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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제5서의 행방

순간 하천은 답답할 따름이었다.

하천은 무의식적으로 손목보호대에서 그 반 알 남은 회춘단을 꺼냈고 위면이 왜 이 회춘단을 거부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경 이전의 동방 노조는 이 회춘단을 삼킨 후 젊음을 다시 회복했지만 위면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이 회춘단을 먹지 않았으니 말이다.

“형님, 모진남 어르신, 홍루로 돌아갑시다. 앞으로 마지막 기서를 찾을 수 있을지 말지는 모두 두 분에게 달린 겁니다.”

모진남이 갑자기 환용도에 나타나 하천이 경세황 극서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 건 절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운명이었고 하천이 제5서를 얻는 것에도 모진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게 분명했다.

일행이 홍루로 돌아오자 조경운은 이전에 제갈 홍루가 칠성등으로 연명했던 그 방 안에서 천기판을 들고 앉았다.

그 모습에 하천도 조용히 숨을 죽였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조경운은 입을 열었다.

“형님, 제5서는 난세황 기서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H국에는 난세의 기운이 보이지 않습니다.”

“전에 네가 말했잖아.”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5서는 우리 H국의 기운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기에 난세황 기서가 해외에 있을 리는 없고 말고 말이지.”

“그렇다면 제5서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알아냈어?”

“네.”

조경운이 말했다.

“제5서는 아직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나올 날이 곧 멀지 않았습니다. 형님과 모진남 선배님께서 지금 그곳을 떠나면 늦지 않을 겁니다.”

“그게 어딘데?”

하천이 되물었다.

그러자 조경운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곳은 형님도 아시는 곳일 거예요. 줄곧 형님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있는 곳이니까요.”

하천은 순간 멈칫하더니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 듯했다.

“설마?”

“맞아요.”

조경운이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북방 음령의 천열곡이요.”

이 말을 들은 하천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고 그 외에도 마음속에는 약간의 설렘이 느껴졌다.

왜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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