. 설사 그가 천왕궁의 멤버가 아니더라도 그는 하천을 거절할 수 없었다.그의 아버지가 누군가에 의해 죽었기 때문에, 그의 가문은 지금 혼란 속에 빠
중림은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며 한동안 운성의 문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운성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이 세상에는 귀신이 없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우리 가문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고 씨 가문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나 고운성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운성은 정말 점점 더 거만해졌다. 옆에 있는 중림은 지금 완전 말이 통하지 않는 짐승과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이 운성은 고가네 조상조차도 감히 이렇게 함부로 대하고 있었으니 그는 또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없겠는가?제사를 지낸 후, 운성은 몸을 돌려 사당의 앞쪽으로 와서 경멸의 눈빛으로 아래에 서있는 고가네 가족들 및 전체 향성의 각 큰 가문 또는 집단의 대표들을 일일이 훑어보았다.이때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운성이 말하길 기다렸다.이는 고가네 가주가 매번 제사 대회에서 해야 할 일이었다.가주는 조상들 앞에서 결심을 다짐하며 앞으로 3년 동안 가문을 번영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연설을 해야 했다.운성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는 여전히 오만했으며, 말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거만함이 가득 찼다."오늘부터 나 고운성이 바로 고 씨 가문의 가주예요. 만약 지금 누가 복종하고 싶지 않다면 나와봐요."아래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모두 운성이 너무 직설적이라고 느꼈다. 심지어 그는 마치 조폭처럼 행동했다. 이것은 많은 고 씨 가문의 사람들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동시에 다른 외부 사람들도 속으로 운석이 촌놈이라고 비웃었다. 그것도 국면을 잘 알지 못하는 촌놈.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제각기 달랐지만 아무도 감히 나서서 운성을 비난하지 못했다.운성은 이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괴이한 미소를 지었다."여기서 나는 현장에 있는 모든 고가네 사람들, 향성의 대표들 그리고 고가네 조상님들에게 보장하죠.""고 씨 가문은 앞으로 나 고운성의 인솔하에 반드시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장해요. 3년 내에 나는 가문을 전반 남방의 일선 호족으로 만들겠어요.”
운성도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오늘의 제사 대회에서 뜻밖에도 이렇게 관건적인 시기에 이런 소란이 일어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다시 향을 가져와요."운성의 말투는 이미 광기가 차기 시작했고, 이 순간, 심지어 그 자신조차도 좀 조급해졌다.타닥...옆에서 그 하인이 끊임없이 라이터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결국 한 줄기의 불꽃이 그 세 개의 향 위에서 타올랐다.그러나 이번에는 더욱 이상했다. 그 세 개의 향은 아예 처음부터 타지지 않았다.순간, 사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망연했다. 이건 너무 수상하고 너무 기괴했다.설마 정말 고가네 조상들이 나타나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들은 운성이 가주로 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아서?"이 병신아."운성은 화가 나서 그 하인을 발로 걷어찼고 그의 손에 있는 향과 라이터를 빼앗았다.그는 직접 향을 피우려 하였으나, 같은 효과였다. 그가 아무리 불을 붙여도 그 세 개의 향은 전혀 타지 않았다.운성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은 뒤 그 3개의 향을 땅바닥에 던졌다."이 향에 문제가 있어.”"내가 보기에 당신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고 씨 가문 조상들은 당신이 가주가 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 모양이야. 그러니 고운성, 당신은 가주의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어."이때 갑자기 사당 밖에서 한 목소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울렸다. 이것은 마치 불꽃처럼 화약통을 점화시켜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하게 했다.사당에서 격렬한 의논이 폭발했다."그래, 이유 없이 향이 불붙지 않을 리가 있겠어? 틀림없이 조상님들이 고운성을 인정하지 않은 거야.""맞아, 고운성은 이 가문의 가주가 될 자격이 전혀 없어. 비록 나는 고가네 사람이 아니지만, 우리 가문은 고가네의 부속 가문이기에 나도 그가 이 가주로 되는 것에 찬성하지 않아.""하긴, 고운성이라는 사생아는 가주가 될 자격이 없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거지."....삽시간에 아래에서 각종 얘기가 나왔고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운성의 귀에 거슬렸으며
사실 또한 그랬다. 오늘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전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리고 하천도 운성에게 관심이 없었다.고운성은 아직 하천과 맞설 자격이 없었다.운범은 차가운 눈빛으로 사방을 훑어보았고 그의 몸에서 나는 기운도 매서워졌다."고운성, 당신과 내가 도대체 누가 가문의 죄인인지, 곧 알 수 있을 거야."그전에 내가 한마디 해주지."고운성, 너 이제 끝났어!""하하하."운성의 그 웃음소리는 온 사당에서 울려 퍼졌다. 그가 보기에 지금 그는 고 씨 가문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으니 운범이 어찌 그와 맞설 수 있겠는가.설사 운범의 곁에 하천과 원중이 있다 하더라도 뭐가 달라지겠는가?원중의 힘은 삼강도에 있었으니 설사 그가 모든 고수들을 전부 끌어들인다 하더라도 고가네와 맞설 수 없었다.하천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확실히 대단하고 게다가 주변에 수많은 변태스러운 고수들이 있었다. 근데?현재 운성의 곁에는 십이지신뿐만 아니라 고가네의 엘리트, 심지어 북방 하 씨네 가문의 비장의 카드까지 있다는 것이었다.그날 밤, 운성은 하 씨 가문의 레이의 실력을 직접 보았으니 하천 같은 사람은 더욱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러므로 이때의 운성은 여전히 오만방자했다. 그는 오늘 그 누구도 그의 가주의 지위를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다만 운성은 왜 오늘 이 제사 대회에 레이와 궁기 그들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몰랐다.그러나 레이 그들은 어디까지나 북방의 사람들이었고, 남북 두 곳의 예의는 줄곧 많이 달랐기 때문에 그들이 고가네 제사 대회와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다."가서 그들 잡아와."운성의 명령에 운범과 하천 등을 에워싼 고가네 고수들은 이미 공격하는 자세를 취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운성 뒤에 있는 벽 위에 갑자기 거대한 빔 프로젝터가 나타났다.사람들 속에서 프로젝터 하나가 영문도 모른 채 안착된 후, 운성의 뒤에 있는 벽에 화면이 나타났다.화면 속에서 한 토막 또 한 토막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고운비, 난 네가
말하면서 운성은 아래에 있는 고가네 고수들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너희들 아직도 멍청하게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멍청이야, 귀먹었어?""가서 그들을 잡아, 나는 지금 고 씨 가문 가주의 신분으로 당신들을 명령한다. 즉시 고운범과 하천 그들을 잡아오라고.""아니지, 잡는 게 아니라 죽여, 다 죽여버려.""하하하, 난 고 씨 가문 가주야, 당신들은 그 누구도 내가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어. 내가 바로 향성의 왕이야. 왕이라고.”그러나 원래 운범과 하천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던 고가네 고수들은 지금 망설이며 아무도 감히 경솔하게 앞으로 달려들지 못했다.이 상황을 본 운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너희들 모두 귀머거리야? 빨리 가, 가라고."그러나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운성은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부은 뒤 몸을 돌려 옆에 있는 꽃뱀과 황소 등을 바라보았다."너희들이 가, 가서 고운범을 죽이고 하천을 죽여."그러나 이때, 남은 5명의 십이지신 조차 움직이지 않았다.쾅!상황이 급해지자 운성은 꽃뱀의 얼굴에 따귀를 내리쳤고 또 기세를 몰아 황소의 몸을 걷어찼다.이어 그는 그들 한 명 한 명을 악랄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호통쳤다."너희들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왜, 내 명령을 거역하려는 거야?""그래, 그거 모두 내가 한 일이야, 그런데 뭐가 어때서?""지금 고 씨 가문 전체가 모두 내 것이야. 누가 감히 나와 맞서겠는가. 그리고 꽃뱀, 황소, 원숭이, 잊지 마, 너희들이 왜 나를 따르려고 했는지.""내 뒤에는 북방의 하 씨 가문이 있기 때문이야. 너희들 지금 감히 나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너희들 모두 죽을 수 있어."꽃뱀은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웃었다"고운성, 당신은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나? 당신은 정말 북방의 하 씨 가문이 계속 당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뭐야?"운성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꽃뱀은 계속 말했다."레이님 그 사람들이 정말 당신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