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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날 협박하는 거야?

이때 구석에 앉아 있던 한백이 벌떡 일어나 창문 앞으로 향했다.

이 위치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는 하천과 두봉의 전투를 똑똑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진기에 한백은 더더욱 반신에 대한 동경심이 커져갔다.

한편 두봉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코 하천을 막아내진 못했다.

결국 하천의 천궐도는 두봉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냈고 순식간에 두봉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끝까지 성세황 운서의 기운은 쓰지 않을 건가?”

사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천은 두봉에게 치명타를 입히진 않았다. 만약 정말 하천이 진심으로 두봉을 공격했다면 그는 벌써 죽어버렸을 것이다.

하천처럼 강한 반신이 두봉과 같은 약자를 한 명 죽이는 건 너무 식은 죽 먹기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하천이 아직 두봉을 살려둔 이유는 오직 하나였는데 바로 그가 성세황 운서의 기운을 이용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두봉은 직감적으로 그 기운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하천의 공격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몸 안의 진기로 막아낼 뿐 여전히 성세황 운서의 힘은 발휘하지 않았다.

그리고 방금 하천의 일격으로 두봉은 마침내 한계에 이르렀다.

이때 하천은 황금빛이 번쩍이는 천궐도를 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두봉을 바라보았다.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 그럼 그냥 죽어.”

“아아아악!!!”

그런데 두봉이 갑자기 미친 듯이 포효하기 시작했고 그의 두 눈 속 흰자위는 모두 검은색으로 변해버렸다.

동시에 그의 온몸에는 검은 기운이 서서히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기운은 방금까지 두봉이 보여준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

“아아아악!!!”

밤하늘에는 두봉의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몸 뒤에는 신기루 비슷한 모호하지만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 장면을 본 하천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원하던 바였기 때문이다.

두봉의 뒤에는 모호한 그 기이한 광경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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