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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위면의 죽음

“위면 대신!”

비우살신도 고개를 들어 공중을 바라보며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머금었다.

이때 위면은 자신의 칼을 든 채 공중에서부터 한 산꼭대기에 떨어졌다.

떨어지는 순간, 위면은 살며시 그 산봉우리에 안착했고 칼은 그의 몸 앞에 꽂혔다.

이 모습을 본 H국 반신들은 분분히 진기를 이용하여 그 산꼭대기를 향해 날아갔다.

“위면 형제!”

“위면!”

“위면 형님!”

그리고 비우살신을 비롯한 한 무리의 H국 반신들이 모두 위면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이때의 위면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흩날리는 흰 눈송이만이 그의 몸에 떨어질 뿐이었다.

평소 위면은 성질이 괴상하고 차갑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이건 H국 고대 무림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때문에 여러 반신들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는 위면을 보면서도 이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이들은 무언가 상황이 조금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왜냐하면 위면은 이미 그곳에 10분 가까이 앉아 있었지만 조금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모습을 자기 몸 안의 진기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당황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았고 마음속으로 전부 같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비우살신은 순간적으로 미간을 찌푸렸고 곧이어 매우 좋지 않은 예감의 그의 온몸을 덮쳤다.

그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그곳에 앉아있는 위면을 빤히 쳐다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그리고 위면의 코를 향해 손을 뻗는 비우살신은 저도 모르게 온몸이 떨려왔다.

곧이어 비우살신의 손은 위면의 인중에 닿았고 이 순간 그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비우살신은 떨리는 손을 천천히 거두어 들이더니 공손하게 위면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위면 형제, 부디 잘 가게.”

“뭐라고?”

“뭐???”

방금까지도 줄곧 위면이 마신을 물리친 그 기쁨과 흥분에 잠겨 있던 H국의 다른 반신들은 이 사실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고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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