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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김현지, 너 정말 독하구나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가을은 갑자기 온 하늘이 흑백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무섭다.

하루 아침에 스캔들이 터져 스타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주가을은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의 주가을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대부분의 내용이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내용들이었지만, 아무도 그 내용들의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았다.

기본 바탕이 되는 배경은 6년 전 주가을이 거지와 원나잇을 하고 미혼모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배경은 실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미 이곳 저곳에 퍼진 상황이었다.

황의건은 애가 타서 바로 하을 기업으로 달려와 주가을을 찾았다.

“가을 아가씨, 이 일은 분명 비상그룹 쪽에서 저지른 일입니다.”

“저쪽에서 이렇게 파렴치하게 아가씨를 욕할 줄은 몰랐습니다.”

주가을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말했다.”황 사장님, 이 일을 저희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황의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미 너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 고의적으로 낙인을 찍은 것은 저희가 지금 해명하여도 언론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정말 괘씸해요.”

황의건은 책상을 내리쳤다.”비상그룹같이 큰 대기업이 이런 더러운 짓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주가을은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이 일은 청주 미디어의 왕도 속수무책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과연 하을이 이 역경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

“그럼 비상 그룹이 직접 해명하게 만들면 어떨까요?”

바로 이때 하천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이미 이 소식을 알고 있었고, 그는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일은 하천을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천왕궁의 힘을 동원해 비상그룹 전체를 멸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황의건의 대답은 하천을 당황하게 하였다.

“형님, 지금은 절대 비상 그룹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지?”하천은 미간을 찌푸렸다.

황의건은 말했다.”비상그룹은 현재 하을 그룹의 가장 큰 경쟁자입니다.”

“심지어는 비상그룹이 그 글을 썼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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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마치 주가을의 이전 설정과 완전히 똑같다.목적은 주가을이 온 네티즌들에게 짓밟힌 틈을 타 김현지가 그 자리를 대시 하는 것이다.그러면서 김현지는 당시 주가을과 동창이었던 관계를 폭로하였다.그리고 악의적으로 주가을을 까 내렸다.효과는 전진구의 예상대로 좋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김현지와 주가을을 비교하기 시작하였다.그날 밤 포럼에는 주가을을 짓밟는 내용들로 가득하였다.김현지는 그 틈을 타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사무실 안, 주가을의 얼굴은 매우 창백하였다.그녀의 마음은 갈기갈기 찣어졌고, 계속해서 한숨을 내 쉬었다.“아가씨, 예전에 정말 김현지와 동창이었나요?”“설마 비상그룹이 악의적으로 날조해서 아가씨를 짓밟는 건 아니죠?”하천은 황의건에게 3일의 시간을 주었고, 지금은 벌써 이틀째 날이다.그러나 청주 미디어의 왕조차 정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게다가 비상 그룹 쪽에서 김현지라는 사람을 세워 악의적으로 주가을과 묶어 홍보를 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주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녀는 저와 같이 한국 디자인 대학교를 다닌 동창입니다.”“그리고 그때의 저와 김현지는 학교 내에서 출중한 학생이었어요.”“하지만 김현지가 제 디자인을 훔쳐 제 유학 기회를 뺏어서 저와 연을 끊게 되었어요.”이 말을 듣자 마자 황의건은 몸을 가늘게 떨기 시작하였다.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그의 눈은 갑자기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가을 아가씨, 왜 진작 말하지 않았나요?”주가을은 어리둥절했다. “황 사장님, 이게 중요한 건가요?”“중요해요. 정말 매우 중요해요.”황의건은 감격하였다.”가을 아가씨, 그때 김현지가 아가씨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모조리 말씀해 주세요.”주가을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을 정리하였다.그리고 김현지가 그녀의 디자인을 훔쳐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갔던 일을 황의건에게 모조리 얘기하였다.그리고 주가을은 김현지가 밀라노에서 저질렀던 부정한 일들로 인해 구찌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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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오후 황의건은 더 큰 폭로를 터뜨렸다. 내용은 이렇다.학교에서의 일이 부족하다면 한 가지 사실이 더 남아있습니다.이 일들은 확실한 증거들입니다.미셸의 증거는 이미 충분하였다.김현지는 당시 에이버리 학교에 입학하였을 때부터 에이버리 학교의 선생들과 교제를 하였다.2년 동안 그는 무려 8명의 선생들과 교제하였다.결국 이런 선생들의 도움으로 인해 구찌에 입사하게 되었다.그리고 구찌에 입사한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팔아 구찌 임원들과 결탁하였습니다.한편, 김현지의 성형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급기야 구찌 측은 네이버를 통해 김현지의 구찌 퇴출 증명서를 공개하였다.이번에는 구찌의 김현지에 대한 폭로가 시작되었다.심지어 구찌의 폭로들은 김현지를 처참히 무너뜨렸다.이 폭로와 함께 남도풍야 포럼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졌다.급기야 포럼 전체의 서버가 터지기도 하였다.“@패션 붐: 맙소사. 이건 사실이였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뻔뻔한 여자가 있을 수 있지?””@장 언니: 비상그룹은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았나 봐. 어떻게 이런 여자를 수석 디자이너로 세울 수 있지?”“@연꽃: 징그러워. 정말 너무 더러워. 난 그 동안 비상그룹의 옷들을 많이 사 입었었는데, 다 버려야 겠어.”“@노란 단풍: 이 미친 여자를 빨리 끌어내려야 해!”“@붐붐: 김현지는 정말 천한 년이야. 주가을의 폭로도 사실은 김현지가 거짓 폭로를 한 거였어?”“@꾀꼬리: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야. 그 여자는 정말 악마야. 그동안 우리는 가을 여신을 오해했군.”“@붐붐: 맞아 맞아. 우리는 그 가을 여신에게 사과해야 해. 김현지는 우리 나라에서 얼른 꺼져. 비상그룹은 그녀를 당장 쫓아내야 해.”……오후 내내 포럼은 김현지의 악행에 대해 토론하였고. 김현지에 대한 반발은 더욱 심해졌다.예전에 주가을의 처지와 김현지의 처지를 비교하면, 그건 정말 작은 것에 불과하다.”동시에 황의건은 이 기회를 틈타 주가을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글을 올렸다.몇 시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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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김현지의 얼굴은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그 장면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그러나 김현지는 자신의 얼굴이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여보, 어떻게 날 때릴 수 있어요.”“이 일은 그래도 제가 잘못한 게 맞아요. 그러니 비긴 걸로 해요. 어때요?”“여보, 화내지 마요.”김현지는 말을 하면서 전진구를 향해 걸어갔다.이 순간 공포에 질린 전진구의 모습에 김현지는 어리둥절해했다.마치 요정 같았던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너 누구야 도대체. 귀신이야? 사람이야?”다급해진 전진구는 김현지를 발로 차서 날려버렸다.문밖에서 어떤 사람이 안의 인기척을 듣고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 사람도 김현지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그만 주저 앉았다.“경호원. 경호원…”곧 몇 명의 거대한 경호원들이 여전히 장난을 치고 있는 김현지를 붙잡았다.“끌어내. 죽여!”전진구는 화가 치밀어 올라 피를 토했다. 그리고는 충격으로 인해 머리가 지끈지끈 렸다.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동안 자신이 사랑했던 이 여자의 본래 얼굴이이런 얼굴이라니?그는 똥을 먹은 것처럼 구역질이 나서 그 자리에서 바로 토했다.김현지는 비상 그룹의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그리고 이 여자는 정신에 큰 충격을 받은 듯 그대로 미쳐버렸다.그 후 오랫동안 경상도에서는 얼굴이 심하게 변형된 미친 여자 한 명이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미친 여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비상그룹의 안주인이라고 하였다.몇 년 후에는 경상도에는 얼굴이 변형된 귀신이 있다는 괴담까지 떠돌게 되었다.그리고 곧 전국에서 그 무시무시한 전설이 온 도시를 휩쓸었다.어린아이들이 울면 엄마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 아이들은 사흘 동안 울지 않았다.집에 돌아온 전진구는 무려 열 몇 차례 목욕을 한 후 비로서 메스꺼워짐이 덜 해졌다.하지만 김현지와의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헛구역질을 하였다.다음날 전진구가 사무실에 도착하자 보좌관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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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을은 심호흡을 하였다. 그리고 하천의 격려에 힘입어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무대로 향했다.발표회가 정식적으로 열렸다.각종 카메라와 플래시가 주가을을 비추었다.지금 이 순간 모든 카메라들은 의심할 바 없이 주가을을 향해 있었다.주가을이 무대에 서자 마치 정교한 화장을 한 천사 한 명이 서 있는 것 같았다.여기 저기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혹적인 분위기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첫눈에 주가을의 미모와 분위기에 매료되어 버렸다.심지어 울려 퍼지는 주가을의 목소리는 매우 청아해서 듣기 좋았다.“안녕하세요, 하을 그룹의 회장 주가을입니다.”“또한 하을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희 하을 그룹의 새로운 브랜드인 하을의 새 출발을 함께해 주셔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저희 하을은…”주가을의 개막 연설은 거의 5분의 시간이 주어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하을 그룹의 배경과 설립 과정을 소개했다.이어 회사 브랜드의 디자인 컨셉들을 소개하였다.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소개한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새로운 브랜드인 하을 그룹의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연설이 끝나자 무대 아래에서 뜨거운 박수 갈채 소리가 들려왔다.주가을은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였지만, 무대에 올라서자 그녀는 평소 그녀의 기질을 모두 발휘하였다.박수 갈채 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그리고 새 브랜드 하을의 로고가 그녀의 뒤편 스크린에서 정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는 5d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더욱 입체감 있는 모습으로 공개가 되었다.하을 로고가 새겨진 의상은 주가을 주변에 하나 둘 씩 투영이 되어 더욱 무대를 수준급 이상으로 만들었다.마지막으로 구찌와 함께 협업한 ‘하을’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 홀로그램으로 그려졌다.주가을의 곁에서는 시든 황색에서 청록색으로 바뀌는 클로버가 생기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그 규모에 놀라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수많은 카메라가 그녀 주변의 하을을 비추며 셔터를 끊임없이 눌렀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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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의 한 마디에 현장은 술렁거렸다.그리고 무대에 서 있던 주가을은 당황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그녀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했다.6년 전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은 분명 하천인데, 어떻게 또 다른 거지가 나타나 저런 말을 하는 거지?이것은 누군가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벌인 짓이 분명하다.주가을은 벼락을 맞은 기분이다.어떤 악랄한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지 그녀는 상상치도 못하였다.6년 전의 그 일은 이미 끝난 일이다.누군가가 고의로 벌인 일임을 알았지만, 주가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만 제자리에 경직되어 있었다.주가을의 이런 반응은 오히려 그녀에게 불리하다.정상적인 상황에서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녀는 바로 반박을 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행동은 암묵적으로 그 거지의 말을 동의하는 것이 된다.동시에 많은 카메라가 그녀의 반응을 보고 마구잡이로 찍어 댔다. 그리고 그 거지는 또 다시 소리 질렀다.”주가을, 넌 6년 전 나의 소탈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하고, 나를 꼬셨지.”“그리고 나에게 너를 책임지라고 하였어.”“그러나 너는 나와 하룻밤을 보내고 도망 갔지. 나는 너를 열심히 찾았는데, 이미 너는 다른 남자와 함께 살림을 차렸더군.”“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어?”“나중에 나는 네가 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너를 다시 찾아갔지만 너는 오히려 사람을 시켜 내 손가락을 잘랐지.”“넌 정말 너무 악랄한 여자야.”그 거지는 이 말을 하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듯이 연기를 하였다.그는 마치 한 배역을 따 낸 배우처럼 완벽한 연기를 하였다.그 연기는 오스카 상을 받기에 충분하다.한바탕 그의 소란으로 인하여 모든 카메라가 그를 향했다.“방금 하신 말이 사실입니까?”“주가을 양은 정말 6년 전 당신과 하룻밤을 보냈습니까?”“그리고 정말 주가을 양이 당신의 손가락을 잘랐나요?”기자의 연이은 질문에 거지는 막힘없이 대답하였다.“맞아요. 제가 바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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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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