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알겠어.”광팔지는 평소와 다르게 진지해졋다.전화를 끊고 하천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매우 계획적인 사람이라 계획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매우 당황하였다.하루는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밤이 또 찾아왔다.이때 강씨 집안에서는 강소형과 유영욱이 이미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신들의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이제 강동과 강남 일대는 그들의 것이다.이번 계획은 완전히 성공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게다가 지금가지 오진욱이 청주에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오진욱은 하천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게다가 그들은 오진욱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하천에게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하천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으리라고 생각했다.그때가 되면 그들은 직접 사람을 데리고 청주로 가서 하천을 마무리 지으려 하였다.“자, 도경 도련님, 저희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건배하시죠!”강소형은 술 한잔을 도경에게 건네며 웃었다.도경도 입꼬리를 올리며 강소형과 건배를 하였다.“우리 언제 청주에 가서 하천이라는 자를 처리하지?”도경은 지체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강소형은 웃으며 대답하였다.”도경 도련님, 조급해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이쪽 일대는 저희의 것이 되었어요. 우선은 이 쪽 일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답니다.”“하천을 없애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 우선 신경 쓰지 마세요.”“이번 기회에 원중 형님의 장례식에 하천의 머리를 가져다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도경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강소형은 웃으며 말했다.”도경 도련님, 정말 너무 조급하시다니까. 그렇게 조급한 이유는 하천을 빨리 없애고 싶어서가 아니군요?”“원지영 때문이야.”강소형은 너털웃음을 지었다.”도련님, 저희는 도련님이 무엇을 가장 갈망하고 있는지 알겠군요.”“이미 저희는 도련님을 위해 준비를 다 해 놓았습니다.”“무슨 뜻이야?”그러자 유영욱은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저희가 선물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마음에 들어하실 지 모르겠어요.”유영욱은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두
도경은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몇 걸음 뒷걸음질 쳤다.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원지영을 바라보았다.원지영은 의식을 잃지 않았나? 언제부터 깨어나 있었던 거지?그럼 자신이 방금 강소형과 아래에서 말한 모든 것을 그녀는 다 들었단 말인가?도경의 마음은 착잡하다.“지영아, 내가 설명해 줄게.”“이 모든 건 너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사실 이 일은 모두 하천이 벌인 짓이야. 그리고 하천이란 자는 너를 죽이려고 하였고, 내가 너를 구해줬다.”“그리고 의부님은…그분은…”도경은 황급히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원지영은 침대에서 일어나 도경에게 다가갔다.털썩…원지영은 방금 따귀로 인해 모든 힘을 다 써버렸다.그리고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원지영은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분노와 실망이 가득하였다.그리고 그건 분명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다.“도경아, 넌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거라 생각하니?”“내가 습격을 당했을 때 나는 일부로 쓰러진 척을 했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기 위해서.”“이제 나는 모든 걸 알았어. 우리 아버지는 너희들이 죽인 거야.”“그리고 너는 주자철과 그들에게 붙어 내 아버지를 죽이고 강동까지 가지려 하였어.”“너가 어떻게 우리에게…어떻게 너가…”“난 정말 너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했어.”도경은 급히 해명하려 하였지만, 원지영은 전혀 듣지 않았다.그녀는 연거푸 도경의 뺨을 때렸다. 이때 도경은 오랫동안 짓눌렀던 마음의 분노를 터뜨려버렸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그래, 맞아. 지영아 네 말이 맞아. 나와 그 빌어먹을 강소형과 벌인 짓이야. 그럼 어때서?”“이 모든 건 너희 집안이 자초한 일이야.”“어릴 때부터 원씨 집안 사람들은 날 정말 무시했어. 넌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어릴 때부터 나는 너희 집안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 어째서 너는 며칠 보지도 않은 하천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어? 내가 그 자식보다 못한 놈인 거야? 너희들은 나 도경
그리고 광팔지는 한 손으로 도경의 손목을 잡았다. 광팔지의 손은 마치 쇠고랑이 달려 있는 것 같다.그 중 하나가 도경의 살을 찔렀다.아…”도경은 비명을 지르며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더 이상 저항할 틈도 없이 광팔지는 미친듯이 그의 뒤로 갔다.퍽…그의 손가락 하나가 도경의 뒤통수의 신경을 세게 쳤고, 도경은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쓰러졌다.그리고 광팔지는 히죽거리며 원지영에게 다가갔다.그는 최대한 부드럽고 착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원지영은 그의 얼굴을 보자 마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동생, 미안해. 내가 급하게 오느라 세수하는 걸 깜빡했어.”“사실 세수만 하면, 하천보다는 내가 훨씬 더 잘 생겼어.”“하천!”원지영은 이 두 글자를 듣자 긴장한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가자 동생!”“하천이가 널 구해주라고 했어.”광팔지는 원지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를 번쩍 안아 올린 후, 창문으로 날아갔다.8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그는 원지영을 안고 안정적이게 착지했다. 착지할 때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곧 그들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보름달이 하늘 높이 걸려있다. 늑대 소굴 쪽에서는 늑대 울음 소리가 또 다시 들린다.원지영은 가는 길 내내 차에서 안절부절못하였다.그리고 확실히 광팔지의 외모는 매우 사람을 두렵게 만든다.광팔지는 어이없어 했다. ”동생아, 긴장할 필요 없어. 난 여자를 싫어해.”“나는 오히려 네가 오는 것 보다, 너희 집의 그 오진욱이라는 자가 더 마음에 들어.”이 말이 나오자 원지영의 두 눈은 움츠러들었다.그는 오진욱의 이름을 듣자 긴장한 것들이 녹는 것 같았다.“쳇.”원지영은 광팔지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던졌다.“우리 오진욱 삼촌이 왜 널 좋아하겠어?”원지영은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왜 이렇게 여자들은 변덕스러운 거지?“동생아, 내 인격을 존중해 줘.”“내 이름은 광팔지야. 내 이름의 광자는 미칠 광이야. 나도 사실 내 스스로가 두려워.”원지영은 자신도
이쯤 되면 하천은 오진욱의 원중에 대한 숭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존경이 아니다. 이건 원중에 대한 숭배이다.“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원 회장님이 강동과 강남에서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형 때문이라 하던데…?”“하지만 사실 회장님의 계획이 없었다면, 10 명의 나라고 하여도 이뤄낼 수 없었을 거야.”하천은 웃으면서 말했다.”하긴 그래도 원중 형님은 대단한 영웅이셨지.”“이제 강동 쪽에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났으니, 그들을 잡을 때가 온 것 같아.”“그럼 당연하지, 더 이상 미루지 말자.”“내일 거사를 진행하자.”오진욱은 웃으면서 말했다.”내일 날이 밝을 것이니, 내 짐작이 맞다면 그들은 반드시 원중 형님의 관을 다시 찾을 거야.”“지금 강동 전체에서는 분명 너와 내가 결탁하여 회장님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겠지. 그러니 그들은 곧 사람을 꾸려 우리를 해치러 올 거야.”하천은 당당하다는 듯이 웃었다.”그들이 청주에 온다면, 살아 돌아갈 수는 없을 텐데.”“그런데 이건 너희 강동의 일인데, 왜 청주에 와서 싸움을 벌이려 하는 거야?”“그래서 나는 청주에서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아.”오진욱은 웃었다.”그들은 청주에 오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도 그들이 강동 밖으로 나가는 걸 원하지 않아.”“우리의 사람들은 모두 강동에 있으니, 날이 밝기 전에 어서 돌아가자.”하천은 말했다.”그리고 이번 사건에는 분명 뒤에 대단한 배경이 숨겨져 있을 거야. ““그래서 원중 형님이 경고를 하셨지. 형님이 날 도와 그 뒤에 숨어져 있는 배후를 찾아 제거해주면 좋겠어.”“응. 그리고 나는 청주에 이렇게 재밌는 곳이 있을 줄은 상상치도 못했어. 도대체 어떻게 그런 많은 변태들을 키울 생각을 한 거야?”하천은 웃으면서 말했다.”형님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어.”오진욱도 웃으며 말했다.”무슨 말이긴, 이 변태들을 하루만 빌리면 안 될까?”강동의 오진욱도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이 변태들을 보면, 틀림없이 놀라서 턱이 빠질 것이다.하천은 고개를
”형님의 복수를 하자!”이 거물들은 소리쳤다.원씨 집안의 뜰에서 함성이 울려 퍼졌다.그런데 바로 이때, 원씨 집안의 입구 쪽에서 한 명이 소리쳤다.“연기하지 마.”“너희들은 청주에 갈 필요가 없어졌어.”입구 쪽에서 오진욱, 하천 그리고 원지영 세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그들이 막 들어오자,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달려 갔다.“오진욱, 하천,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 거야?”“너희들은 참 간도 크다. 감히 우리 회장님을 죽이다니. 오늘 너희는 이 곳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거야.”“그리고 지영 아가씨, 어서 이리 오세요. 그들과 같이 있지 마세요. 이 두 놈이 바로 회장님을 죽인 범인입니다.’강소형과 유영욱의 주도 하에 모두가 하천과 오진욱을 향해 욕을 하였다.비록 그들은 오진욱이 강하다는 것을 알더라도, 지금 강동의 거물들이 이 곳에 모여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다.하지만 강소형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오진욱은 분명 하천에게 복수를 하려 청주에 갔다. 그리고 그는 부상을 당했을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왜 지금 하천과 오진욱은 둘 다 왜 다친 흔적이 없는 거지?하지만 그래도 지금 여기에는 많은 거물들이 있고, 심지어 원씨 집안의 안팎으로 도경의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적수는 될 수 없을 것이다.강소형과 유영욱의 마음은 다시 안정되었다.원지영은 먼저 앞으로 나아가서 소리쳤다.”도경, 강소형 그리고 유영욱 너희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나는 너희들이 꾸민 짓을 알고 있어!”“주자철 네가 우리 아버지에게 독을 먹여 죽였지. 그리고 너희는 결탁하여 우리 원씨 집안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으려 하는 거야. 이 모든 일들의 주범은 바로 너희들이야!”말이 끝나자 시끄러웠던 현장은 조용해졌다.강소형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아가씨, 어떻게 저희에게 욕을 할 수 있습니까?”“아가씨는 지금 하천이라는 자에게 홀린 게 틀림없어요.”“이렇게 저희를 실망시키다니요. 저 하천이라는 자는 회장님을 죽인 원
”아빠…”원지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귀신인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제일 먼저 원중을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그를 그 관에서 부축했다.원중은 지금 온 몸이 시퍼렇고 창백했다. 마치 죽은 시체와 다를 바 없다.그는 웃으며 원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러자 그는 무슨 생각이라도 한 듯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분명 나는 너와 네 엄마를 같이 미국으로 보낸 것 같은데, 왜 넌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냐?”원지영은 감히 설명하지 못했다.“흠, 이따 다시 애기하지구나.”원중은 원지영을 살짝 노려보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의자를 가져와 앉으며 웃는 얼굴로 강소형과 유영욱을 바라보았다.“연기 그만 해라. 주자철은 내가 진작 첩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그리고 오래전부터 내 차에 독을 넣는 걸 알고 있었지. 나에게는 참 좋은 명의 친구가 있지, 그가 나를 살렸어.”“이까짓 속임수를 내 명의 친구가 어찌 알아채지 못할 수 있겠는가?”“강소형과 유영욱 너희들은 내가 요 몇 년 간 참 잘해줬지. 너희들이 나에게 반기를 들 줄은 상상치도 못했어.”강소형과 유영욱의 낯빛은 매우 좋지 않았다.그들은 원중이 계략을 써서 죽은 연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원중이 입을 열기만 하면 자신들은 바로 죽을 수도 있다.하천과 원중은 악당이 아니다.강소형과 유영욱이 진정한 악당이다.다만 이상하게도 원중의 입에서는 강소형과 유영욱만 거론되고 도경은 언급되지 않았다.설마 도경이 자신의 양아들이라고 봐주는 것인가?그 자리에 있던 거물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원중이 죽지 않자 그들은 마침내 솔직해졌다.마침내 한 놈이 참지 못하고 튀어나왔다.“강소형, 유영욱. 너희가 회장님을 죽이려 한 장본인이구나?”“너희들은 참 대단해. 감히 회장님에게 반기를 들다니. 게다가 주자철과 연합하여 회장님을 죽이려고까지 했어. 너희는 참 목숨이 여러 개야.”“강소형, 빨리 머리를 숙이고 죄를 인정해!”각종 거물들이 소리를 질렀다. 강소형과 유영욱이 보기에는 파리들이 그
원지영은 매우 슬프게 울었다.전에 도경에게 했던 모진 말들을 생각하면 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그녀는 정말 도경을 안 좋게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했다.이 순간 원지영은 하염없이 도경에게 사과했다.“미안해 오빠, 정말 미안해.”“그리고 이제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지영이라고 불러. 오빠는 우리 집안의 하인이 아니야. 우리는 한 가족이야.”“그런데 왜 진작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거야?”도경은 웃으며 말했다.”자책하지 마. 이렇게 감쪽같이 해야 저 늙은 여우들이 눈치를 못 채지 않겠어?”“하지만 그동안 연기였지만 진심인 말들도 있었어.”원지영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바보처럼 웃었다.강소형과 유영욱은 마치 큰 웅덩이에 빠진 것만 같다.하지만 절망하지는 않았다.이미 밖에는 그들 집안의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계획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원중, 도경. 지금 이 밖에는 우리 두 집안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너희들은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말이 끝나자 마자 강소형의 뒤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이들은 모두 강씨 집안과 유씨 집안에서 거금을 들여 키운 초강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항상 강소형과 유영욱을 지키고 있었다.총 7~80명이었으며, 저마다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돌격해, 어서 원중을 죽여!”강소형이 소리쳤다.하지만 이때 오진욱은 칼을 빼들었다.강동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움직인 것이다.퍽퍽…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원래도 매우 강하지만, 그는 이미 여러 해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지금 그가 움직이게 된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여러 해 동안 아무도 모르게 훈련을 해왔다.그의 앞에서는 이 많은 고수들도 마치 배추와 같았다.한 번에 하나씩, 한 번에 열 명씩.불과 10여 초 만에 7~8명의 고수들이 모두 그의 발 밑에서 쓰러졌다.오진욱이 칼을 거두었을 때 이미 그 칼에는 핏자국이 선명했
주자철의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큰 눈을 부릅뜨고 원중의 옷을 결사적으로 움켜쥐다가 이내 그 손을 힘없이 축 늘어뜨렸다.“부디 용서해 주세요.”“다음 생에 다시 형제가 되자.”원중이 칼을 빼 들자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가 칼등을 타고 내려왔다.주자철은 눈을 부릅뜬 채 바닥에 쓰러졌다.원중은 손을 내밀어 그의 눈을 감겨주었다.오진욱은 앞으로 가서 칼을 거두고 저쪽에 있는 강소형과 유영욱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잇따라 풀썩 하고 무릎을 꿇었다."원중,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제발, 한 번만… 제발.”두 사람은 끊임없이 원중을 향해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몇 분 전 까지만 해도 강남의 일인자가 될 거라고 의기양양해 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갑자기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목숨도 빼앗길 지경이었다.원중은 손색이 없는 일인자이다.그는 자기 형제에게는 간도 빼어 주지만, 자신의 적에게는 결코 자비롭지 않다."하나도 남기지 마라."원중은 담담히 말을 하고는 자신의 딸 원지영의 손을 잡고 도경의 뒤를 따라 원씨 집안을 떠났다.하천 곁으로 다가가며 원중은 하천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하천, 단둘이 얘기 좀 하자."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해결해야 할 일은 다 해결했는데 무슨 얘기를 더 합니까?”라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아니, 해결은 무슨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이야."하천은 마지못해 어깨를 으쓱했다. “이모를 봐서 가드리는 겁니다.”원씨 일행이 집을 떠난지 한시간 후에 원씨 정원은 깨끗하게 청소되었고, 강소형과 유영욱의 시신은 한 개씩 화장터로 옮겨졌다.불과 한 시간 만에 강동에 또 큰 변동이 생겼다.한 시간 전만 해도 강동은 강소형의 손에 있었는데, 지금은 원가가 다시 장악하게 되었다.그들은 강동을 다시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철통같이 굳건해졌으니, 감히 이심을 품은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원중은 여전히 강남의 일인자였다.그는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에너지를 자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