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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두봉의 도발

“설마?”

버벅거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부하에 홍제관은 무언가 눈치를 챈 듯했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이때 홍문파 장원의 대문 앞에는 수많은 홍문파 사람들이 잔뜩 나와있었고 잔뜩 분노한 말투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바로 대문 앞에 여러 구의 시체가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었는데 심지어 어떤 것들은 신체 일부가 없는 상태였다.

이 시체들은 바로 전에 두봉에게 잡혀간 홍문파의 고위층들이었는데 여기에는 홍제관의 아들도 있었다.

“영아!!!”

홍제관은 그 속에 누워있는 자신의 아들 홍영의 시신을 보고 털썩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이때 홍영의 몸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는데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짙은 공포가 드리워져 있었다.

즉 홍영은 분명 생전에 엄청난 고문을 당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짓의 원흉은 바로 청산파였다.

잠시 후 이 광경을 목격한 하천은 자신도 모르게 깊은 숨을 내쉬었고 청산파 놈들은 정말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스, 여기 편지가 있습니다.”

이때 홍문파의 한 성원이 다른 시신의 손에 쥐어져 있던 편지를 홍제관에게 넘겼다.

그러자 홍제관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겨우겨우 억누르며 떨리는 두 손으로 편지를 열어 보았는데 편지에는 삐뚤삐뚤한 두 줄의 글이 쓰여 있었다.

[오늘 밤 자정, 난 너의 목을 딸 것이다. —두봉.]

홍제관은 손에 편지를 든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모습을 본 하천이 다가와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제관은 다시 일어서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하천의 손에 그 편지를 건네며 말했다.

“하천 씨, 오늘 밤 자정에 두봉이 이곳에 들이닥칠 것입니다!!!”

이 말에 주위 모든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필경 두봉은 이미 홍문파의 13개 지부를 전부 해치웠던 사람이고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광경까지 더해지니 두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전체 현장에서 가장 담담한 것은 하천뿐이었다.

하천은 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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