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 묘지의 위치는 바로 저기입니다. 여기서 300리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움직입시다.” 모두들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300리가 넘는 거리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아득하게 먼 거리였지만 이 반신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신령의 묘지로 가는 과정에 또 적지 않은 괴물과 병사들이 길을 막았지만 다행이 여러 반신들이 협력한 탓에 그것들은 전혀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후 이들은 지도에 표시된 신령의 묘지가 있는 위치에 도착했다. “바로 저기입니다.” 눈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설산이 보였고 그 설산 아래에 서있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작아 보였다. 이들은 모두 걸음을 멈추고 그 설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참 후, 다시 정신을 차린 이들은 그 설산에 오를 채비를 했고 하천 일행도 방금 챙겨온 설과를 먹으며 몸을 다시 최상의 상태로 만들었다. 이 설산에는 새하얀 눈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 산에는 마치 어떤 특수한 힘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산을 오르는 일행은 몸이 무겁고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약 반나절이 지난 후, 이들은 마침내 설산의 꼭대기에 올랐는데 전방에는 뜻밖에도 또 작은 산이 나타났다. 이 작은 산은 약 100미터 높이에 사방에는 흰 눈이 쌓여 있었지만 중앙 부분은 약간 붉은 것이 마치 곧 분출할 분화구처럼 보였다. “저기, 바로 저기가 신령의 진짜 묘지인 것 같습니다.” 사신이 그 작은 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하며 모두들 그 작은 산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곳이 바로 전설 속 고대 신령이 묻힌 곳이라는 생각에 누구도 쉽사리 먼저 발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사색에 잠겨 있을 때 그 작은 산 위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순간 이 설산 전체는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작은 산 위에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는데 마치 화산이 분출하는 것 같았다. 곧바로 대량의 용암 같은 것이 허공을
피 타는 노력으로 겨우 찾은 묘지인데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반신들은 점차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하천과 백리 두 사람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는데 마치 손에 들고 있는 무기와 감응을 하고 있는 듯했다. “판음양!” “지검!” 이때 하천과 백리가 거의 동시에 큰 소리로 외치면서 칠식도의와 삼검경의 기술을 시전했다. 삽시간에 두 사람은 각각 한 줄기의 빛을 발사하며 하늘로 날아올랐고 공중에서 그 두 줄기 빛은 곧장 한 줄기로 합쳐졌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하천과 백리에게 고정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전혀 가늠이 잡히지 않았다. “저들 지금 뭘 하려는 걸까요?” “그러게 말이예요.” 모두들 신령의 관에 대한 공격은 멈춘 채 하천과 백리의 움직임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때 허공에는 이미 두 사람의 자취가 보이지 않았고 그들은 빠르게 신령의 관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천과 백리는 방금 사신을 비롯한 다른 반신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던 그 신령의 관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과 백리는 그 신령의 관 상공에 도착했다. “저들은 도대체 저 진법을 어떻게 뚫은 거지?” 모두들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고 곧이어 분분히 다시 하천과 백리가 날아간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아까 상황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그들은 신령의 관에 접근할 수조차 없었고 제자리 걸음이었다. 마치 그 신령의 관 주위에 쳐져 있는 진법은 오로지 하천과 백리에게만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한편 이미 그 신령의 관 상공에 도착한 하천과 백리는 함께 협력하여 그 관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자 관 뚜껑은 곧바로 열리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는 이들이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하천과 백리는 순식간에 그 엄청난 기운에 휩싸였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 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관이 닫히면서
“보스, 정말 돌아갈 생각이세요?”거대한 섬 위에 웅장한 궁궐이 있는 여기는 해외 제1의 조직인 천왕궁이다.이때 5대천왕과 18대장이 모두 모여 앞에 있는 청년을 바라보았다.청년의 이름은 하천이고, 천왕궁의 진정한 주인이다. “당연하지.” 하천이 딱 잘라 말했다.“6년 전 나는 하씨 집안에서 쫓겨나, 청주에서 떠돌아다녔고,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속아 약을 먹어,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 “나중에 귀인을 만나 이곳에 와서 천왕궁을 세웠다. 세계 최고의 권리이자 부와 지위를 갖고 있지만, 반드시 그녀에게 그녀를 책임지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다.”하천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사진 속 여자의 나이도 20대 초반이고, 눈은 그림 같고, 콧날은 곧고, 작은 입술은 윤기가 났다.과연 절세의 미인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몇 년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른다.“내가 떠난 후에 천왕궁은 잠시 네가 처리해라.” 하천은 생각을 접고, 덩치 큰 남자에게 말했다.남자의 이름은 한애이며, 5대천왕의 수장이었다.“알겠다.” 한애는 어쩔 수 없었다. “네가 굳이 돌아가려고 하니 형제들이 모두 말리지 않겠다. 나는 이미 한국 청주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시티온을 샀다.. 청주 갑부 당용은 나의 동생이다, 너가 거기에 가면 그가 너를 보살펴 줄 것이다.”“한애야, 이 몸은 마누라를 찾아 복을 누리러 가는데, 너는 시티온을 사서 뭘 하는 거냐?” 하천은 불만이 쌓였고, 그의 말투에는 은은하게 화가 서려 있었다. 한애는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보스, 천왕궁은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갈 겁니다. 이번에 보스가 돌아가면 마침 천왕궁의 기초를 닦을 수 있지 않습니까?”하천은 한애의 발을 걷어 찼다. “갈게, 얘들아, 나를 너무 생각하지 마라”뒤로는 5대천왕과 18대장이 하천에게 경례를 하였다, 눈물을 글썽이며 멀어져 가는 지프차를 바라보았다.“바로 여기다.”하천은 주가의 별장 대문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로웠다.그날 밤 후에 하천은 그 소
영양실조에 노랗고 마른 딸을 보며 하천은 괜히 원망스런 마음이 들었다.“너…이름이 뭐니?”눈앞의 이 소녀가 자신의 딸임을 확신했을 때, 하천은 조금 긴장이 되어 어떻게 그녀를 대해야 할지 몰랐다.“아저씨, 저는 주솔이예요.”하천은 주솔이를 껴안았다. “그럼 내가 먼저 나와 같이 밥 먹으러 가지 않을래?”주솔이는 쭈뼛쭈뼛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가 아직 낯설었지만, 너무 배가 고팠다.“밥을 먹은 후 내가 엄마에게 데려다 줄게.”하천은 가까운 식당에 가서 그녀에게 음식을 한 무더기를 주문해줬다.주솔이가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하천은 마음이 쓰렸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그녀를 보니그녀는 매우 배가 고픔이 틀림없었다.“천천히 먹으렴. 부족하면 아저씨가 더 주문해 줄게.”마침내 주솔이는 배부르게 먹었고, 그녀는 하천이 보고 있는 줄 모르고, 몰래 닭다리 하나를 주머니에 숨겼다.“솔이야 너 이게 무슨 짓이야.” 하천은 놀랐다.주솔이는 당황하여 쭈뼛쭈뼛 하천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저는 물건을 몰래 챙기려는 것이 아니예요. 저는 그저 닭다리를 엄마에게 가져다 드리고 싶어서…”엄마에게 준다니…하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주가을은 널 버리고 다른 남자들과 놀아났는데, 아직도 너는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니?“솔이야, 엄마는 너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너는 왜, 아직도…”그러나 하천은 이 말을 끝내 마치지 못했다.주솔이는 갑자기 얼굴이 변했고, 화가 난 듯 그를 노려보았다.“우리 엄마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엄마예요, 모든 사람이 저를 괴롭혀도, 오직 엄마는 저를 지켜주실 거예요.”“아저씨는 나쁜 사람이예요, 엄마를 험담하는 사람은 나쁜사람이야!”그렇게 말하면서 솔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였다.하천은 딸의 반응이 그렇게 격렬할 줄 몰랐고, 급히 주솔이를 껴안으며 말했다. “솔이야 미안해, 아저씨는 고의가 아니었단다. 너에게 사과할게.”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던 하천은, 자신의 딸을
주가을은 하천의 잘생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3초 후, 마치 번개가 그녀의 머리 위를 때리는 것 같았다.“넌…하천…”주가을은 마침내 하천을 알아보았다.그 사람은, 돌아와서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했던 남자였다.그 사람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서 그녀를 6년 동안 기다리게 한 남자였다.주가을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고 뒤이어 혼란에 빠졌다.분위기가 갑자기 굳어졌다.사실 하천도 이 때 마음이 뒤숭숭하였다.얼떨결에 그녀와 하룻밤을 보냈지만, 하천은 당시 그들이 아름다운 소설 속 인물 같은 기분을 느꼈다.하룻밤 후 그는 이 여자를 인정했다.6년 동안 그녀를 그리워하였지만, 막상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현재 상황은 그의 이전의 아름다운 상상과는 완전히 달랐다.“날 기다리지 않았다 하여도, 어찌하여 너는 우리 딸을 신경을 안 쓸 수 있어?”이 말을 하자 마자 하천은 후회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눈에 주가을의 감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울었다.그리고…짝…주가을은 따귀를 한 대 세게 때렸다.하천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 자신도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너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이 됐어.”“너 때문에 온 가족이 날 버렸어.”“너 때문에 나는 약혼자에게 파혼을 당했어.”“6년 동안 나와 솔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오늘, 너가 돌아오자 마자 하는 첫마디가 어떻게 그렇게 물어볼 수 있어?”주가을의 히스테리적인 포효는 지난 6년 동안 너무 많은 억울함을 당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녀는 항상 그 남자가 언젠가 그녀를 찾으러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지금 그가 돌아왔지만, 이것은 주가을이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이 때 하천은 가슴이 쓰리고 눈이 매웠다.”가을..나는..”하천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주가을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지만, 그녀는 그를 뿌리쳤다.“손대지 마, 이 짐승아,”“너는 내가 솔이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놀아
자정 무렵.청주의 호화로운 별장 안오른쪽 눈에 면포를 뒤집어쓴 40대 중반의 여인이 가죽 소파 위에 앉아 있었다.손에 사진 한 장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주솔이의 사진이었다.사진 속 주솔이는 다른 아역배우들보다 더 예뻐 보였다.특히 그 큰 눈은 너무 아름다워 마치 광대한 우주의 별과 같다.아마 하늘 아래에서 두번째로 이런 눈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너무 예뻐, 정말 매우 예뻐.”이 여인이 바로 이향금이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주솔이의 눈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홀딱 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언니, 너는 그녀의 눈알을 원하는 게 아니라 각막을 원하는 거야.”“그러니까 너가 그렇게 집착해도 소용이 없어.”“게다가, 너의 눈은 원래 예뻐.”옆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꺼운 콧소리와 활풍이 부는 느낌이었다.“그녀의 각막은 똑같이 사람을 매료시켜.”이향금은 얼굴을 들어 거즈를 잔뜩 감고 있는 남자를 보면서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너 왜 이래?”이 남자는 황송이었다.이 때 황송은 매우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원래 이 기회를 빌어 그 주가을과 놀려고 했는데, 어차피 그녀를 놀렸으니 그녀의 딸처럼 각막을 너에게 줄 것이야.”“그러나 도중에 정교금을 죽이고 나를 한바탕 때렸다.”“누나, 누나의 수술이 끝나면 그 녀석을 산산조각 내버릴 거야.”이향금은 물었다. “주가을은 남자가 없잖아, 그 남자는 누구야?”“나도 몰라.”황송은 씩씩대며 말했다. “예전에는 그 녀석을 본 적이 없어. 어…어”그러자 황송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그 거즈에 감긴 두 눈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종의 공포가 드러났다.하천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그의 뇌리를 순식간에 가득 채웠다.“너…너 왜 왔어?”“이봐.” “소리 지르지 마, 밖에 있는 저 몇 명은 맞지도 않고 모두 엎드렸어.”문 저쪽에서 하천이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 마치 밤의 악마 같다.하천은 대답도 없이 곧장 이향금 쪽으로 다가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당신이 이향금?
그는 바로 청주의 갑부 당용이다.그 외에도 그의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청주 미디어의 왕 왕황천.”“청주의 주얼리의 여왕 우소옥”“청주 고급 별장 개발 선두인 유동.”이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발을 구르면 청주를 세 번 흔들 수 있는 거물들이다.아무나 끌어당기면 이향금을 부스러기로 만들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갑부 당용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다 왔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잠시 동안 이향금의 위풍당당한 자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바꿔 말해 그것은 일종의 극도의 공포였다.“이향금, 너 정말 대단하구나, 자칭 청주의 여왕이라 하고, 네가 하는 말이 다 법이라니.”당용의 말투에는 청주의 갑부인 그도 감히 말할 수 없는 우스갯소리가 가득했다.이향금은 깜짝 놀라 머릿속이 얼얼했고, 옆에 있던 황송은 온몸이 차가웠다.이게 무슨 일인가. 하천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어떻게 당용을 비롯한 거물들을 모두 불러들인 걸까.“형님.”“형님…형님…”연거푸 형님 소리가 나고 공손하게 모두가 하천 앞에서 굽신거린다.이 모습을 본 이향금은 온 몸에 힘이 풀렸다.이게 무슨 대단한 인물이란 말인가.쿵 소리를 내며 이향금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죄송합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저는 주솔이가 당신의 딸인지 몰랐습니다.”“부디 용서해 주셔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죄송합니다.”이향금은 너무 무서워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하천은 주솔이가 자신의 딸이기 때문에 그녀가 잘못을 아는 것이 오히려 웃겼다.만일 그녀가 다른 소녀가 마음에 들었더라면?만약 그 소녀가 가세도 배경도 없다면 그 소녀의 집은 패가망신하지 않았을까?그리고 상대방은 또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감사해야 했겠지.“이 개 자식.”하천은 콧방귀를 뀌었다.”날이 밝기 전에 나는 이 여자와 관련된 어떤 것도 보고 싶지 않다!”“네, 형님!”별장 밖에는 벤츠 차 한 대가 있었다.하천은 뒷좌석에 앉아 핸드폰을 들고 휴대폰 게임을 하였다.당용은 옆에 앉아 공손하
하천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주씨 가족이 몇 년 동안 당신 모녀를 그렇게 괴롭혔는데 왜 주씨 집안과의 왕래를 완전이 끊지 않은 거야?”“피는 물보다 진하니까요.”“더구나 지금 부모님은 일을 하지 않으시고, 솔이는 학교에 가야하니, 가족들은 우리를 싫어하지만 나는 주 씨 집안에서 일하고 그들은 저에게 월급을 주고 있습니다.”하천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두 사람은 선물을 들고 주 씨네 별장으로 향했다.이 때 주씨네 집 별장의 거실에는 주 씨네 가족들이 이미 그곳에 앉아 있었다.그리고 식탁에는 연회 음식이 가득 있었다.주 씨네 가족들은 음식은 차렸지만, 그것은 결코 하천을 환영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주 씨네 다른 아가씨 주지연과, 그녀의 남자친구 장천호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왔네.”문을 들어가자 마자 저쪽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노인은 주 씨 집안의 가장이었으며, 주가을의 할아버지인 주진국이었다.“할아버지.”주가을은 급히 하천을 데리고 방금 마트에서 사온 선물을 건넸다. “할아버지 이 선물은 그이가 직접 고른 선물이에요.”“저기에 둬라.”주진국은 그 선물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하천을 바라볼 때도 싸늘한 표정이었다.“하천 자네 듣기로는 어제 오자 마자 우리 집 하인을 때렸다면서?”초반부터 그의 죄를 묻자 주가을은 당황했고, 하천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그녀는 솔이에게 더러운 찐빵을 먹였습니다, 그래서 때렸습니다.”저쪽의 뚱뚱한 부인이 황급히 말했다. “나으리, 그 사람의 헛소리를 듣지 마세요. 그는 말라 있는 주소로를 보았습니다.”“주씨 집안에 대한 원망이 커서 화풀이를 한 것입니다.”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그녀가 사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았다.“얼굴이 누렇고 마른 것은 주솔이가 스스로 편식한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 없습니다.”“공주 팔자가 없는데 공주병이 난 것입니다.”주진국은 말했다. “하천아 이런 일은 너의 딸을 혼내는 게 맞지, 내 하인에게 화풀이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